공포의 보수 동서 미스터리 북스 61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정광섭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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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요리
스탠리 엘린 지음, 황종호 옮김 / 동서문화사(동판)
나의 점수 : ★★★★★

동서추리문고 중 최고의 단편집.현대 추리,그리고 일상적 상황 속에서의 공포나 의혹의 심리 등을 아주 멋지게 그려냈다.이 한 권으로 엘린에게 무지막지하게 반해버렸는데,정작 <제 8지옥>같은 다른 작품은 아직 보지 못했다ㅠㅠ <특별 요리>는 정말 기막힌 단편으로,트릭?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고,충분히 예상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솜씨와 글에 빠져드는 정도,무엇보다 이상하게 뇌리에 또렷하게 박히는 점에서 멋지다.

엘러리 퀸의 극찬의 머리글이 실려 있는데,정말 받을 만하구나 하는 느낌.번역이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상당히 미묘한 스타일이라..정말 워서로 읽어 보고 싶네요)표제작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도,<태양은 가득히>를 연상시키는 <너와 똑같다>나,츠바이크의 <체스>가 떠오르는 <호적수>보네거트를 연상시키는<애플비 씨의 질서정연한 세계>등 수작들이 가득하다.언제 읽어도 섬뜩함과 오싹함,그리고 재미를 안겨주는 글들로,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그리고 이 글이 마음에 들었다면,또다른 일상의 섬뜩함을 보여 주는 로얼드 달의 단편집<당신을 닮은 사람>도 권한다.도로시 세이어스의 <의혹>도 좋고.)

공포의 보수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정광섭 옮김 / 동서문화사(동판)
나의 점수 : ★★★★★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문체와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단편들.아아주,멋지다! 고급 호러? 미스테리적 요소도.다른 데선 보기 힘들다는 데서도 플러스 점수.
러브크래프트는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기묘한 스타일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기묘하다는 말이 가장 잘 표현할,섬뜩하고 이상하고 불쾌하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끌리는 이야기.기이한 외계인에 대한 신화와 전설,그리고 그에 접근하여 가는 한 사람.그는 거기에 휘말려 들어가거나,겨우 빠져나왔지만 평생 그 기억을 싸안고 살아간다.<인스마우스의 그림자>는 묘한 마을과 기이한 혈통의 한 남자,<어둠 속의 목소리>는 가끔 스릴러소설들에서 볼 수 있는 큰 형식을 갖고 있지만 그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벽 속의 쥐>는 포의 <검은 고양이>를 약간 연상시키는 그나마 평범한?작품.



음울한 짐승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문운 옮김 / 동서문화사(동판)
나의 점수 : ★★★★★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집,이란 매력적인 선택.딴 데서 보기 힘든 작품들을 한 권에 모았다.란포 특유의 에로틱하면서도 섬뜩한 글들.<2전 동화>같은 암호추리,<심리시험>같은 심리 트릭,같은 밀실살인 등 여러 스타일의 추리가 있는데,개인적으로는 <천장 위의 산책자>나 <음울한 짐승>,<인간의자>같은 에로틱하면서도 섬뜩한 글들이 란포 특유의 매력을 잘 살리는 듯함.일본 추리 특유의 분위기는 란포에서 연유하는 듯하군요.

9마일은 너무 멀다
해리 케멜먼 지음, 이정태 옮김 / 동서문화사(동판)
나의 점수 : ★★★★★

표제작 9마일..은 아주 신선하고 멋진 스타일을 보여 준다."9마일이나 되는 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다.그리고 빗속이라면 더욱 힘들다."이 문장 하나(영어로는 11마디의 글)하나만으로 닉 웰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리해 나가기 시작한다.이런 형식의 추리는 굉장히 신선해서 정신없이 빠져들었는데,완결된 이야기는 짧은 분량이지만 굉장한 여운을 준다.다른 작품들은 표제작만큼의 무게는 주지 못하지만 본격추리 단편의 멋진 맛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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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독방의 문제 동서 미스터리 북스 55
잭 푸트렐 지음, 김우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포와로 수사집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나의 점수 : ★★★★

퀸이나,미스 마플보다는 조금 나은 탐정 중심 수사집.동서에서도 포와로의 모험인가 하는 게 나왔는데,이쪽이 좀더 나은 듯.

엘러리 퀸의 모험
엘러리 퀸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공사
나의 점수 : ★★★

글쎄,퀸은 별로 취향이 아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질이 약간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시그마북스의 다른 퀸 시리즈는 상당히 좋았다(지금은 거의 구할 수 없다는 게 문제지만)

셜록 홈스 걸작선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곽영미 외 옮김 / 북하우스
나의 점수 : ★★★★

한 권으로 대부분의 단편들을 접할 수 있다는 데서 플러스,번역은 그저 그렇다.모든 단편이 있는 게 아니므로,동서에서 나온 단편집 두 개를 같이 본다면 웬만한 홈즈 단편은 다 봤다고 해도 될 듯.

브라운 신부 전집
G. K. 체스터튼 지음, 북하우스 편집부 엮음 / 북하우스
나의 점수 : ★★★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번역도 그리 좋지 않다.애써 전집을 냈으면 제대로나 낼 것이지! 차리리 동서나 다른 곳의 단편선집을 권한다.


흑거미 클럽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사(동판)
나의 점수 : ★★★

딱 아시모프 스타일이다.물론 재미는 있지만,추리 자체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그의 추리는 SF가 섞여야 역시 더 재미있다.

노래하는 백골
오스틴 프리맨 지음, 김종휘 옮김 / 동서문화사(동판)
나의 점수 : ★★★★

3.5?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확실이 CSI틱한 수사는 신선했고,양면 진행도 나쁘진 않았다.본격추리 스타일의 수수께끼 풀이는 기대하지 말자.

13호 독방의 문제
잭 푸트렐 지음, 김우탁 옮김 / 동서문화사(동판)
나의 점수 : ★★★★

3.5정도.표제작은 감탄스럽지만,푸트렐의 작품이 보기 힘들다는 데 플러스,약간의 문학적 향기엔 플러스지만 약간 지루한 감도 있고,단편들 편차가 약간 있다.

구석의 노인 사건집
에무스카 바로네스 오르치 지음, 이정태 옮김 / 동서문화사(동판)
나의 점수 : ★★★★

추리의 개연성이 종종 떨어지고,비슷한 느낌의 이야기가 많다는 약점도 가졌지만 독특한 캐릭터의 안락의자 탐정 이야기.시대가 상당히 예전임을 볼 때 플러스.


동서의 다른 단편집들은 곧 포스팅할 것도 있고,한 탐정의 사건만이 아니라 다른 사건들도 다루고 있으므로 일단 제외.(예;도로시 세이어스의 의혹이나 스탠리 엘린의 특별요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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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SF 걸작선
브루스 스털링 외 지음, 데이비드 G. 하트웰 외 엮음, 정혜정 외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다들 읽으셨을지도 모르지만,이런 거 비교한 포스팅은 본 적이 없어서 한번 해보려구요.

오늘의 SF 걸작선
브루스 스털링 외 지음, 데이비드 G. 하트웰 외 엮음, / 황금가지
나의 점수 : ★★★★

요 일년 새 읽은 sf모음집 중 최고 수준

저는 <세상의 생일>보단 이게 좋거든요.가격대 성능비(두께)도 좋고 단편의 질도 좋고.그것보단 조금 더 문학적인? 스타일이 많습니다.남성,여성,중성이 함께 모여 구성된 것이 한 개체인 외계인의 이야기인 <방랑자의 시>는 르귄틱한 멋진 소설입니다.생태학적SF인 <철새 이동 경로의 수정>이나 쿼런틴을 연상시키는 멋진 그렉 이건의 단편<단일체>도 있구요.엔더를 연상케 하는 <후광>도 있습니다.스페이스 오페라틱한 <사막의 눈>이나 <침묵하는 성채의 타락한 마녀>도 있구요.취향대로 골라 잡으셔도 좋지만,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럽습니다.

세상의 생일 - 21세기 SF 도서관 1
어슐러 K. 르 귄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신영희.박현주 옮김 / 시공사
나의 점수 : ★★★★

평이 좋죠?



많은 분들이 읽으셨겠지만.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2권보단 1권이 좀 더 나은 듯한 느낌입니다.표제작<세상의 생일>은 르귄 특유의 느낌으로 신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합니다.찰스 스트로스의 <항체>는 웬지 진짜 일어날 수도 있을 것만 같은,인공지능과 스파이?이야기예요.<노간주나무>는 새로운 가족의 의미와 ,아버지와 여성에 관한 이야기.씁쓸한 첩보물? <크럭스>도 있답니다.너무 금방 읽어버리는 게 흠이라면 흠.

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
아이작 아시모프 외 지음, 정영목, 홍인기 옮겨 엮음 / 도솔
나의 점수 : ★★★★★

sf입문자에게 추천.르귄의 [아홉 생명]과 아시모프의[죽은 과거]가 맘에 쏙 듦.

예전에 도솔에서 나온 ..걸작선 2갤 합본한 겁니다만,이것 역시 가격대 성능비가 좋습니다(직장인도 아니고,중요한 문제죠)독특한 재미가 있는<모하메드를 죽인 사람들>,섬뜩한 필립 딕의 <두번째 변종>,인간과의 소통을 배워가는 이야기인 르귄의 <아홉 생명>,래리 니븐의 <변하는 달>은 SF틱하지 않으면서도 그 성질을 훌륭히 가진 멋진 작품입니다.<쨰쨰파리의 비법>이나 <채소마누라>같이 여성에 관한 소설도 있구요.초보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플레이보이 SF 걸작선 1
데이몬 나이트 외 지음, 앨리스 터너 엮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나의 점수 : ★★★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또 그렇게 좋다고만도 하기 힘드네요.

플레이보이지에 연재되었던 SF들 모음집입니다.특성상 성적인 것을 다룬 이야기들도 꽤 있어요.전체적으로 섹시한 코드를 넣은 블랙유머를 가진 소설들이 많습니다.괜찮은 작품들도 꽤 있는데,그냥 그런 작품들도 있어서 약간 들쑥날쑥합니다.커트 보네거트 2세의 <원숭이 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특유의 독설을 마구 날려줍니다.래리 니븐의 <리바이어던>이나 도리스 레싱의 <위기에 처한 도시에 관한 보고서>는 풍자와 재치로 넘칩니다.2권에선 깁슨의 <선글라스를 쓴 모차르트>틱한 <지아니>와 행성과 하나가 된 여자의 섬뜩한 이야기인 <여신 마이라>윈도우 속에서의 사랑을 다룬 <사내 연애>같은 작품이 눈여겨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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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인 - Mystery Best 2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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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윌리엄 아이리시,바로 그 사람이다. 코넬 울리치라는 다른 필명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미국의 작가.굳이 <추리>라는 말을 앞에 붙이지 않는 까닭은, 그가 추리 이외에도 많은 소설을 쏬으며,순수문학계에서 꽤나 문명도 날렸었기 때문이다.(스콧 피츠제럴드랑 라이벌이었단다)하지만 그는 일단,내가 가장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이기도 하다.

아이리시의 글들(코넬 울리치란 이름으로 발표된 것들 포함)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먼저 본격추리보다는 서스펜스의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루스 렌들이나,,음 또 누가 있지..)그의 소설에는 명탐정이 등장하지 않는다.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사건에 휘말리거나,수사를 하는 경찰이나 탐정도 그냥 경찰일 뿐 뛰어난 추리력을 자랑하지 않는다.그저 사건을 꼼꼼히 조사하는 정도?

두번째로 드는 생각은,체스터튼과 심농이 연상된다는 것이다.이 두 작가처럼,그의 글도 심리 표현과 문학적인 맛이 뛰어나다.원래 내가 심리 표현이나 분위기 조성,어딘가에서 느껴지는 문학적 향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내 구미에는 딱 들어맞는다.
(내 머릿속에서는 아이리시,체스터튼,심농,챈들러,랜들,세이어스가 같이 분류됨)

특히 독특한 우수와 서정적인 분위기는 그만의 멋진 개성이다.분위기 조성이란 면에서는 추리소설 중 최고급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그런 분위기는 작품 전체에 녹아 독자를 더욱 빠져들게 한다.(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레이몬드 챈들러와도 상당히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쓸쓸한 도회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조용하고 허무한 결말들.슬프고도 아름다운 절망과 허무.추리라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문학 작품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이다.(그래서 본격추리를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이 분위기는 독자를 차분하게 만든다.스토리 자체는 서스펜스,쉴새없이 진행되어 나가고 주인공들은 조마조마하게 휩쓸리지만 글 자체에 흐르는 쓸쓸하고 조용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또한 그의 소설의 특징 중 하나가 범인의 시점이나 처지에서 이야기를 자주 이끌어나간다는 것이다.평범한 사람들이 사건에 휘말려들고,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이 된다든지,상처입어 범행을 저지른다든지.그를 쫓는 형사의 파트도 종종 나오지만 이야기의 초점은 보통 범인에게 맞춰져,그들의 심리를 세심하게 펼쳐나간다.이런 감성적이고 섬세한 심리 묘사들도 작품 전체의 분위기에 크게 일조한다.그런데 그들에겐 보통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분명한 살인이라도,범인은 무척이나 상처입고 약하게 그려져 오히려 그들을 동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도회지.그는 20세기 초의 도회지의 분위기를 몽롱하지만 매력적으로 표현해 낸다.로스 맥도널드가 20세기 중반의 가정 파탄적 분위기를 잘 드러냈다면,그는 세기초 도회지의 매력을 보여준다.화려하지만 한편으로 쓸쓸하고,파티가 끝나면 모든 것이 조용해 허무해지는 밤의 대도시.그런 일상들.그런 일상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사건인 것이다.(새벽의 추적이나 춤추는 탐저이 대표적)

그러니까,나는 그의 문체와 분위기에 반해 있는 것이다.레이먼드 챈들러의 시적인 문체에 반한 것처럼,반 다인의 현학적인 스타일에도 매료된 것처럼,크리스티의 심리를 끌어내는 수법에 감탄하는 것처럼,엘린의 섬뜩함에 반한 것처럼.그의 모든 작품들은 <아이리시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꽤 있는데,지금은 절판이나 품절인 것들이 상당히 많다.동서추리에서 몇 권 내고 있지만 <새벽의 추적>같은 대표작들이 안 들어 있어 서글프다.챈들러와 체스터튼도 전집을 내는데 왜 전집이 나오지 않을까? 챈들러라면 몰라도 최소한 체스터튼만큼은 인기가 있다고 보는데..(그리고 체스터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이리시도 좋아한다)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에 반한 사람은 나만이 아닌 것이다.알라딘 세일즈 포인트도 상당하더만.전집이 나오면 상당히 나갈 것 같은데 의아하다.제발 좀 내줬으면 좋겠다.

알라딘서 검색한 그의 작품들은
구할 수 있는 것
<환상의 여인>:세계3대 추리소설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물론 그만큼 매력적이고 그만의 독특한 개성이 잘 나타나 있다.
<상복의 랑데부>:하늘에서 떨어지는 병에 의해 약혼녀를 잃은 남자의 복수극.
<검은 옷의 신부>:한순간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여자의 복수극.<상복..>과 기본 구조 자체는 같으나 남녀가 바뀌어 있음.하지만 둘 다 매려적.
<죽은 자와의 결혼>:버려진 여자가 우연한 사고로 기차에 같이 탔던 여자 행세를 하게 된다.불안하지만 행복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살인이 벌어지고...좋은 작품.

품절 혹은 절판
<누명>
<창문의 목격자>
<지하철의 괴도>
<새벽의 추적>:새벽의 데드라인이라고도 불림.사건에 휘말려든 한 남자와 여자.날이 밝기 전까지 사건을 처리해야만 하는 긴박감과 도시의 분위기,상당히 맘에 들었었는데.구할 수가 없군 ㅜㅜ
<공포의 검은 커튼>:예전에 상당히 좋아했던 작품.한 남자가 기억상실증과 자신을 추적하는 것들 때문에 공포에 시달리며 이런저런 일들을 겪는데..
<미망인 살인수첩>:사고로 남편을 잃은 여자의 복수극.이런 스토리를 좋아하나?이번엔 자동차 사고라니 윗 작품과 다른 듯도 한데..못 읽어 봤다.
<여탐정들>:그의 단편이 있는(다른 작가 것들과 함께)단편선집이다.
<보이지 않는 살인범>
<춤추는 탐정>:단편선집에서 가끔 볼 수 있다.댄서와 형사,그리고 연쇄살인범.독특한 도회지 취향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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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삼킨 돌고래
츠츠이 야스다카 지음, 양억관 옮김 / 북스토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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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번역이 좀 촌스러운 분위기가 나는데,글 자체가 원래 좀 된 거기도 하니 그럭저럭 잘 맞는다.오히려 일본 중역판 추리소설의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풍이라고나 할까.

오호라,확실히 옛날풍이긴 한데 센스가 독특하구나.란 느낌.장편(손바닥 장,아주 짧은 글)의 대가 호시 신이치와 느낌이 좀 비슷.호시 신이치도 짧은 SF에서 독특한 발상으로 확실히 각인을 시키는데,그런 류.작가 츠츠이 야스타카는 1934년 최초의 SF동인지인 NULL을 창간한 멤버란다.

약간 구질구질하고,불륜이니 마스터베이션같은 성적 테마도 확실히 들어가 주고,(일본 SF의 특성 중 하나.)독특한 블랙 유머와 풍자.확실히 황당한데 웃기고 좀 씁쓸하고.사람들의 본성도 딱딱 집어 주는 게.

단편집인데,대충 소개하자면

<욕구불만>:마스터베이션이 일상화된 사회로 여성들의 욕구불만이 극에 달해,자녀들에게 성교육이 필수 과목이 된 사회."이거 다 하고는 옛 포르노 영화로 공부를 하는 거야.내일은 일요일이니 엄마가 스트립 쇼에 데려다 주마.휴일이라고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되지.이것만 끝내면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 수학 공부해도 좋아."라니.이런 식의 유머다.책 전체에 전체적으로 배어 있는 마초이즘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옛날 사람이니 뭐 참아주기로 했다.일단 독특한 발상들에 점수를 꽤 줬으니.

<의회제 민주주의>:정치가 엔터테인먼트가 된 사회.탤런트와 가수들인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을 웃기는 데에만 신경쓰고 있다.<오락국회>니 <정치연예>기자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장관들의 뇌를 동물에 이식한 이후의 광경을 생중계하는데,어쩌고저쩌고.

<게젤샤프트>:경찰의 필요성이 약해진 사회.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지 않으려는 경찰들이 일부러 사건을 저지르고 얼마 후 해결해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킨다..는 최근 영화에서 가끔 보는 스토리인데,영화보단 확실히 재미있다. 

성형수술을 하고 일부러 잡혀 감방과 경찰서로 이어진 비밀통로로 가 출퇴근을 하고,"이번엔 수사2과장이 주범이 되고 싶다는데요.사람을 죽여 보고 싶었다네요.감식과장도 이번은 자기 차례라던데.."따위의 말들을 내뱉고 있는 경찰 고위간부들.

뭐 이정도면 감이 올 듯.읽은 후 그리 기분이 좋진 않지만 확실히 신선하고 독특하긴 하다.기발하다고나 할까,재미도 있고.예전 SF는 이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보기드문 일본 SF기도 하고.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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