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 / 솟을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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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이별, 그리고 우울증. 시작된 방황. 자신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한 여인이 먹고, 기도하여 마침내 다시 사랑하게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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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개정증보판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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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가장 기본적인 장소는 대화의 장이다. 하지만 그 장소는 때론 거칠고, 투박하며 가끔은 야만적이기까지 하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인간과 인간의 소통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대화의 내용이나 대화의 스킬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진짜 문제는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또는 상대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잘 모르고 대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화의 기저에서 무엇이 움직이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한 채 피상적인 언어만으로 서로를 판단하고 대응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공명하는 대화가 아닌, 그저 대화를 위한 대화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대화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지도 못한다. 그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사람 사이에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할 뿐이다.


따라서 비폭력대화의 핵심은 대화 그 자체가 아닌 대화의 깊이에 있다.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있다. 나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대화의 이면에 있는, 숨겨진 언어들을 우리는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가? 이 책은 네가지 단계로 그 방법을 제시한다. 


1) 평가를 멈추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2) 느낌을 정확히 인식하기 

3) 느낌이 지시하고 있는 욕구를 받아들이기 

4) 상대에게 구체적으로 요구하기


이렇게 단편적으로 보면 간단해보이지만 실전에 적용해본다면 상당히 난해하다. 일단 내 자신의 평가와 판단을 멈춘다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다. 보통 내 자신이 어떤 평가를 하고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조차도 모르기 일쑤이지 않은가? 나아가 내 느낌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도, 그 느낌이 지시하고 있는 근원적인 욕구를 파악하는 것도 아리송하기 이를 데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대다수의 분량을 스스로를, 또 상대를 명료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천적인 도구들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전사례와 문답집을 제시하는 것에 할애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네가지 단계에 대한 내용은 3-6장에 걸쳐 설명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실전적용법과 사례연구 및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점만 빠르게 캐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3-6장만 읽어도 충분할 것이다.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싶거나 실전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면 후반부의 파트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부분은 여러가지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점은 문제해결을 위한 시작점을 내 자신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비폭력대화는 상대의 말을 들을 때에도 해당되지만, 내가 무언가를 말하고자 할 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따라서 상대 뿐만이 아니라 나 역시 내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것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아니, 오히려 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면 비폭력대화는 불가능하다. 먼저 내 자신의 느낌을 구체화하고 그 이면에 담겨있는 내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으면 상대의 것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언제나 시작점은 나로부터 시작되어야한다. 


읽으면서 내가 소통에서 겪었던 여러 문제들을 다시 반추해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나의 느낌을, 나의 본질적인 욕구를 잘 바라보고 있었는가? 또 그것을 상대방에게 적절하게 요청하고 있었는가? 많은 장면들이 스쳐지나갔다.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취임하자마자 이 책을 전 직원에게 선물하고 읽어보기를 권유했다고 한다. 대화와 소통이라는 점에 있어서 관점을 달리 해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소통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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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08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

Kletos 2022-03-08 23:01   좋아요 2 | URL
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좋은건가 보네요 ㅎㅎ 미니님 감사드립니다 😁

새파랑 2022-03-08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kletos님 당선 축!하! 드립니다~!!

Kletos 2022-03-08 23:02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감사드립니다 ㅎㅎ 뭔가 당선됐나보네요 기쁘네요 😅

러블리땡 2022-03-1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letos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Kletos 2022-03-10 05:47   좋아요 0 | URL
땡님 감사드립니다 😄

thkang1001 2022-03-10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letos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Kletos 2022-03-10 10:28   좋아요 0 | URL
thkang1001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thkang1001 2022-03-1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letos님! 감사합니다!
 
아티스트 웨이 - 나를 위한 12주간의 창조성 워크숍, 개정판
줄리아 카메론 지음, 임지호 옮김 / 경당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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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잠들어 있는 창조성을 일깨우는 12주간의 워크북이다. 모닝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통해 일련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리드해 나아가고 있다. 언젠가 한번쯤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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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신불자 패자부활전 - 정직한 실패자를 위한 인생 새로고침 프로젝트
남우진.차순아 지음 / 예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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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추징은 있는데 안내는 탈세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없어서 못 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탈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내용. 세금의 소멸시효를 잘 몰라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 기본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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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교화 과정 - 신유학은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나 너머의 역사담론 4
마르티나 도이힐러 지음, 이훈상 옮김 / 너머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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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말선초 유학을 받아들임으로서 무엇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책. 사상적 기반이나 시대적 배경보다는 제사, 혼인, 상속, 장례, 적서제, 여성의 지위 등 문화적 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종 결론부에 인상깊은 내용이 많았다. 가족공동체가 해체되어가는 요즈음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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