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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의 끝
김선경 지음 / 발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대기업 사주의 외동딸 여주, 정략결혼하고 불행한 결혼생활로 인해 파경을 맞은 여자. 고아로 그냥 성실, 열심히 산 그 회사사원 남주. 이런 두 주인공들이 여주의 아버지로 인해 선을 보고 결혼을 합니다. 여주는 약간의 둔한 성격에 결혼 파경으로 인한 상처로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남주는 꿈에 그리던 첫사랑인 여주에게 다가감이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곁에서 맴돌면서 다가가지 못합니다. 어떻게 보면 참 답답하지만, 남주가 참 예뻤어요. 막다른 골목에서 용기를 가지고 넘어가면 좋은 세상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않아 항상 느리더라도 옆으로 갔다라고 하더라구요. 고아라는 세상 편견을 받아도 그냥 억울해, 욕심내지 않으면서 그냥 내 일을 하면 되지. 그런마음으로 살았고, 그 마음이 여주에게도 적용되었지요. 별거, 이혼이라는 결별의 끝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고 다가가는데, 남자고 여자고 없이 용기 있는 사람이 먼저 다가감이 참 예쁘고 좋았어요. 두주인공들의 상황묘사, 감정묘사도 좋았고요. 느리지만, 맘 고생도 많겠지만, 이런 남주의 가치관이 전 좋네요. 정말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