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수호자 소원잼잼장르 7
윤혜경 지음, 송효정 그림 / 소원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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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사라진 공탁의 어머니.
소문으로는 요괴를 부리다 사라졌다고 하지만 아버지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어머니의 소식을 들을 수 없는 공탁.

어느날 방에서 족자를 정리하던 중, 신묘한 기운을 내뿜는 그림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한 여인이 서있는 모습을 보죠.
자세히 보니, 그건 바로 공탁의 어머니.

공탁은 이 그림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득보를 통해 정보통이라 불리우는 가람을 만나게되고, 가람은 그림을 알 수 있는 자에게 공탁과 득보를 데리고 갑니다.
그곳에서 요괴사냥꾼인 엽주를 만나게되고, 엽주는 공탁과 득보에게 거짓말을 하여 자신을 다시 찾아오게 만듭니다.
다음날, 공탁과 득보는 엽주의 거짓말에 속아 푸른달이 떠오르는 날 저녁 요괴를 잡으려는 엽주와 함께 요괴도로 들어가게 됩니다.
알고보니 공탁이 엽주에게 보여준 그림은 요괴도에 들어가는 열쇠였던거죠.

요괴에 도착한 엽주와 공탁, 득보 그리고 가람.
하지만 요괴도의 입구에 결계를 쳐 놓았기에 엽주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죠. 그리고 공탁에게 요괴환을 주며 요괴를 잡아오라고 말하면서 요괴도의 중앙, 우물가에있는 여인을 자신에게 데려오라고 합니다.

공탁과 득보, 가람은 요괴도 안으로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과연, 이들은 요괴도에서 무사히 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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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편의 영화를 본듯한 책을 읽었네요.
요괴사냥꾼 엽주의 말만 듣고 요괴도에 발을 내딪지만, 이내 엽주가 자신들에게 시킨 일들이 나쁜 일이라는걸 깨닫고, 모든걸 바로잡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읽으면서 매우 인상깊더라구요.
특히나 엽주에게 속을 정도로 어리숙하고, 엽주의 한마디에 겁에질려 요괴도에 발을 내딪는 공탁과 득보, 가람이 한없이 약해보이는 어린 아이같았지만,
그림 속 여인인 도화를 만나기위해 떠나는 여정들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되어주고, 공탁은 자신에게 숨겨진 힘을 알게되고, 가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되며, 득보는 이 둘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역할을 하게되면서 한층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읽는 내내, 매일 학교와 학원이라는 세상속에 놓이는 아이들이 인생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길을 찾아가야될지를 알려주는 책 같았네요~

초등 3학년부터 재밌게읽기 너무 좋아요!
개인적으로 저학년도서에서 중학년 도서로 넘어갈때 읽으면 좋은 도서인 것 같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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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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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너무 사랑하는 두썸띵 동물병원의 길연주.
그리고 연주의 동물병원에 갑자기 10년만에 난타난 서준과 동생 테오. 그들은 연주의 병원에서 함께 일하게 됩니다.

유독 테오를 잘 따르는 고양이들.
테오에게는 비밀이 한가지 있습니다.
미국에 있을당시 서준은 동물 복제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개체 연구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백호의 완벽한 개체를 만들기 위함이죠.
완벽한 하나의 개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장애를 가진 호랑이들이 태어나 버려지는지 대중은 알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제보로 불법 연구가 알려지게되고, 연구소 직원들은 백호를 안락사시키려합니다. 테오가 좋아하는 백호, 티그리스도 연구소 직원들에 의해 안락사를 당하게되죠.
주사를 놓는 순간, 티그리스의 분홍코가 테오의 입술에 가져다 대고 입술을 핥자, 티그리스의 마지막 숨결이 테오의 입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다섯 번째 능력을 얻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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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인 엄마가 살해를 당하며 함께있던 새끼고양이를 살리기위해 인공호흡하는 순간 '천 년 집사가 돼라'는 부탁과 함께 고양이의 첫 번째 능력을 갖게 된 경찰 고덕.
그리고 꼭 자신을 다시 찾아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숨을 거둔 고양이 째째.
고덕은 자신의 고양이 분홍, 그리고 길고양이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엄마를 죽인, 그리고 새끼고양이 째쨰를 죽인 연쇄살인마를 찾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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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수없이 등장하진 않지만, 고덕의 엄마를 죽이고, 새끼 고양이를 찌름과 동시에 우연히 능력을 얻게된 연쇄 살인마. 이 연쇄 살인마는 더 큰 능력을 갖기 위해 길 위의 생명을 몰살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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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과 고덕은 살인마의 뒤를 쫓지만 쉽지만은 않죠.
살인마를 유일하게 목격한 새끼 고양이 쨰째마저 죽으면서 다음회차에 다시태어난 자신을 꼭 찾아오라 이야기하지만, 그 또한 어느 모습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다시 태어날지 모르는 상황.

그러나 길고양이의 탑인 줄무늬 고양이는 자신의 눈과 고덕의 눈을 바라보며 줄무늬 고양이의 눈 너머의 무엇과 연결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것은 다름아닌 설표.
고덕의 영혼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설표는 고덕을 고승에게 데려가고, 고승에게 고덕은 질문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걸 고덕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법당 안의 모든 이야기를 줄무늬 고양이도, 고덕의 분홍이도 다 듣게되죠.
하지만, 고승은 마지막 중요한 이야기는 설표의 눈을 가린채, 고덕에게만 이야기 합니다.
"열 번째 생을 찾아가시게. 자네 주위의 수많은 고양이의 눈과 귀를 조심해야 해. 지금 이 설표의 눈조차 그가 보고 들을 수 있는 통로가 되네. 그들 중 믿지 못하는 이들은 자네가 아홉 개의 목숨을 얻어 천 년 집사가 되는 걸 바라지 않아. 때가 될 때까지 그 어떤 고양이의 눈과 귀도 믿어서는 안 돼. 무엇보다 눈동자를 조심하게."

고승의 마지막 말에 혼란스러운 고덕.
과연 고덕은 자신에게 신신당부를 하며 떠난 새끼고양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살인마도 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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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아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고양이와 인간의 대화 생각이나 해 보셨을까요?
읽으면서 고양이와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기위해 협공하는 모습은 처음 접해보는 소재라그런지 몰입감이 최고였네요.

고덕이 이해하지 못하는 고양이들의 모습들을 고양이들이 느낀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고양이들의 울음소리에도 다 뜻이 있고, 고양이의 몸짓에도 다 감정이 있구나 라는걸 새삼 깨닫게 됐네요.

생명의 소중함, 복제연구에 대한 실태, 사회적 문제들을 그저 지나치지않고, 하나의 소재로 삼아 이야기에 버무려 살인사건이라는 큰 틀 속에서 백년 고양이를 찾아가는 여정들은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우 진지하면서도, 고양이들이 주는 미소짓게 만드는 꿀잼 포인트까지 꽉꽉 채운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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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긴 한데, 어른이 읽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써요.
다만, 이 책엔 복선이 한가득이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위한 노력이 한가득이라서 다음 편이 기대될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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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이 있다던가, 다음편이 있다는 이야기는 없지만...있을꺼라는 기대를 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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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떨어지는 분식집 4 : 귀신마저 반하는 꼬치 간 떨어지는 분식집 4
박현숙 지음, 더미 그림, 조현설 감수 / 아울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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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을 떠도는 귀신들이 먹으면 제 모습을 찾고, 저승으로 돌아갈 수 있게하는 학교앞 바리분식집.

여전히 바리는 간을 못 맞추지만 원령들의 정체가 드러나게하기위한 음식을 개발하고, 사만이는 저승사자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체 바리를 도와 간을 딱! 맞게 맞추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원령들을 저승으로 데려갈 강림이와 저승세계의 '정보통'이라 불리우는 당당이까지..

비오는날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이야기 합니다.
"제가 학교 급식실에서 도우미로 인하는데, 아무래도 그만두어야 할 거 같아서요. 요즘 급식실에서 아주 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이야기들을 들은 분식집 사장 바리와 사만이는 원령들에게 먹일 꼬치 소스를 개발하고, 강림이와 당당이는 급식실 직원으로 잠입합니다.

눈뜨고 코베인다고... 분명히 고기덩어리가 있었는데 샤샤샥~ 사라지고... 급식판에 많은 반찬이 있었는데 친구한테 잠시 한눈 파는 사이 샤샤샥~ 사라지고...

강림과 당당은 느낍니다. 원령의 기운을...
급식실에 나타난 원령은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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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1반 선생님과 5학년 2반 선생님이 교통사고로 못나오게되고 대체교사로 5학년2반 장화 선생님이 옵니다.
그러나 2반 선생님이 온 후, 이상한 일이 일어나죠.
정직하고 착하기로 소문난 나휼이가 장화 선생님의 핸드폰을 감췄다가 들킨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나휼이는 그런얘가 아니라고 나휼이를 도와주고 싶어했지만, 선생님이 무섭게 변하며 딴말을 하는 아이는 나휼이와 짜고 선생님 휴대폰에 손을 댄 아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때문에 나휼이와도 점점 거리를 두게되고, 점점 나휼이의 안색도 나빠지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나휼이에게 누명을 씌우는 선생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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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에 온 아이들의 속닥거림에 바리는 묻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대답은..
"우리 학교가 곧 없어진대요. 학교 밑에서 지금 계속 물이 차오르고 있다고 해요."

강림은 학교 소문을 알아보기위해 지킴이 선생님으로 근무하게되고, 교장 선생님과 친분이 있다는 황선생님에게 학교가 문을 닫는지 묻자 황선생님은 대답하죠.
"학교에 물귀신이 나오고 있어요. 학교 밑에서부터 서서히 물도 차고 있고요."

마침 지나가는 교장선생님을 보게된 강림이는 교장선생님에게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원령의 기운을 강하게 느끼는데요. 이번엔 예전의 원령들과는 달리 원령의 기운이 훨씬 강하고 짙죠.
단단히 준비해야겠다 생각하는 강림.

과연, 교장선생님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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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전해져내려오는 K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간떨어지는 분식집' 시리즈는 워낙 유명한데요-
박현숙 작가님이 쓰신 책이니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책을 폈네요~

먹어도먹어도 배고픈 '아귀' 이야기부터 원한을 풀기위해 나타난 '장화홍련'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병을 고치기위해 토끼를 이용하려다 실패한 '토끼전'의 용왕 이야기까지..

익숙한데, 새롭게 짜여진 스토리 속에서 설화들을 유추해가며 읽는 재미란 엄청나죠. 요즘 우리 첫째도, 두찌도 무서운 이야기를 워낙 좋아하는데 수위 높은거 읽으면 잠이 오질않는다고..
그러나 이 책은 아주 딱! 좋게 수위조절이 되어있어서 무섭지만 재미있고, 무섭지만 잠이오는 이야기!! 딱 좋은 책이에요-

요즘 책 읽는거에 약간 흥미잃은 첫째...가 오자마자 픽해서 후다닥 먼저 읽어버리더라구요~ 그리고 1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요즘 읽기 시작하지만, 읽는 속도가 좀 느린 우리 두찌도 스토리 하나씩 도장꺠기하듯 매일 읽다가 자더라구요.
특히 두찌같은 경우엔 읽다가 재미없으면 안읽는데, 책이 항상 침대옆에 스탠바이 하고 있는거보면 매우 재밌다는 확신이 듭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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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 좀 읽는 2학년부터 읽어도 너무 좋구요, 얇은 저학년 동화에서 중학년 도서로 넘어가는 책으로도 너무 좋은거 같아요~
오래 앉아서 읽기 힘들어하면, 우리 두찌처럼 도장꺠기하듯 하루에 한챕터씩 읽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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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멍을 뚫어라 상상문고 22
문은아 지음, 불곰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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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찬이 이야기
고모할머가 입원하는 바람에 승찬이와 함께 지내게된 먼 친척 명식이형.
승찬이는 형을 갖고 싶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말할때마다 킁킁거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계란찜을 푹푹 퍼먹는 명식이형은 어째 그저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형이 데리고온 뭉치도 그저 귀찮은 존재이죠.
승찬이가 다니는 학교는 뉴타운 아파트 단지 정문을 통과해서 가야하는데, 가는길이 멀어 학교에 늦은 승찬이는 오늘은 아파트 철조망 중간에 뚫려있는 개구멍으로 갑니다.
그리고 승찬이를 자꾸만 따라오는 뭉치를 실수로 차버렸는데, 그 이후로 사라져 버립니다. 뭉치야~ 어딨니?

그날도 뭉치를 찾을위해 아파트 개구멍 근처 공터에서 친구들과 공을 차는데 명식이 형이 나타나고, 자신의 옷을 잡아댕기며 이야기하는 형에게 한마디 할 찰나, 유민이가 누구냐며 형에게 소리지르게 됩니다. 그 모습을 발견한 유민이 엄마는 다짜고짜 명식이 형에게 화를 내게되고, 아파트 단지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공터에 왜 왔냐며 소리지릅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막혀버린 개구멍....

🎈뭉치 이야기
눈치가 빠른 강아지 뭉치.
사람들은 뭉치라 부르지만 본인은 시베리안이라고 불리우고싶은 강아지. 승찬이에게 발로 차이고, 다리를 다친 뭉치.
그리고 그런 뭉치를 발견한 자고로 할머니.
자고로 할머니는 뉴타운 아파트 15층에 사는 할머니이고, 집에 가보니 할머니는 없는게없는 큰 가방마저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뭉치는 환영받지 못하는 강아지가 되어버리죠. 그러나 할머니가 이뻐하니, 뭉치는 할머니 곁에 바짝 붙어있습니다.
그저 아파트가 답답한 자고로 할머니는 아래마을의 공터를 발견하고, 자신이 들고온 씨들을 가져가 그곳에 뿌려 가꾸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자고로 할머니랑 텃밭을 가던 중 개구멍이 막혀있는걸 발견하게 되는 뭉치. 그리고 막힌 개구멍으로 텃밭으로 가는 가까운길이 막혀버린 자고로 할머니.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유민이 이야기
팔삭둥이로 태어나 엄마의 과잉보호 속에서 마마보이처럼 자란 유민이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자신은 마마보이가 아닌, 그저 보이가 되고싶은 유민이. 자신이 친구가 없는게 그런 엄마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유민이.
자기반의 인기가 많은 승찬이와 같이 공을 차며 놀 기회가 생기지만, 나타난 명식이형을 함부로 대하며 소리지른 엄마때문에 승찬이와 친해질 기회를 망쳐버렸다고 생각하는 유민이.
그런 엄마와 다투고, 유민이는 집을 뛰쳐 나오지만 나쁜 형들에게 붙잡혀 돈을 빼앗길 위기에 처합니다. 그때 나타난 명식이 형. 과연 유민이에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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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이야기가 모두 다른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다 얽힌 이야기들이네요.🤭🤭
근데 읽으면서 너무 재밌었던 부분이 3가지 이야기를 이어지게하는 그 사건의 포인트들 속에서 각자 주인공들의 생각과 감정들이 선명하게 읽히더라구요.
말하지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는 승찬이, 뭉치, 유민이의 마음..
읽는 내내 나에게만 그 마음을 이야기하는 듯 해서 읽으면서 비밀을 듣는 기분이라 너무 재밌었어요.

그리고 별거아닌 철조망 같지만, 이웃간의 소통을 막고, 서로의 차가움만을 상징했던 철조망이 개방되는 그 모먼트는 정말 다시금 이웃간의 따뜻함이 시작되는 부분이라 내 마음도 같이 따뜻 해 지더라구요.
그리고, 승찬이도, 유민이도 각자의 일들을 통해서 승찬이는 명식이 형과 뭉치와의 관계의 회복이 이뤄지고, 유민이도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가려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끊임없이 문제에 부딪치고, 그로인해 성장해 가는 모습들도 발견되어 읽는 동안 엄마마음 흐믓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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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라방 책 읽는 샤미 40
이규희 지음, 스갱 그림 / 이지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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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이는 4학년 늦 가을 어느날, 윤지 패거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난후로 투명 망토를 가지고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어합니다.

그런 이솔이는 요즘 라이브 방송에 푹~ 빠지게 되고, 라방을 보던 중 한 가지 생각이 번뜩 떠오르죠.
'나도 라이브 방송을 해 보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된 이솔이의 라이브 방송. 엄마의 유튜브 계정으로 시작된 이솔이의 라이브 방송.
처음엔 길 고양이가 배고픔에 낑낑 거리는 모습을 보고, 참치 캔을 사서 고양이에게 주며 그 모습을 찍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하는 이솔이.

어느날 다시 고양이를 찾아가 간식을 주며 얼른 라방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때 골목에서 윤지네 패거리들이 3학년 아이의 돈을 빼앗는 모습을 보게되고, 이솔이는 그 모습을 숨을 죽인 채 찍기 시작하죠.

자신이 누구인지 들킬까바 나비 마스크를 쓰고, 용기를 내봅니다.

이후로 이솔이는 윤지네 패거리들이 아이들을 괴롭히고, 돈을 뺏는 모습들을 계속 라이브 방송으로 찍게 됩니다.
단우의 게임기를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는 모습도, 윤지가 좋아했던 동율이가 자신이 아닌 하나와 콘서트를 가고, 잘 되어가니 하나의 가방에서 훔친 도율이와 찍은 사진으로 소문내겠다고 협박을 하는 모습, 그리고 상급 학년인 중학생들에게 상납하는 모습 등..

이솔이는 나비마스크를 쓴체 용기있는 행보를 이어 갑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SNS에 자신의 라방이 편집되어 윤지네 패거리들이 했던 일들이 퍼지기 시작하고, 어쩔줄 몰라하는 이솔이. 그리고 SNS를 본 아이들은 분명 자기 학교아이일거라는 이야기를 들을수록 쪼여오는 이솔이의 마음.

과연, 이솔이의 용감한 라방은 계속 될까요?
친구들의 수군거리는 모습 속에서 이솔이는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SNS에 라방을 편집하여 올린 아이들은 누구일까요?
윤지와 그의 패거리들은 어떤 결론을 맞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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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같은 테두리 안에 있지만, 누군가는 이솔이와 같이 아무도 모르는 사각지대 속에서 괴롭힘에 전전 긍긍하며, 마음의 힘듦을 토로하지 못한 체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라방을 통해서 이솔이가 잘못된 일들에 대해, 뒤로 숨거나, 혹은 못본 척 지나가지 않고, 이 일들을 알리는건 자신이 해야할일이라 생각하며 용기있게 라방을 하는 모습은 용기를 내며 점점 더 내면이 단단해져가는 이솔이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어 너무 좋았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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