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는 거짓말 텍스트T 11
허진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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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너무 다르지만, 가족같은 사이인 은송이와 로라는 서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게 없을정도로,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크리스마스날에 로라를 만난 은송은 로라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게되고, 이제 짝사랑만 할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로라의 선언에 왠지모를 찜찜한 기분이 드는 은송은 아빠의 체육관을 들리게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회원을 보게됩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어느날..
은송은 남사친 호서로와 함께 강연을 듣기로 한 약속을 까먹고 있다가 서로의 전화를 받고,허겁지겁 달려간 곳엔 어김없이 호서로가 은송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서로는 은송의 아빠 체육관에 캐나다에서 온 자신의 친구가 등록을 했다는 이야기를 건내고, 함께 만나러 갈 것을 제안하죠. 알고보니 그 친구는 새로운 회원이였던 남궁결.
워낙 성격이 좋은 로라는 이미 결과 친구가 되어있고, 그렇게 넷은 함께 어울리는 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로라는 은송에게 자신의 짝사랑 상대가 누구인지 고백합니다.

"서로, 좋아해도 되지?"
"되지, 그럼."

이것이 은송이의 거짓말의 시작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겠죠.
모든게 자연스러웠던 은송은 로라에 고백에 이제 넷이 모이면 서로를 신경쓰는 뚝딱이가 되어버립니다.
항상 해오던 서로의 작은 배려까지도 은송에게는 로라의 눈치를 보는 일이 되어버리죠.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중, 은송은 자꾸만 자신에게 눈길을 주는 결이가 신경쓰입니다.

그리고 로라와 함께 단톡방에 있는 장반지는 로라의 마음을 들었는지 은송에게 로라가 서로가 은송이 친해 신경쓰이겠다는 말을 전하고, 은송은 거짓말을 합니다.
"나도 좋아하는 사람 있어."

그리고 다가오는 로라의 생일날 언제나 그랬듯이 은송의 아빠, 은송, 로라의 엄마, 로라는 함께 스키장을 가기로 하고, 이번엔 서로와 결까지도 함께 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장반지까지..
얽히고 섥힌 감정의 타래 속에서 결은 자꾸만 은송이 앞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로라는 케익의 초를 불고, 반지의 선물인 만년필을 받다가 자신의 꿈이 엄마와 같은 작가라는 사실을 이야기 해 버리고, 그러면서 어떨결에 같이온 친구들의 꿈을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왜 캐나다에서 한국에 온지도 모르면서 결이의 꿈이 아이스하키 선수라고 말하는 로라, 그 다음엔 서로에게 물어보죠. 서로는 이야기 합니다.
"나도 큐비트 AI에 가고 싶어. 은송이랑 같이."

그런데 이때 로라는 은송이의 마음을 꽝!!하고 내리치는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서로야. 은송이가 같이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걸. 은송이........좋아하는 사람 있거든."

이런 대화의 흐름 속에서 은송의 아빠와 자신의 엄마가 답답하다고 말하는 로라. 그리고 호기롭게 이야기하는 자신의 마음.
"자기 마음에 솔직한 게 그렇게 어려워? 난 있잖아. 호서로를 좋아해."
기어코 뱉어버린 로라의 마음.

그 속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거짓말한 은송은 자신의 상대가 결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그저 복잡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자꾸만 서로가 신경쓰이죠.

과연, 은송은 자신의 마음에 솔직 해 질 수 있을까요?
결이는 용감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 할 수 있을까요?
어릴 때 부터, 변함없이 은송이를 기다려주고, 곁을 지켜주며, 소소하게 챙겨주었던 서로는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요?
.
이렇게 달달구리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라니..
가을에 딱 읽기좋은 청소년 소설이에요~
옆에 있었기에 좋아하는 마음이 편안한 마음에 가려져 그 마음이 진짜 무엇인지 가리지 못하는 은송에게 로라라는 폭죽같은 친구로 인해 서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깨닫는 과정과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지만 덤덤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결이는 그저 멋질 뿐입니다.
불쑥 튀어나오는 감정들 속에서 자신의 진짜를 찾아가는 과정은 청소년 시기 누군가를 좋아하는 어색한 감정을 이해하고, 진짜를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책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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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 분식 - 제1회 문학동네초승달문학상 대상 수상작 초승달문고 52
동지아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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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분식의 2학년 막내딸 강정인.
정인의 친구 지안이와 소미가 우정별명으로 닭강정이라고 지어줬는데, 김준찬도 그렇게 부릅니다. 그래서 정인이도 김준찬을 김반찬이라고 부르죠.

비가 내리던 날, 정인이의 오렌지색 땡땡이 우산이 사라지고, 자신의 우산을 분명 김반찬이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정인이.
그런 정인이에게 자신은 가져가지않았다고 하자, 정인이는 김반찬을 향해 소리칩니다.

"그 우산 펴면!! 음......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으로 변한다!"
"한 번 더 펼치기 전까지는 절대 원래대로 못 돌아와!"

반찬에게 이렇게 말해버리곤 엄마 분식집으로 뛰어가는 정인이.
비에 홀딱 젖어 나타난 정인이를 보며 엄마는 왜 우산을 잃어버렸냐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고, 서운한 마음에 울음이 터져버리는 정인이.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 정인이의 생일이 다가오고, 생일파티 음식으로 닭강정을 이야기한 정인이는 생일날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여러종류의 닭강정을 만들어 생일상을 꽉 채운 엄마...그리고 케이크마저 먹고싶었던 초코 케이크가 아닌 닭강정 케이크...

눈물을 꾹 참으며 생일파티를 끝낸 정인이.

아직 끝나지않은 장마에 가게를 보던 정인이는 가게 우산꽂이에 자신의 우산이 있는걸 발견합니다.
그리고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와 우산을 피는 순간 펑!

귀에서는 와글거리는 소리가...
눈을떠보니 새카맣고 불룩불룩한 벽이...
마그마가 끓어오리는 소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튀겨진 닭강정 무더기....
그리고......????
그만 정인이가 닭강정이 되어버렸네요!!

과연, 닭강정이 된 정인이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
이 책 너무 귀엽고, 너무 웃끼고...막 다 하나는 책이에요~
언니만 학원 라이딩해주는 엄마에게 질투폭발해서 징징 거리는 정인이를 보면, 영락없는 막내딸 닭강정인데...
이 모습이 또 막내인 제가 보니 막 이해가되고 그래요-

여지껏 읽었던 책들과는 조금은 다르게 우리가 어렸을때 한번쯤은 생각 해 봤을, 상상 해 봤을 이야기소재로 스토리를 풀어가니 매우 흥미진진 그 자체였써요-

그리고 그림도 한몫하더라구요.
그림이 너무 웃껴서, 글과 그림이 너무 찰떡!!

특히나 가제본이지만, 색깔이 입혀진 가제본이라 그런지 가제본의 느낌없이 우리집 두찌 어린이랑 엄청 깔깔 거리면서 읽었어요~
.
제 1회 문학동네 초스당문학상 대상을 받은 책이라고 하니, 꼭 한번쯤 읽어보길 저도 추천드려요~
특히나 글밥 책을 처음 접하기 시작하는 예비 초등생들에겐 더없이 좋은 책이에요~ 요 어린이들!! 분명 책 읽으면서 깔깔 거릴거 보장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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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을 지켜라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판타지 동화 부문 우수상
김우주 지음, 김유대 그림 / 오늘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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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집 식당 할아버지는 3년 전, 여자친구가 사는 동네로 이사를 왔죠. 둘러보던 중, 비어있는 길목집 식당 주변에 동물들이 맴돌고있음을 발견합니다. 알고보니 식당 할머니가 주변 동물들을 보살펴왔는데 건강으로인해 그만둔거죠.

할아버지는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길목집식당을 인수하여 운영하게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강아지가 바로 동이.
할아버지가 손주 동구와 사이좋게 지내라며 이름도 '동'자 돌림으로해서 동이로 지어줬죠.

하지만, 어쩐일인지 동구는 동물들을 괴롭히기만 합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동구를 '악당'이라 부르며 싫어하죠.

어느날, 동이는 인간의 죄를 붇는 개법원에서 개뼈다귀쪽지를 받게 됩니다. 쪽지 뒤에 그려진 지도로 개법원을 가다보니 할아버지 가게 옆, 뱅구가 있는 곳이 입구 아니겠써요?
맨날 한자리만 빙빙 돌아 뱅구인데, 알고보니 뱅구는 개법원의 입구를 지키는 지킴이였던거죠.

그렇게 동이는 개법원에 들어가게되고, 그곳에서 개판사인 애꾸를 만나게 됩니다.
애꾸는 동이에게 동구때문에 새끼쥐들을 잃게된 어미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죄를 지은 동구를 위해 변호견이 되라고 합니다.
처음엔 동구가 어찌되던 상관하지않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보안관이 동이에게 이야기하죠.

재판을 받게된 인간은 처음엔 경고의 의미로 악몽을 꾸게됩니다. 악몽을 통해 인간이 죄를 뉘우치기를 바라면서요. 이것이 개판사의 역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악몽이 통하지 않는 경우, '거울형'이라는 처벌을 받게된다는데요. 이 거울형은 사건 당사자의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 자신이 한 ㅈ시을 거울에 비춘것처럼 똑같이 당한다는 거죠.
이런 이야기를 듣는 찰나, 어디선가 사이렌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까치 한마리가 날아가며 외칩니다.
"길목집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대!"

결국, 할아버지를 구하기위해 동이는 동구의 변호견이 되기로 결정합니다.
과연, 동구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어린 반성을 하게될까요?
동구를 변호하기위해 재판날 개법원으로 가게된 동이는 그곳에 개판사와 어미쥐에 대한 대반전 사건을 듣게되는데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
스토리가 강아지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에 대해 써서 그런가요. 읽는 내내 너무 흥미진진했써요~
특히, 동구가 동이를 발로차고 미워할 때, 동물들도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고, 인간과 같이 생각한다고 생각하니, 다시한번 내 모습은 어땠나..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실은 어릴때 우리집 다롱이가 너모 보고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를 위해 동이가 끝까지 동구를 변호하려고 노력하고, 드러움을 무릅쓰고 인간이되어 동구를 지켜보고, 동구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들은 소중한 존재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였써요.

그리고 우리가 동물들을 선택하여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통해 동물 또한 우리를 선택하여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흔히 교감이라고 하잖아요.
이 교감은 일방이 아니라 쌍방임을 기억해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동물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다시한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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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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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사고로 기억을 잃은채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는 설아. 아픈 할아버지를 대신해 잡은 토끼를 메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굶주린 늑대가 설아를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 살아야돼.' '달아나.'
쫓아오는 늑대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하여 겉옷을 팔에 겹겹이 말고, 길죽한 돌을 주서 늑대와 싸우는 설아. 이런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기만 합니다.

집에 도착하니, 일본군과 마적대가 할아버지와 실강이를 벌이며, 할아버지의 화승총을 뺏아버리고, 낫을들고 일본군에게 달려가던 설아를 지키기위해 대신 총을 맞은 할아버지. 죽는 순간까지도 설아를 생각하며, 할아버지는 설아에게 '나비'라는 말을 남긴채 돌아가시죠.

쓰러진 설아를 업고, 자신의 산막으로 데리고 온 까치 두현.
그곳은 할아버지와 여러번 왔던 곳으로, 독립운동가들이 숨어지내는 곳이죠. 설아는 원주댁의 보살핌으로 몸을 회복하게되고, 백두 대장은 자신을 돌보아준 원주댁과 연길로 떠날것을 이야기 합니다.

의병활동을 하다 엄마아빠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설아를 이젠 백두 대장이 연길로 보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할아버지의 살아생전 유언이셨던거죠.그리고 할아버지의 화승총을 반드시 되찾아주겠다는 백두 대장의 약속을 믿고, 연길로 떠난 설아.

원주댁과 식사를 하기위해 간 식당에서 원주댁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설아의 눈앞에 할아버지를 죽인 사사키가 나타납니다.
" 그 푸른빛이 도는 눈빛도 여전하고....그래, 게다가 넌 누구보다 뛰어난 아이였어. 어떻게 너를 잊을 수 있겠느냐?"

자신을 아는 것같은 사사키. 놀란 설아는 있는 힘껏 도망쳐 기억을 더듬으며 산막으로 되돌아가고, 산막에 다다를때쯤 할아버지와 지냈던 집을 찾아갑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말, '나비'.....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집 뒤 작은 창고에서 누군가 새겨놓은듯한 나비 모양을 발견하고, 파헤쳐보니 할아버지의 편지와 함께 나비 모양이 새겨진 소총과 탄띠, 그리고 족쇄가 발견됩니다. 그 족쇄에는 733-w1125라고 적혀있죠.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설아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지며, 사사키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곱씹어봅니다.

백두 대장에게 찾아가 물어보기로 한 설아는 산막으로가지만, 산막으로 일본군들이 천천히 진입하고있는 것을 보게된 설아.
설아는 일본군을 향해 총을 쏘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산막에 위험성을 알리죠.

그렇게 설아는 산막 사람들과 함께 일본군을 피해 이동을 시작고, 백두 대장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저 민포수인 할아버지 방에 여러군데 골절이 되어 의식만 간신히 붙어었다는 이야기만 돌아올뿐입니다.

그래서 설아는 결심합니다. 자신을 아는 사사키를 찾아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물어보리라..
설아는 원주댁의 도움으로 사사키를 대면하게되고, 사사키는 설아가 자신의 부대인 조나단(나비)의 일원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산막으로 돌아온 설아는 까치인 두현에게 일본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실험을 한다는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죠. 어린아이들 마저 생체실험을 통해 일본의 '살인병기'로 훈련되기위해 733부대로 옮겨져 훈련을 받는것도...

설아는 이제서야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설아는 과연 누구일까요?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된 후, 어떠한 선택을 할까요?
.
와..이 책 제가 이번 2024년도 읽었던 책들 중 top1이에요.
전 항상 자기전에 책을 보는데요,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읽다보니 새벽1시...
그정도로 손에서 놓지못한 책이에요. 진짜 완전 강추요-
마치 하나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였써요.
프롤로그부터 마지막 설아의 선택까지 이렇게 완벽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또 있으까 싶을 정도였써요.

스토리의 배경이 일제강점기인 만큼, 독립을 위해 싸우신 분들 이야기가 나오기도하지만, 더 흥미로운건 일본의 생체실험의 결과물인 설아에요. 진짜 '살인병기'로 키워내기위한 일본의 잔인한 모습들을 다시금 보게되었고, 그들이 키워낸 '살인병기'가 다시 그들을 죽이기위한 '살인병기'가 되어 돌아가는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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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산 수색대 - 제12회 스토리킹 수상작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김두경 지음, 아인 그림 / 비룡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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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담이가 살고있는 시대는 천으로된 옷들이 폐기되고, 그래픽 옷을 입는 미래.

의류 폐기물로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케마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생각하여 사람들은 옷을 모두 버리고, 그래픽 옷을 입기 시작한거죠.

지담이의 엄마는 스케마 바이러스로 인해 돌아가셨고,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지담이는 세상과 단절되어 메타학교를 다니며 수업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천으로 만든 옷을 몸에 걸치는 게임인 '옷산 수색대' 접속하며, 필라라는 캐릭터를 만나게됩니다. 다른 캐릭터와 달랐던 필라를 지담이는 전용 캐릭터로 사게되고, 필라가 어쩐지 캐릭터가 아닌 진짜 사람인거 같다는 느낌도 받게되죠.
그리고 필라로 인해 우연찮게 엄마가 자신을 위해 떠줬던 털조끼를 발견하게되고, 엄마이야기를 나누다 필라가 옷산 수색대 게임에 대한 비밀을 지담이에게 털어놓게 됩니다.

사람들이 버린 옷들을 3개의 후진국으로 나눠 보냈는데, 그 중 하나인 페누리아에 사는 필라. 그리고 천재 과학자 칼디 라바가 만들어 놓은 옷산 케이스안에 페누리아에 많은 어린이들이 옷산 수색대의 캐릭터가되어 일을 하고있다는 사실이죠.
지담이는 엄마의 조끼를 찾기위해, 페누리아로 당장 떠나게되고, 페누리아로 가는 날 오래된 친구 가영이와 가영이 엄마도 만나게 됩니다.

페누리아에 도착한 지담이는 옷산에서 필라를 만나게되고, 그곳에서 엄마가 떠주었던 털 조끼를 찾아 필라와 위험한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영이와 가영이 엄마가 왜 페누리아에 오게됐는지도 알게되는데요.

옷산에서는 옷산에서 일하는 페누리아 아이들 외에 다른 외부인이 옷산이있는 케이스에 들어가는건 불법. 그리고 옷을 갖고 나오는것도 불법. 이 모든게 불법이지만 엄마의 조끼를 단 한번만이라도 만져보고 싶은 지담이는 필라의 도움을 받아 옷산 케이스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어김없이 그날도 필라를 따라 옷산 케이스에 들어가는데, 그 장면을 목격하게된 가영이. 그리고 가영이는 엄마에게 돌아와 이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주변 모든 사람들이 듣게되고, 한바탕 난리가 나죠.
그리고 필라가 지담이를 도와줬다는 사실도 발각이 되고 마는데요.

과연, 지담이는 필라의 도움으로 엄마가 떠준 털조끼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담이는 안전하게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옷산을 만든것도, 옷산 케이스를 만들어 페누리아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한것도 천재 과학자 칼디 라바인데요. 칼디 라바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진짜 생각은 무엇일까요?
.
빨려들어갈 듯한 소용돌이 속에 있다 온 느낌의 책이에요. 한번 펼치니 뒷 이야기가 궁금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비밀들이 파헤쳐지는데 정신없이 읽게되더라구요.

특히,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던 지담이가 오로지 엄마가 떠준 털 조끼를 만져보고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세상으로 이끌려 나왔는데요. 자신이 뚱뚱하고, 자세도 구부정한 못생긴 아이라고 생각했던 처음과는 달리,
뒤로 갈수록 하나의 목표로 세상에 이끌려나와 작은 희망을 가지고 위험하지만 기꺼이 해내고싶어하는 지담이의 용기가, 마치 아무런 희망도 없던 자신의 모습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희망과 용기, 우정에 대한 것들을 경험하게되면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모습으로 바뀌고, 자신을 비로서 사랑하게 되는 모습까지 이르게 되는데요.

지담이의 이러한 모습들이 요즘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메세지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됐써요.
.
이 책은 '제12회 스토리킹' 수상작이고, 무려 100멍의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선택한 책이라서 그런가요. 매우 탁월했써요-

읽는 내내, 휘몰아치는 상황과 지담이의 감정들을 함께 느끼며 즐겁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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