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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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사고로 기억을 잃은채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는 설아. 아픈 할아버지를 대신해 잡은 토끼를 메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굶주린 늑대가 설아를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 살아야돼.' '달아나.'
쫓아오는 늑대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하여 겉옷을 팔에 겹겹이 말고, 길죽한 돌을 주서 늑대와 싸우는 설아. 이런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기만 합니다.

집에 도착하니, 일본군과 마적대가 할아버지와 실강이를 벌이며, 할아버지의 화승총을 뺏아버리고, 낫을들고 일본군에게 달려가던 설아를 지키기위해 대신 총을 맞은 할아버지. 죽는 순간까지도 설아를 생각하며, 할아버지는 설아에게 '나비'라는 말을 남긴채 돌아가시죠.

쓰러진 설아를 업고, 자신의 산막으로 데리고 온 까치 두현.
그곳은 할아버지와 여러번 왔던 곳으로, 독립운동가들이 숨어지내는 곳이죠. 설아는 원주댁의 보살핌으로 몸을 회복하게되고, 백두 대장은 자신을 돌보아준 원주댁과 연길로 떠날것을 이야기 합니다.

의병활동을 하다 엄마아빠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설아를 이젠 백두 대장이 연길로 보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할아버지의 살아생전 유언이셨던거죠.그리고 할아버지의 화승총을 반드시 되찾아주겠다는 백두 대장의 약속을 믿고, 연길로 떠난 설아.

원주댁과 식사를 하기위해 간 식당에서 원주댁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설아의 눈앞에 할아버지를 죽인 사사키가 나타납니다.
" 그 푸른빛이 도는 눈빛도 여전하고....그래, 게다가 넌 누구보다 뛰어난 아이였어. 어떻게 너를 잊을 수 있겠느냐?"

자신을 아는 것같은 사사키. 놀란 설아는 있는 힘껏 도망쳐 기억을 더듬으며 산막으로 되돌아가고, 산막에 다다를때쯤 할아버지와 지냈던 집을 찾아갑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말, '나비'.....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집 뒤 작은 창고에서 누군가 새겨놓은듯한 나비 모양을 발견하고, 파헤쳐보니 할아버지의 편지와 함께 나비 모양이 새겨진 소총과 탄띠, 그리고 족쇄가 발견됩니다. 그 족쇄에는 733-w1125라고 적혀있죠.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설아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지며, 사사키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곱씹어봅니다.

백두 대장에게 찾아가 물어보기로 한 설아는 산막으로가지만, 산막으로 일본군들이 천천히 진입하고있는 것을 보게된 설아.
설아는 일본군을 향해 총을 쏘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산막에 위험성을 알리죠.

그렇게 설아는 산막 사람들과 함께 일본군을 피해 이동을 시작고, 백두 대장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저 민포수인 할아버지 방에 여러군데 골절이 되어 의식만 간신히 붙어었다는 이야기만 돌아올뿐입니다.

그래서 설아는 결심합니다. 자신을 아는 사사키를 찾아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물어보리라..
설아는 원주댁의 도움으로 사사키를 대면하게되고, 사사키는 설아가 자신의 부대인 조나단(나비)의 일원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산막으로 돌아온 설아는 까치인 두현에게 일본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실험을 한다는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죠. 어린아이들 마저 생체실험을 통해 일본의 '살인병기'로 훈련되기위해 733부대로 옮겨져 훈련을 받는것도...

설아는 이제서야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설아는 과연 누구일까요?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된 후, 어떠한 선택을 할까요?
.
와..이 책 제가 이번 2024년도 읽었던 책들 중 top1이에요.
전 항상 자기전에 책을 보는데요,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읽다보니 새벽1시...
그정도로 손에서 놓지못한 책이에요. 진짜 완전 강추요-
마치 하나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였써요.
프롤로그부터 마지막 설아의 선택까지 이렇게 완벽하고, 탄탄한 스토리가 또 있으까 싶을 정도였써요.

스토리의 배경이 일제강점기인 만큼, 독립을 위해 싸우신 분들 이야기가 나오기도하지만, 더 흥미로운건 일본의 생체실험의 결과물인 설아에요. 진짜 '살인병기'로 키워내기위한 일본의 잔인한 모습들을 다시금 보게되었고, 그들이 키워낸 '살인병기'가 다시 그들을 죽이기위한 '살인병기'가 되어 돌아가는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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