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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을 지켜라 -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 판타지 동화 부문 우수상
김우주 지음, 김유대 그림 / 오늘책 / 2024년 8월
평점 :
길목집 식당 할아버지는 3년 전, 여자친구가 사는 동네로 이사를 왔죠. 둘러보던 중, 비어있는 길목집 식당 주변에 동물들이 맴돌고있음을 발견합니다. 알고보니 식당 할머니가 주변 동물들을 보살펴왔는데 건강으로인해 그만둔거죠.
할아버지는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길목집식당을 인수하여 운영하게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강아지가 바로 동이.
할아버지가 손주 동구와 사이좋게 지내라며 이름도 '동'자 돌림으로해서 동이로 지어줬죠.
하지만, 어쩐일인지 동구는 동물들을 괴롭히기만 합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동구를 '악당'이라 부르며 싫어하죠.
어느날, 동이는 인간의 죄를 붇는 개법원에서 개뼈다귀쪽지를 받게 됩니다. 쪽지 뒤에 그려진 지도로 개법원을 가다보니 할아버지 가게 옆, 뱅구가 있는 곳이 입구 아니겠써요?
맨날 한자리만 빙빙 돌아 뱅구인데, 알고보니 뱅구는 개법원의 입구를 지키는 지킴이였던거죠.
그렇게 동이는 개법원에 들어가게되고, 그곳에서 개판사인 애꾸를 만나게 됩니다.
애꾸는 동이에게 동구때문에 새끼쥐들을 잃게된 어미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죄를 지은 동구를 위해 변호견이 되라고 합니다.
처음엔 동구가 어찌되던 상관하지않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보안관이 동이에게 이야기하죠.
재판을 받게된 인간은 처음엔 경고의 의미로 악몽을 꾸게됩니다. 악몽을 통해 인간이 죄를 뉘우치기를 바라면서요. 이것이 개판사의 역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악몽이 통하지 않는 경우, '거울형'이라는 처벌을 받게된다는데요. 이 거울형은 사건 당사자의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 자신이 한 ㅈ시을 거울에 비춘것처럼 똑같이 당한다는 거죠.
이런 이야기를 듣는 찰나, 어디선가 사이렌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까치 한마리가 날아가며 외칩니다.
"길목집 할아버지가 쓰러지셨대!"
결국, 할아버지를 구하기위해 동이는 동구의 변호견이 되기로 결정합니다.
과연, 동구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진심어린 반성을 하게될까요?
동구를 변호하기위해 재판날 개법원으로 가게된 동이는 그곳에 개판사와 어미쥐에 대한 대반전 사건을 듣게되는데요.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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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강아지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에 대해 써서 그런가요. 읽는 내내 너무 흥미진진했써요~
특히, 동구가 동이를 발로차고 미워할 때, 동물들도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고, 인간과 같이 생각한다고 생각하니, 다시한번 내 모습은 어땠나..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실은 어릴때 우리집 다롱이가 너모 보고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를 위해 동이가 끝까지 동구를 변호하려고 노력하고, 드러움을 무릅쓰고 인간이되어 동구를 지켜보고, 동구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들은 소중한 존재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였써요.
그리고 우리가 동물들을 선택하여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통해 동물 또한 우리를 선택하여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흔히 교감이라고 하잖아요.
이 교감은 일방이 아니라 쌍방임을 기억해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동물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다시한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