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황영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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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런 것 같다. 학교 다니고, 친구 만나고, 노래 듣고, 책 읽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나날이 쌓여 내가 만들어진다. 모르는 사이 키가 자라고, 모르는 사이 가을이 오는 것처럼, 사랑도 그런 게 아닐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순간들이 조금씩 쌓여 사랑이 탄생하고 아름답게 빚어내는 게 아닐까.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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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 한켤레냐는 친구의 질문에 웹툰에 나온 대사를 말했다가 허언증개찐다가 되어버린 홍지민.
처음 반에 들어왔을 때부터 이미 무리가 지어져있었고, 친구들도 딱히 자신을 반겨하지않으며, 이런 일로 혼급식을 하게된 지민이는 밍글게시판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며 위로와 격려를 받고, 누군가의 조언을 받으며 따라하기도 해 봅니다.
그렇게 시작된 점심시간 도서관행.

우연찮게 도서관을 들락거리다 자율동아리인 '고전을 걷다'라는 포스터를 보게되고, 동아리를 이끄는 전교부회장 현서의 권유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눈여겨보던 태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그리고 집으로 오던 중, 반에서 인싸인 예승이네 무리에서 루리가 소외되는 것을 보게되고, 주말이 지나 학교에가니 루리는 홀로 급식도 먹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있습니다. 그런 루리에게 지민은 함께 급식을 먹어달라며 손을 내밀죠.
그렇게 루리와 지민은 함께 급식을 먹는 급식메이트가 됩니다.

첫 동아리 모임. 모임을 하며 지민은 태오의 따뜻한 심장을 경험하게되고, 태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합니다. 그리하여 더 멋진, 더 나은 자신이 되고싶다 생각하죠.

이후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동아리 모임 속에서 지민은 문뜩 생각합니다. '태오의 꿈이 몰까?'
그리고 카톡으로 물어보게되고, 태오는 그런 지민에게 전화를 걸어 둘은 긴통화를 하게됩니다. 전화를 끊고도 태오와의 전화내용이 계속 생각이 나 금방 잠이들지못하는 지민은 태오의 마음이 궁금하기도하고, 자신이 태오를 아주많이 좋아한다는 걸 느끼게되죠. 하지만 생각합니다.
'아직은 고백할 때가 아니구나.'

그렇게 태오를 향한 마음이 점점 커지던 어느날, 지민에게 현서가 잠시 만나자며 문자를 보내옵니다. 그리고 만난 둘. 그 자리에서 현서는 자신의 어릴적 자라온 배경부터 지금까지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태오가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임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지민은 현서에게 어떤것도 말할 수 없었죠.

엄마와 크게 싸우고 나간 밤, 우연히 태오를 만난 지민은 공원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게되고, 지민은 태오에대한 마음이 더 커집니다.
더운 여름이지나 추운 겨울이 오고, 태오는 할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가게된다는 소식을 전하죠. 그리고 지민은 우연히 편의점가는길에 바빠서 만나지못했던 태오를 만납니다. 함께 이야기를 하던 중, 지민은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이 불쑥 나와버립니다. "나 너 좋아해."
과연, 태오는 어떤 마음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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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설렘폭발일 것만 같은 스토리 속에서 설렘 뿐 아니라, 작가님이 말하고 싶었다던 '사랑'이란게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되는 책이였어요.

허언증 개찐따라는 별명의 지민이 사계절을 지나며 겪는 감정의 계절들을 계절의 색에따라 느낄 수 있게 전개된 것 같은 느낌은 지민의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친구가 없어 급식을 굶는 루리에게 자신의 이유를 대며 함께 급식을 먹는 모습, 태오를 좋아하기에 더 나은 내가 되어야겠다는 결심, 자신을 욕하고 왕따시켰던 예승이가 학폭에 휘말리자 먼저 말을 건내며 걱정해주는 따뜻한 마음, 태오를 좋아하는 현서의 마음을 무시하지 못하고 마음 등..
지민의 모습을 통해 사랑이란 감정이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고, 보듬으며, 내일의 더 나은 내가 되기위한 노력들을 하는, 그렇게 내가 나를 끌어안아 사랑할 때 다른사람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청소년들에게 완전 강추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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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탐정 홍조이 2 - 삼짇날 꽃놀이 사건과 탐정 홍조이의 활약 책 읽는 샤미 25
신은경 지음, 휘요 그림 / 이지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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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이였지만, 노비로 몰락한 홍조이.
오라버니의 정혼자였던 집의 책비로 들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봄을 알리는 삼짇날, 조선 양반들이 간다는 필운대로 노마님과 정마님이 꽃놀이를 가는데 조이가 함께 가게되죠.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조이는 무시무시한 광경을 눈으로 보고 마는데요. 바로, 한 여인이 나무에 목을 메달고 죽어있는 모습.

바로 사건을 신고하고, 그 자리에 윤도령과 완아군을 마주친 조이. 그리고 조이는 그곳에서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사건을 살펴보는데요.

도꺠비풀이 많아 여인과 양반들의 몸에 도깨비풀이 잔뜩 붙어있지만, 목을 메단 여인에게선 도깨비풀 하나 없이 깔끔한 모습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나무 아래 사다리를 놓은 듯한 파인구멍 2개도 발견하구요.

하지만, 책비의 신분에 그 어떤것도 말할 수 없었던 조이.
다모가 꿈이였던 조이는 노마님의 배려로 시신을 부검했던 시장을 보게되죠. 그리고 죽은 여인은 맞아 죽은 것으로 되어있었죠.

어디서 본 듯한 여인의 모습..그리고 떠오르는 이 한명..바로 또다른 작은 조이.
작은 조이의 엄마였던 죽은여인.

과연, 작은 조이와 엄마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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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탐정 홍조이라는 제목을 보고,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가?라는 막연한 추측으로 시작된 책이에요.
그런데 살인사건이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 사건 속에서 시대의 신분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윤도령과 완아군의 도움으로 자신의 다모의 꿈에 한발자국 다가가는 조이의 모습은 인상적이였어요.
특히, 자신과 함께 양반이였다가 노비가 된 작은 조이를 감싸안는 장면과 자신이 추리한 살인 사건의 이야기를 하며 작은 조이의 편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은 홍조이의 또다른 당당함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이였어요. 따뜻함과 엄청난 추리력으로 윤도령과 완아군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무사히 해결 해 나가는 조이.

이 책은 중학년들이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4학년인 즤 막둥이는 살인사건에 흡흡- 했다가 조이가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오~ 똑똑한데~ 라는 한마디를 날려주는...
무지 재미있게 읽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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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싸운 간호사 박자혜
한상순 지음, 이갑규 그림 / 현암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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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의 궁녀인 박자혜는 일본군들이 궁녀를 내쫓는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죠.
그리고 소문은 사실이 되고, 1910년 12월 30일 일본군들은 대한제국은 사라졌다며 자유를 준다는 명목하에 궁녀들을 내쫓습니다.
궁을 떠나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자혜.
조상궁은 자혜를 불러 학교에 다닐 것을 권하게되고, 자혜는 숙명 여학교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한 후, 조선 총독부 의원 의학 강습소 간호과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아픈 사람을 치료 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자혜는 첫 실습 병원에서 조선 아이가 일본인에게 맞고오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당하게 맞고 온 조선아이를 보며 자혜는 힘없는 자들 곁에서 불의와 맞서 싸우는 간호사가 되기로 다짐을 하죠.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을 하던 그날, 총독부 의원으로 환자들이 몰려들어옵니다.
하지만, 일본 군인들만 치료하고, 다친 조선인들은 치료하지않는 일본 의사를 보며 박자혜는 생각하죠.
'저들이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힘을 보여 줘야겠어.'

그렇게 박자혜는 간호사들의 독립운동 단체인 '간우회'를 조직하게됩니다.
그리고 여러차례 간우회 회원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가 끌려가기를 여러번..하지만 단 한순간도 독립에 대한 열정을 굽히지 않았던 박자혜 간호사.

삶의 마지막까지 독립운동을 멈추지않았던 박자혜 간호사를 기억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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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희생은 아무것도 아니였던 박자혜 간호사의 삶을 보며, 나라를 사랑하고, 이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음을 다시금 기억하게 되는 책이였어요.

위인전 사랑하는 초4딸이랑 함께 봤는데, 딸도 박자혜 간호사의 삶을 굉장히 놀라워하며, 대단하다고 느끼더라구요.

7살 어린이부터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추천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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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북 청소년 홀릭 1
김하연 지음 / 슈크림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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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창고에 쌓여있는 도서관 책들을 정리하다가 모르고 툭- 쳐버린 양초가 쓰러지며 불이 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다행히 초기진압이 되었고, 지하 창고를 정리하던 재승은 불에 타고있는 책들 속에서 타지않는 책을 발견하게되죠.

오늘 날짜의 페이지만 하얀색이고 모두가 검은색인 책.
재승은 이 책을 블랙북이라 부르기로 합니다.

블랙북의 사용법을 알아내기위해 재승은 여러 시도를 해보고, 블랙북은 하루에 한번, 내일에 대한 질문만 Yes 혹은 No라고만 대답을 해준다는걸 알게되죠.

그리고 재승은 기꺼이 친구들을 위해 하루에 한번, 그 질문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블랙북의 존재를 모르는 친구들은 재승에게 박도령이라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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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국어시간 수행평가로 모듬별 단편영화를 내야하는 일이 발생하고, 회장은 재승과 유주, 소진과 함께하자고 제안하죠.
재승은 시나리오를, 유주는 주인공을, 소진은 콘티를, 회장은 카메라를 맡기로 합니다.
어떤 소재로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는 재승은 블랙북의 존재를 아무도 모르겠지..라는 마음으로 블랙북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게되고, 이들이 만든 단편영화는 청소년 영화제에 출품하게되고, 재승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이 블랙북의 존재를 정말 아무도 모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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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죽음으로 엄마의 무관심과 아빠의 폭력으로 마음과 몸이 멍드는 소진을 위해 재승은 질문을 적습니다.
그리고 소진이 느꼈을 그 두려움에서 소진을 구해주려 노력하죠. 하루하루 재승의 도움을 받아 아빠를 피하지만, 소진은 집에 여전히 남아있는 엄마가 마음에 걸립니다.
소진에게 재승의 블랙북은 좋은 선택이였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결과가 남은 아이돌 오디션에서 합격의 여부가 알고싶은 유주는 재승에게 부탁을 하고, 재승은 그 결과를 유주에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유주는 사실을 인정하지않고, 헛된 기대를 하며 자신을 괴롭히죠. 그 모습을 보는 재승은 생각합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일에 관여해서는 안 됐다. 일이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두었어야 했다. 결과를 알기까지의 초조함도,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도 오롯이 유주의 몫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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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내일을 미리 앎으로 정말 행복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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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틀만에 쭉쭉 읽어내려간 책이였어요. 역시 김하연 작가님이시네요.

특히, 블랙북을 발견한 재승의 첫 모습부터, 책을 읽는 동안 끊임없이 저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내일을 미리 알면, 우리의 내일은 정말로 행복할까?'

어떻게보면, 내일에 대한 기대가 오늘의 나를 살아가게 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이 책은 무조건이에요!
꼭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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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 (반양장) - 제1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34
최현진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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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을 이식받은 중학생 유리는 오늘도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동생 영에게 가보려하지만, 이내 발걸음은 병원 1층에서 머뭄니다.

열두살을 일주일 앞둔 어느날, 할머니가 빵을 사러 간 사이에 온 부엌을 휘젖고 다니는 동생뒤로 보이는 라면봉지를 보며, 이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했지만, 결국은 매쾌한 냄새와 자욱한 연기로 동생이 들고있던 설탕병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유리파편이 유리의 눈으로 튀었고, 그렇게 의식이 흐려집니다. 그 이후로 동생 영은 식물인간이 되었고, 유리는 가까스로 각막이식을 받게되죠.

사건 이후로, 파일럿인 아빠는 동생을 간호해야한다며 무기한 휴직을 해버리고, 스튜어디스 엄마와는 이혼을 하게됩니다.

이후, 아빠는 유리에게 의사가 되라며, 의대 진학을 위한 학원에 보내고, 유리는 자신과 맞지않는 공부를 하며 하루하루 동생을 식물인간 만들어버린 죄책감에 허우적대며, 그저 건조하고, 날카롭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어느날, 유리는 학원에서 공부를 하던 중, 자신에게 각막을 이식해준 x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어떤 사람일까?

장기기증자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는 사실이 생각난 유리는 그곳에서 x에 대한 단서를 하나씩 찾게됩니다.
그리고 x와 함께 병실을 썼던 동생 시온이라는 아이를 알게되면서 x의 이름이 이영준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죠.
그렇게 시온이 영준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영준에 대해 알아가는 유리와 어쩌다 마주친 시온이 유리를 단번에 알아보며 둘은 친구가 되어갑니다.

그렇게 자신의 자리에게 영준에 대한 정보를 채워가던 중, 시온의 편지를 읽다 영준의 꿈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영준의 흔적을 쫓아가보기 위해 둘은 제주도로 향하죠.

영준의 흔적을 찾아가며, 억누르는 책임감과 사무치는 그리움 속에서 허우적 대는 두 아이는 영준을 통해 삶의 시려운 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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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잔잔하면서도,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십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라 들추어본 것 같아요.
꼭 어떤 사건이 아니더라도, 이 순간 실패한것만 같고, 모든것이 자신때문이라 자책하며, 어두운 터널 속에서 방황이라는 이름으로 한줄기의 빛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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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는지보다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가 더 중요하잖아."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면 코웃음을 쳤을 거다. 하지만 시온이 하는 말은 빙면 위에 비친 병동처럼 선명했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을 두고 보기로 했다. 어디로 가는지.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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