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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사장님의 방학 숙제 대행 주식회사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64
조연화 지음, 장인옥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1월
평점 :
공부가 너무 싫은 예지. 예지는 수학을 40점 받자, 화가난 아빠는 80점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하면 용돈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용돈이 없는건 생각하기도 싫은일.
아빠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할머니. 할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할머니는 예지에게 방학동안 10만원을 벌어오면 아빠에게 공부를 시키지 말라며 이야기 해 주기로 약속을 합니다.
곧 방학인데, 어떻게 돈을 벌까..생각한 예지는 같은반 절친인 신기와 함께 블로그에 방학숙제를 대신 해 주는 방학숙제대행회사를 차리게 됩니다. 똑똑하고, 글솜씨가 좋은 신기가 일기와 독후감을 맡고, 나머지는 예지가 맡기로 하고 둘은 일기, 독후감, 체험학습보고서, 만들기 등등을 하며 방학을 보냅니다.
하다보니 예지도 독후감을 쓰기위해 책도읽고, 문제집 숙제를 위해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 등의 일들이 벌어지면서 예지는 생각보다 책은 재미있고, 공부도 하다보니 재밌다고 느끼게되죠.
주문이 없다고 신기는 걱정하지만, 개학 열흘 전부터 주문이 물밀 듯 밀려들어오고, 결국 신기와 예지는 각각10만원씩 나눠가지고도 5500원이 남는 큰 수익을 남깁니다.
하지만, 개학식 날 학교에 가니 둘의 회사에서 숙제를 사간 친구들의 숙제가 보이고, 숙제를 사간 친구들이 방학숙제 표창장까지 받게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뿐만 아니라, 표창장을 받기로 한 두 친구의 일기 내용이 같다는걸 깨달은 신기와 예지는 자신들의 일이 발각될까바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잘못한건 없는 것 같은데, 자꾸만 심장이 쿵쾅거리고, 안절부절하게되고, 잠을 자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 예지는 신기를 보는 순간 깜짝 놀라요. 신기가 울고있었거든요.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예지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350년 씨간장으로 가서 소원을 빌게되고, 350년동안 씨간장을 지켜온 할머니들은 ‘양심’의 문제임을 이야기 해 줍니다. 그리고, 예지는 제발 시간을 방학숙제대행주식회사를 차리기 전으로 되돌려 달라고 합니다.
과연, 예지는 과거 회사를 차리기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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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양심’에 대한 이야기에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해야할 일들을 거짓없이 해 나간다면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이유가 없겠지만, 조금만 더 편한 방법, 조금의 거짓말이 들어간 숙제들 등의 일을 하게됐을 때, 결국 누군가를 속이긴 했지만, 내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한 모습을 발견 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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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면 예지가 숙제를 팔기위해, 독후감을 위한 책을 읽고, 문제집 숙제를 위한 문제집을 푸는데 이 숱한 과정들을 통해 결국 예지는 책을 좋아하게되고, 문제도 풀다보니 쉬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이 대복을 보며, 모든 즐겁고, 노력하는 일에는 성취감이라는 기쁨이 따라온다는 것도 알 수 있는 대목이에요. 비록 숙제대행을 위한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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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초등학교 친구들 전 학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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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연계도 되어있다고 하네요.
(3학년2학기 국어/4학년1학기 국어/6학년2학기 국어/ 4학년~6학년 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