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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 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축구 경기 이야기 ㅣ 도토리숲 평화책 9
마이클 포맨 지음,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22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축구 경기 이야기’로 소개되어 집니다.
지은이인 마이클 포맨은 어린 나이에 전쟁에 참전하여 돌아가신 삼촌들을 기리며 이 책을 썼습니다.
윌, 빌리, 레이시, 프레디. 이들은 시골마을의 순수한 청년들이였습니다. 군인들을 모집하고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내로 간 넷은 군중들의 환호와 분위기를 보며, 입대를 결정하고, 훈련을 받은 후, 입고싶어하던 군복을 입고 프랑스로 떠나게 됩니다.
이들은 영국 육군 보병 소총연대에 소속된 군인이되어 프랑스 최전전방으로 가게되지만, 전쟁 중 폭발하는 모습을 보며 ‘예쁘지않냐?’는 질문을 던질만큼 아직은 전쟁의 아픔도, 슬픔도, 무서움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격렬한 전투 속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들을 보며 전쟁의 참혹한 모습들을 보게되고, 하루하루 추운 날씨 속에서 배고픔과 사투를 벌이며 버텨냅니다.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크리스마스 노래를 주고받던 아군과 적군들 중 적군인 독일병사가 무인지대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웠고, 윌은 독일병사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먼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시신들을 묻어주고 합동 장례식을 치릅니다. 그리고 한 독일 병사는 영국에서 이발사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영국군의 머리를 이발 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나타난 축구공. 이 공 하나로 영국군과 독일군은 하나가 되어 열심히 축구경기를 벌입니다.
경기를 지칠대로 한 병사들은 성탄예배와 저녁식사를 위해 각자의 참호로 돌아가게 되고, 영국군과 독일군들은 서로의 참호에서 별명을 부르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독일측에서 연락이 옵니다. 매우 영향력있는 장군이 와서 맹렬히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하니 참호속에 잘 숨어있으라고...
이 사실을 독일 장군이 눈치 챈걸까요?
새로운 신병으로 구성된 독일군들이 오게되고, 기존의 병사들은 철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맹렬한 전쟁. 결국 영국 병사들은 포탄구덩이에 빠져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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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참 먹먹해지는 책이에요.
책 중간중간 볼 수 있는 입대종용기사와 전쟁 포스터들은 마음을 참 아프게 하네요.
순수한 청년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맞닥드렸을 때, 그때의 마음과 생각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네요.
하지만, 전쟁 속에서도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서로 적으로 만나 그들이 하나가 되어 즐겁게 축구를 하고, 마음에 서로를 향한 증오가 아닌, 두나라가 스포츠 정신으로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점수도 중요하지 않았다는 대목을 보니, 승리를 위한 축구가 아닌, 화합을 위한 축구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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