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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인 더 스쿨 ㅣ 라임 어린이 문학 46
오선경 지음, 불곰 그림 / 라임 / 2024년 6월
평점 :
6학년 1반으로 전학온 다인이.
다인이는 전학 온 교실에서 그 누구보다 눈에 띄지않고, 아주 조용히 지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차츰 교실의 살펴보니 그곳엔,
교실의 왕인 사자 서희가,
그 왕을 떠받드는 하이에나 지윤이와 수민이,
그리고 그 주변에서 눈에 들기위해 노력하는 임팔라와 얼룩말같은 초식동물들.
그렇습니다. 이곳은 바로 정글과도 같은 6학년 교실.
다인이가 차츰 교실의 분위기를 익혀갈 때쯤, 한 아이가 과녁이 됩니다. 바로 피나연.
서희가 활이되고, 수민이와 지윤이는 화살이되며, 곧장 과녁 나연이에게로 쏘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하기만하는 나연이.
서희와 수민이, 지윤이는 나연이를 서서히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신발에 구정물을 담아놓기도하고, 냄새가 난다고도하고, 피구를 하면 나연이를 향해 날아오는 계속되는 공격을 볼수도 있습니다.
그런 모습속에서 다인이는 계속 고민합니다.
자신이 가만히 있는것이 나은가. 이렇게 있어도 되는가.
그러던 중, 영어시간에 있었던 자리를 옮기는 게임에서 아이들이 의도적으로 나연이의 자리에만 앉지않자 다인이는 결심합니다. 기꺼이 나연이 자리에 앉기로.
그리고 나연이를 향해 모욕적인 언행을 하는 서희아 그 무리들을 보고는 다인이는 나연이의 편에 서서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나연이는 불편했던걸까요.
나연이는 다인이에게 그만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집에오는 길에 다인이는 서희와 함께있는 이랑이를 보고 깜짝 놀라 다급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랑이는 바로 다인이의 옛학교 베프였지만, 사소한 오해가 크게 되는바람에 전학을 왔던터.
다인이는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자신에 대한 어떤 소문이 돌지 예상이 되는걸까요?
불안한 마음이 지속되는 몇일, 다인이는 교실에서 나오는 길에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흐느끼고있음을 알아챕니다.
소리를 따라 가보니 그곳에는 나연이가 있네요. 구정물이 담긴 신발과 함께..
다인이는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적어 선생님의 서랍에 몰래 넣어놓습니다. 하지만, 같은 반 아이들의 증언이 다인이와 엇갈리는 바람에 사소한 오해로 끝나버리는 학교폭력.
그리고 다인이와 나연이는 다시 서희와 지윤, 수민이의 과녁이 됩니다. 하지만 더이상 다인이는 두렵지않습니다. 친구 나연이와 함께이니까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서서히 하이에나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과연, 하이에나인 지윤이와 수민이 사이의 균열은 어떤 일을 가져올까요?
서희와 지윤, 수민이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할까요?
다인이와 나연이는 자신들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 친구들이 증언을 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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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책 완전 순삭으로 읽었써요.
진짜 교실이 곧 정글이란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책으로보니 완전 현실감 폭발했써여.
읽는 내내, 지금은 보다 교묘하고, 교활하게 움직이는 아이들의 언행들이 진짜 누군가의 마음을 찢어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찔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그래도 학폭 피해자였던 다인이가 나연이가 당하는것을 보고, 먼저 손을 내밀어 편이 되어주고, 끝까지 그자리에서 나연이와 함께해준 모습 속에서 진짜 친구란 이런것이라는걸 보게되더라구요. 그리고 나연이의 아픔을 같이 함으로써, 결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에서는 다인이의 진심이 느껴짐에 훈훈했써요.
즤 아들도 책을 읽고 나더니, 다인이라는 인물이 진짜 대단하다고...교실에서 보면 이런얘들은 찾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이 책은 정말 우리 아이들이 진짜 우리의 삶에서 친구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되어 너무 좋았써요.
초등 고학년들에게 완전 강추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