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여름 크리스마스 -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이야기숲 2
박현경 지음, 안은진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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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외삼촌 외숙모와 살다가 외숙모의 임신으로 1년만에 엄마와 살게된 만화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준오.

모든 기계들을 뜯어서 해부하는걸 좋아하는 민성이

준오의 만화를 좋아하고, 준오의 꿈을 응원하며, 민성이와는 소꿉친구인 매우 활발한 찬주.

보육원에서 지내다가 엄마가 동생을 낳는 바람에 동생을 돌보기 위해 다시 엄마와 살게된 나율이. 그러나 그런 엄마를 원망하기 보다는 엄마와 동생과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나율이.

이 네명의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소심한 성격의 준오는 전학 두달이 다 되어가도 친한 친구한명 사귀지 못하지만, 체험학습날 짝이 바뀌면서 생겼던 찬주와의 오해를 풀며 찬주와 민성이와 친해집니다.
체험학습 후, 보고서를 만화로 그린 준오의 그림을 본 엄마는 극대노를 하며, 그림은 취미로 하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날따라 유독 학원도 가기싫어진 준오는 홀로 학원을 가지않고, 영화관으로 가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를 보고 돌아오지만, 돌아오는 길에 불량배들을 만나 엄마가 사준 비싼 신발을 빼앗기죠. 그곳에서 만난게 나율입니다.

처음엔 그들을 도와 자신의 신발을 빼앗은 나율이를 혼내주고싶었지만, 나율이의 이야기를 들은 준오는 그저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엄마와 외숙모의 통화로 알게된 준오의 비밀.
준오는 자신이 그저 이삿집 보따리에서 툭 떨어진 찌그러진 냄비, 세탁기 뒤에 떨어진 양말 한짝, 장롱 뒤에 세워 둔 금 간 거울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심을 하죠.
최대한 빨리 엄마로부터 독립하겠다고...
이렇게 결심하고 나니 자신이 잔소리를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고, 갑자기 어깨가 넓어지고 철이 든 기분이 들기도합니다.

여유롭게 시작된 일요일 아침, 엄마는 준오에게 만화를 몽땅 다 가져오라 합니다. 그리고 만화들을 다 쓰레기통에 쑤셔박아버립니다. 소리지르는 엄마를 향해 준오는 고개를 쳐들고 엄마 얼굴을 똑바로 보며 소리칩니다.
"왜요? 만화가 어때서요? 내가 만화 그리는 게 엄마랑 무슨 상관이데요?"
그리고 박박 찢어버린 자신의 만화.
찬주와 민성이를 만난 준오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지만, 친구들은 그런 준오에게 묻지않고, 그저 위로를 해주죠.

도망치듯 친구네 집으로 갔다가 돌아온 준오는 엄마와 미자 아줌마의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지신을 오해했다는걸 알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그런 아이로 생각 한 엄마를 생각하다가 사고날뻔한 준오.

과연, 준오와 엄마는 서로가 서로를 오해했던 깊은 감정을 풀 수 있을까요?
준오 엄마는 준오의 꿈을 응원 해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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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뜨거운 여름날 자신들만의 소중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단숨에 휘리릭~ 읽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고, 여운도있는 책이라 고학년 친구들에게 이번 여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저도 우리집 초6 첫찌한테 맨날, 초등학교 고인물이라고 놀리거든요. 근데 책을 읽다보니 진짜, 6학년이면 어린이도 아닌, 청소년도 아닌 그 애매한 경계선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얼마나 용기있는 행동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더라구요.
어떤 행동과 말을 하던, 나는 나이고싶은 우리들의 나이 초6.

어찌보면 내년에 중학생이 된다는 긴장감 속에서도, 지금의 순간을 여유롭게 누리고 자신을 살피고 싶은 나이이지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특히, 꾹꾹 눌러놓았던 자신의 감정들이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이 시기를 부모인 나는 지혜롭게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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