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8, 에두아르 마네의 작품, <폴리베르제르의 술집>이란 작품이 인상깊다.
파리의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술집 폴리베르제르는
찰리 채플린부터 엘라 피츠제럴드, 엘튼 존까지 공연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19세기에 예술가, 연예인, 정치가, 사교계의 사치와 향락을 쏟아 낸 곳이었던
폴리베르제르의 바를 바라보는 마네의 시선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마네의 마지막 열정을 불어 넣은 작품이라고 한다.
거울에 비친 바텐더의 뒷모습의 각도가 맞지 않는
과학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어설픈 구성은 화제의 중심이 되었지만,
작품 속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거울 밖의 모습은 바텐더의 현실입니다.
그녀에게 이곳은 관객들처럼 즐기며 먹고 마시는 여흥의 장소가 아닌
돈을 벌기 위해 고되게 서서 일하는 삶의 현장입니다.
그녀가 맞서고 있는 것은 거울 안의 모습, 즉, 그녀가 속한 현실인 것입니다. -p96-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Day 22일차에 소개되고 있다.
볼 때마다 변하는 미소가 특징인 <모나리자>는
행복해 보일 수도, 흐뭇한 표정으로 보일 수도, 슬퍼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보는이의 감정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신비한 미소...
나의 감정이 궁금한 날 모나리자를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다빈치가 끝까지 완성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작품인만큼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표현해내는 예술가의 평생의 노력를 알게된다.
Day 25 일차의 자크 루비 다비드의 작품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은
정치에 종교를 잘 활용한 나폴레옹의 가장 멋진 장면으로
다비드는 그림 정중앙에 십자가를 배치하고 혁명과 종교의 호합과 정당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Day 42의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 불리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고리 소녀>는
초상화가 아닌 트로니tronie(네덜란드의 고어 '얼굴'을 의미)로
그림의 주인공이 가진 부와 권력을 나타내는 초상화와 달리
인물의 표정 묘사와 의상 양식을 통해 특정한 계층을 드러낸다는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