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제주 - Season1 ’21~’22 프렌즈 국내 시리즈
허준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프렌즈 제주

Jeju Island

 

-허준성-

 

 

 

책과 함께 제공된 제주전도가 마음을 한껏 부풀게 한다.

늘 접했던 프렌즈 시리즈로 해외여행의 꿈을 갖게 했던 중앙books의

첫 국내여행 시리즈로 소개된 '프렌즈 제주'

귀가 즐거운 여러 정보와 눈이 즐거운 풍경 사진과 음식 사진들로

여행의 즐거움을 대체하기에도 충분하다.

마음껏 여행하기에는 이기적인 모습이 될 수 밖에 없는 현 시국에서

여행책을 통해서라도 그동안 뒷전으로 밀렸던 국내의 아름다운 곳들을

세세히 알아가면 좋을 시간이지 않을까한다.

책은 제주를 테마여행과 지역별 여행으로 나누어 소개해주고 있다.

돌, 바람, 여자가 많아 삼다도라고 하지만

거지, 대문, 도둑이 없어 삼무도라는 별명이 있는 제주...

몸이 엄청 큰 여신인 옥황상제의 셋째딸이 커다란 치마에 흙을 담아 옮겨 제주도를 만들었고,

가장 높게 쌓은 곳이 한라산, 옮기다 흘린 것이 작은 오름이라는

제주 설화 설문대할망이야기를 시작으로

책을 읽으며 제주 곳곳에 얽힌 설화와 제주방언들을 알게되는 시간이 되었다.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도

전갱이를 각재기로 불러 각재기국이 되고,

돔베고기는 도마를 돔베로 부르고

삶은고기를 도마에 올려 썰어 먹는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 소개에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를 먹을 수 있는 가시아방은

'각시'의 '아버지'니 장인어른이란 이름의 식당이다.

게를 '깅이(겡이)'로 부르는 겡이죽은 섭지해녀의 집에서 맛볼 수 있다.

시골가마솥돗궤기라는 이름의 식당은

돼지고기를 이르는 '돗궤기(돗괴기)'이지만 해물탕과 수제 막걸리 맛집이라고 한다.

 

 

 

2박 3일 또는 3박 4일의 지역별 & 일정별 일정을 따라

각 장소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해주며

제공돤 사진과 설명으로 그 여행지를 만나볼 수 있다.

 

 

특이하고 낯선 이름의 제주 명소들에 관한 설명이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온다.

드나드는 길목이 병목처럼 좁다고 해서 '협지'또는 '섭지'라고 불리던 곳이

지형이 코끝처럼 튀어나와 있다고 해서 '코지'가 붙어 섭지코지가 되었고,

절벽에 동굴처럼 뚫린 큰 바위 그늘(큰 언덕)을 '큰엉'이라하여 붙여진 큰엉해안경승지,

신령스런 산이라는 뜻의 '영아리'정상에 물이 있는 물영아리오름,

연못이라는 뜻의 '소'와 '끄트머리라는 뜻의 제주 방언 '깍'이 더해진 효돈(쇠돈)천은

'쇠소깍'이 되었다.

'바람(보롬)부는 밭(왓)'이라는 뜻의 보롬왓의 꽃밭과

돌(머체)이 많은 밭(왓)이라는 뜻의 머체왓숲길

걷고싶은 마음이다.

작은 굴(엉)이란 뜻의 엉또폭포

재밌는 이름이다.

여행의 여유로움은 카페를 지나칠 수 없는 것..

애월 한담 해안 카페 '봄날'과 '몽상 드 애월'앞

에메랄드빛 바다를 나의 제주여행의 기억에 담고 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이제는 국내의 여행으로 눈을 돌린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제주는 1순위일 것이다.

청정지역 제주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 와도 환영해 주는 곳,

우리에게 제주가 있어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다.

제주의 방언이 책 속에 많이 나와 있어서

책을 읽는 흥미로움을 더해주었다.

제주가 반겨주는 인사가 그리워진다.

어서오세요~

"혼저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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