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하단다"의 맥스 루케이도 신작.
<괜찮아 그래도 넌 소중해>
그림부터가 심상치 않다.
그림은 마리아 모네시요 작.
처음엔 다들 작대기를 타고 있기에 서커스이야기인가 했다.
읽고 난 다음에 알았다.
정말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은 책이라는 것을.
동화책이지만 꽤 깊이있는 내용이다.
만약 신앙이 깊다면 단번에 알아차릴 것이다.
만약 신앙이 다르다면, 아이에게 그런 책을 권하고 싶지 않다면
이책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으나
신앙이 달라도 내 아이의 자존감 향상에 도움되는 책임은 확실하다.
맥스 루케이도가 이 책을 잡은 부모에게 전하는 말이 아주 인상깊다.
아이가 스스로를 작고 보잘것없다고 느낄 때 어떻게 할것인가.
아이는 엄마 아빠로부터 무엇을 얻고 싶을까?
" 아이야. 너는 사랑받고 있어. 특별하단다. "
만약 신앙이 있다면 하느님의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겠죠?
자 그럼 이렇게 힌트를 얻었으니 아이에게 소중한 동화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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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마을'의 이야기다.
키다리 마을의 하찮은 꼬마들의 이야기
꼬마들도 있고 꺽다리도 있고, 그냥 우리와
같은 평범한 마을.
다만, 저녁 여섯시만 되면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키다리'막대 이야기를 한다.
키다리 막대의 묘미는?
높이 올라가서 자신을 마음껏 뽐낼 수 있기 때문.
높은 곳에서 사람을 내려다 보는 그 기분을 즐기는 것이다.
키다리를 나눠줄 때 이름이 호명 되지 않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
허름한 우리의 주인공 올리.
키다리를 나눠주는 것은 멋쟁이들이 하는데
잘난 사람을 호명해서 세상에서 가장 희한한 선물
'키다리'막대 몇개를 준다.
올리가 소리소리 치면서 받고 싶어하자
놀랄 일이 벌어지지. 올리가 작대기를 받게 되는 것이다.
" 넌 대단한 아이야. "
작대기를 탔지만 잘 걷지도 못하고 새들만 좋아하고
넘어지지 않으려 애쓰면서 뒤뚱거리다가
하찮은 꼬마들 사이로,
원래 자기가 있던 거기로 쿵.하고 넘어지지..
멋쟁이들은 도와줄 생각도 하지 않고 키다리만 가져갔어.
실망한 올리의 표정이 보이죠?
하지만..
누군가가 어깨를 살며시 어루만져요.
함께 걷기를 제안하는 '그분'
"두 발로 굳건히 땅위에 서. 우쭐대고 거만하면 안 돼.
온몸으로 하늘을 쳐다봐 ."
그분은 올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넌 소중한 아이야 올리. 누가 뭐래도 넌 내아이야."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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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에게 그분이 말하는 것 중
" 기억해, 내가 널 만들었잖아. 누가 뭐래도, 넌 내아이야."
그분이 사랑해주는 올리. 올리는 세상에서 가장 키 큰 꼬마다.
'키다리'는 멋내는 겉멋든 사람들의 허영심이 아닐까 싶다.
그 허영심, 본보기 간판과도 같은 키다리를 갖고 싶어하는 올리는
아파트 평수 넓은 아이에게 무시당하고, 엄마가 전업주부라서 부끄럽고
자신이 사는 동네가 부잣집 모여사는 동네가 아니라서
학교 가기 싫다고 때쓰는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요즘들어 아이들 대화속에 이런 말이 있단다.
"너네집 몇평이니? 34평 이하는 취급안해. "
라고 한단다.
이 이야기 듣고 얼마나 충격먹었는지 모른다.
언제부터 아이들 이야기 소재가 이런 것이였는지 한숨부터 나온다.
자꾸만 낮아지는 내아이의 자존감.
소중함을 일찍부터 알려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즈음,
<괜찮아 그래도 넌 소중해>책이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