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머리카락 알모
정희영 글, 김종남 그림 / 드림피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첫째 머리카락 알모

도서출판 드림피그(주)

글 정희영 그림 김종남

 

 

알모... 머리카락 알모? 제목이 아주 특이해서 창의력 톡톡 튀는 책일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무지개 안에 있는 머리카락들.

모근이 얼굴과 몸으로 둔갑했나봐요. 표정이 얼마나 귀여운지....

머리카락이 살아있다면? 우리 두피에 빼곡히 나 있는 머리카락들이 서로 살아서 대화도 한다면?

발상자체가 참으로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가장 오래 버텼다? 그렇죠. 뜨거운 드라이 바람이라던가 혹은 비를 맞게 된다던가...샤워를 하는 사람 덕분에 머리카락은 빠지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뜨거운 태양은 또 어떤가요. 정말 그 다양한 생활속에

머리카락들의 일상 이야기.... 흥미로운 책인건 확실합니다.

 

 

대략 줄거리

 

빠지지 않고 오랫동안 살아남은 첫째 머리카락. 눈썹이 알록달록 한 머리카락은 이름이 '알모'였어요. 알모의 주변에는 철없는 어린 머리카락들 밖에 없었는데 늘 위엄을 세우는 알모는 잘난 체만 하고, 주변의 머리카락들은 그런 알모와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알모 바로 옆자리에 태어난 막내 머리카락. 외로웠던 알모는 막내 머리카락을 보살피게 됩니다.

막내 머리카락의 궁금증들.... 바람은 왜 불지? 물방울은 왜 떨어지지?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는 빗의 정체는 무엇일까?

뜨거운 태양과 노르스름한 달빛. 모든것이 궁금한 막내 머리카락. 그런 막내에게 이름을 '몰모'라고 지어 줍니다.

몰모의 궁금증을 다 가르쳐주는 알모. 그런 알모가 정말 든든한 몰모입니다.

샴푸질로 머리카락이 빠질 위험일 때 결국 알모의 머리카락으로 몰모를 감아 지켜주는데요

뜨거운 바람에 몰모가 상할까봐 알모가 몰모를 보호하다가 그만 알모의 꼬리가 뚝 끊어집니다.

초라한 알모의 꼬리이지만, 그 누구도 비웃지 않아요. 몰모를 구하려다 그렇게 된 것이기에 모두들 감동을 받습니다

외롭던 알모 주변에 많은 머리카락들이 모여들어요. 알모에게 옛 이야기를 들으며 다들 지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알모가 몰모를 지키는 모습이예요.

 

뜨거운 바람에 결국 알모의 꼬리가 타버리고 끊어지죠. ㅜㅜ

 

 

우리집 둥이는 신기한듯 머리카락을 유심히 관찰

그리고 곧....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호기심많고 이야기 지어내는 탁월한 나이 6세이기 때문에...

신나게 책을 받아들이는 둥이군.

한술 더 떠서 책 내용도 마음대로 마구 바꿔대며 읽어내는( 글을 아직 모르지만요 ^^;;)

능력자의 모습을 드러내시는 둥이군이랍니다.

쌍둥이는 서로 협력을 하기도 하고 최고의 경쟁자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늘 경쟁하는 구도를 보이는 것은 제가 참 속상할 때가 많죠.

먹는것도 이겨야 하고, 유치원 등원시에도 먼저 발을 들여야 하고, 모든것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 저는 그 생각이 안타까울 뿐인데요.

첫째 머리카락 알모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는 것을 전하고 포용할 줄 아는 친구가 진정한 리더가 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질문합니다. 알모가 어떻게 보이냐고.

"멋있어요!!엄마!!!! 최고 대장이예요." 라는군요. 물론 알모가 오래된 머리카락 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숙일 줄 아는 모습이 무르익어 고개를 숙이는 벼와 같군요. 전래에서 배울 수 있는 겸손을 <첫째 머리카락 알모>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유익하고 창의력 톡톡 튀는 그런 동화책이였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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