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우드 : 어둠의 책 2 웜우드 2
G. P. 테일러 지음, 주순애 옮김 / 호미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네티즌들이 뽑은 그해 최고의 소설 퀼즈상 노미네이트!

 

 

 

1편은 미스터리가 점점 미궁에 빠지는 듯한 전개를 보였었다. 책 표지에 보이는 소녀가 들고 있는 저 책!!의 비밀이 무엇인지..궁금증이 증폭되던 가운데....2권에 접어들었다. 금기의 죄를 짓고 벌을 받게 된 타락천사 테가투스. 그런 그의 날개 깃털과 머리칼을 죄다 뽑아 팔아버릴 심산인 에이제타의 아버지와 사라퓨크. 쇠사슬에 묶인 테가투스를 돕고 싶은 에이제타. 네모렌시스라는 전설속의 예언책을 손에 넣게 된 박사 블레이크. 그런 블레이크를 늘 주시해 보고 있는 에이브람. 등장인물들의 실채를 조금씩 알고 나니... 이야기의 흐름은 어느덧 내것이 되었다. 나는 빨려들어갈 듯한 전개속에서 뒷이야기를 상상하는 시간조차 갖지 못하고 서둘러 책을 읽어내려가게 되었다.

 

블레이크의 절친한 친구 아이작 보남의 행보가 나를 좀 의야하게 만든 것도 있다. 물론 여지니아의 무너짐은 실로 예측가능한 것이여서 조금 실망한 감은 없지않아 있지만 말이다. 다른 사람의 젊음을 탐하고, 그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순식간에 썩어 없어지는 설정은 헐리웃영화에서 종종 봐 왔던 터라, 결말부분에선 살짝 한숨이 나오긴 했다. 그러나, 뭔가 뒷편이 또 이어질 것 같은 여운의 끝맺음은 또다시 나를 기대하게 만든다.

 

참 흥미롭게 읽은 책이라, 해리포터와 같이 대장정 연재를 이어나가도 좋을 듯 싶다. 네모렌시스는 여전히 존재하고,  에이제타의 깨닮음과 대천사의 존재가 드러남으로써.... 어떤 이야기가 뒤에 펼쳐질지, 독자로서 기대되는 건 당연. 아마도 이 웜우드를 읽은 이들이라면 그 기대를 나와 함께 하고 있으리라 본다.

 

그림을 펼치듯 묘사되는 이야기 덕분에 역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눈에 훤하게 보이는 영상미를 자랑하는 책이다.

 

천사라고 무조건 낙천적이거나 무엇이든 이해하거나 흔들림없는 올곧음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사실. 타락천사의 등장을 보면서 우리 인간의 간교함과 어리석음을 되돌아볼 수 있는 내용도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인간 꼭 있더라!!하는 말이 입밖에 튀어나오기도 하는 스토리. 진부함이지만 이 진부함을 제외한 스토리 역시 진부할 것이다. 그렇기에 공감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고 흥미롭다. 무엇이든 이야기가 예측가능하다면 지루하겠지만, 예측가능함 속에 예측불허의 설정이 적절히 섞여 있는 책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을 만나보게 되어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거우며, 심장또한 즐거워하는 듯하다. 서평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어두운 뒷골목 에이제타의 눈빛이 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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