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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높이 날 거야 ㅣ 키다리 그림책 29
한태희 글, 김신희 그림 / 키다리 / 2012년 11월
평점 :
키다리출판사
글 한태희 ㅣ 그림 김신희
높이높이 날 거야
그림이 넘넘 이쁜 책인거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제일 하고 싶어하는 일이 바로 하늘을 날아 보는 일. 그래서 비행기를 가장 좋아하고 하늘을 자유자재 날아다니는 아이언맨을 가장 동경하는 아이들이죠,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하늘을 날아 다니기 때문이예요.
비행길ㄹ 타 보는게 소원인 우리 아이들. 정말 언젠가 비행길ㄹ 타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긴 해야 겠지요. 호기심이 지나쳐서 급기야 원목 쇼파인 팔걸이 위에서 아래로 뚝! 떨어진 경우도 있었답니다. 아직 어려서 머리부터 땅에 콕 하고 떨어져서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 않았었더러랬죠. 아이의 호기심이 위험을 몰고 온 경우였었어요. 그래서 사람은 절대 날 수 없다고 못 박아 준 가슴아픈 날이 되기도 했었답니다. 아이의 동심을 확..꺾어놓은 터라 미안하기도 했지만, 아이의 안전이 우선이였기에....어쩔수 없었었지요. 그래서 기계의 힘을 빌려서 잘 날아다니는 아이언맨을 무척이나 부러워하죠. 아니면 거미줄을 개발해서 건물이라도 뛰어 다니고 싶다는군요. 영화가 아이를 물들여 놓긴 했지만, 상상력을 막고 싶진 않아서 격력해주는 편이랍니다.
이 와중에 만나게 된 [높이높이 날 거야]네요. 아이가 글밥이 무척이나 작은 이 책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어찌나 유심히 보던지....
한 2년전이였던가요? 나비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첫째 아들녀석의 말이 생각나네요. 단지 훨훨 날고 싶은 마음에 나비를 골랐던 아이. 책속의 아이도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데요. 그 장면이 반갑기 그지 없었는지 참 좋아하면서 페이지를 보더군요.
최근 영화 가디언즈를 본 이후로 달을 예사롭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 밤이 되면 창가에 가서 달님을 찾기 바쁜데요. 아파트 숲에서 달을 찾기란 쉽지 않죠. 밖으로 나가서 건물을 피해 하늘을 훑어야 겨우 만나볼 수 있는 달님. 아이는 달에 날아서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달에 사는 달빛왕자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지요. 우리 아이들. 이 책을 보면서 둘이서 짧은 언어로 대화를 하더라고요. 너는 뭐가 되고 싶어? 나비? 독수리? 하면서 말이죠. 아이가 서로 책을 보고 대화를 하는 걸 보다보니....나는 어렸을 때 하늘을 날고 싶어했던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어느 아이든....하늘 날고 싶어하는 꿈은 꿔 본거 같아요. 저 역시 간절히.....하늘의 별이 갖고 싶었으니까요. 우리 아이들, 오늘도 두 팔을 벌려 고사리 같은 손을 쫙 펴고는 나는 연습중이네요. 놀이매트 두겹 깔아놓고 쇼파에서 띠어내리고 있는데...... 언제까지 저 날고 싶은 마음이 이어질지.... 간절하면 이루어 진다는데, 정말 저녀석들의 말대로 아이언맨이 입은 옷을 만들어낼까요? 우리 아이들이 과학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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