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이제 그만 - 환경이야기 (물)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5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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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이제그만

 

노란돼지 - 글과 그림 이욱재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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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돼지라는 출판사는 이렇게 나를 항상 감동시킨다. 이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창작그림책 부문 환경이야기 시리즈는 절대 빠놓지 않고

 

아이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줬다. 물론 수많은 유익한 그림책들이 있겠지만, 내가 주목하고 아이에게 꼭 알려줘야겠다는

 

부분을 노란돼지 창작그림책은 충족시켜 준다. 그래서 어김없이 선택한 『맑은하늘,이제그만이다.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5번째 - 환경이야기(물) 로 출간된 『맑은하늘,이제그만』은 범상치 않은 표지로 시선을 압도한다.

 

내용은 분명 짐작이 간다. 검은피부의 짧은 머리컬을 가진 아이가 눈에 눈물이 고여 올려다보는 모습. 얼굴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걸

 

보니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으리라. 그런데 제목...'맑은 하늘, 이제 그만'이라는 말이....머리카락을 쭈뻣쭈뻣 서게 한다.

 

맑은 하늘아..이제 그만 맑아라..제발 검은 구름을 몰아다오. 라는 말인가?.....그런가......

 

 

 

 

 

 



 

 

 

 

표지를 들추면 정말 맑은하늘이 보인다. 펼쳐진 멋진 광경에 나는 ' 와~'하고 감탄한다. 그러나....이곳에 사는 아이들에겐

 

지긋지긋한 맑은 하늘이리라. 물 부족함 없이 사는 나는 ' 여행한번 가보고 싶네. 정말 하늘이 맑고 푸르네....'하겠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더이상 흰 새털 구름, 뭉개구름을 보고싶지 않으리라...

 

 

 

 



 

 

 

 

대한민국에 사는 맑음이. 여덟살 아이다. 혼자서도 양치질 잘하는 아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수돗물로 깨끗하게 행구는 비법으로 칭찬받는다는 맑음이다.

 

 

 


 

 

 

엄마는 설거지 할때 물을 쏴아~~~ 깔끔하게 씻어낸다. 전화통화하면서 즐거운 설거지를 한다.

 

아빠의 보물 1호 자동차. 차 세차를 열심히 하는 아빠는 한참동안 수돗물을 뿌리고 흐뭇해한다.

 

 

즐거운 텔레비전 보는 시간. 엄마가 수도꼭지를 꼭 잠그지 않았는지 똑똑..물떨엊는 소리가 난다.

 

'나중에 잠그지, 뭐. 지금은 즐겁게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아프리카 수단의 아리안. 여덟살. 가족이 먹을 물을 3시간 걸려 걸어가 떠 온다.

 

더러운 물 웅덩이...그것마져 감사해 하는 아프리카 아리안.

 

물길러 돌아가는 길에 마주치는 기린 '다빠이' 그의 오줌으로 더운 열기로 뜨거워진 머리를 식히지.

 

 

오염된 물을 마셔서 친구도 하늘나라로 떠나버렸어.

 

 



 

 

마을에 우물이 생겼지만 우물을 차지하기 위해 마을끼리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상황.

 

물때문에 전쟁을 하게 되다니...정말 무서워...

 

 

이웃이 하루아침에 무서운 적으로 변한 상황......오염된 물때문만이 아니였다.

 

깨끗한 물이 나는 우물을 차지하기 위한 비참한 상황.

 

 

 



 

 

 

티비를 보던 맑음이가 얼른 뛰어가 수도꼭지를 잠궜다.

 

나는 이 대목에서 목이 메여왔다..

 

그리고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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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던 내 머리를 한대 쳐주는 『맑은하늘,이제그만』그림책.

 

 

티비를 볼 당시엔 정말 물을 아껴쓰고 전기도 아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또다시 콸콸콸 잘도 쓴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낭비를 덜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리안에게 보낼 물을 담겠다며 맑음이가 비오는 날 병마다 빗물을 담는 장면이 나왔다.

 

아...이 이상한 기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자신의 생각을 디테일하게 설명할 줄 아는 나이라면 이 책 한권을 두고 수많은 이야기를 해 볼텐데

 

정말 안타깝다. 맑은 하늘. 이제 그만 …….

 

 

 

 

 

얼마전 우리나라프로그램 중에서 아프리카에 우물을 놔 주는 것이 있었다.

 

그땐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들이 어찌되었건 무슨 목적이였건 좋은 일 하는 것은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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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름 환경운동가다. 환경을 살리고 싶은 마음의 기원은 우리 아이들 때문이다. 내가 잘 썼던 이 환경을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누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나혼자만의 운동을 실행하고 있다.

 

종이컵을 일체 쓰지 않고, 아이들 욕조에서 물 담아 노는 물놀이도 하지 않는다. 양치질할때 아이들은 컵에 물 담에 칫솔질하고

 

설거지할때 지저분하다며 큰 바가지에 그릇담는 게 싫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서 물을 절약하고 있다.

 

그외 전기를 많이 아끼도록 노력하고, 아이들은 쓰레기 땅에 버리지 않기, 쓰지않는 방 전깃불끄기는 1등이다.

 

나름 환경을 생각하고 운동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맑은하늘,이제그만』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나니...

 

다시 경각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린지 오래지만

 

지금보다도 더 아끼며 감사하게 쓸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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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아프리카 까만 친구들에겐 물이 귀하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런데 썩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자주 접하고 생각이 커지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만 환경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우리 아이들이

 

오랫동안 유지해주었음 좋겠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자연과 어울려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본다.

 

 

멋진 풍경을 가진게 부러울까? 아니다. 그들에겐 단지 그것 뿐이다. 멋진 풍경을 가졌다고....다 가진게 아니니까..

 

아프리카의 하늘에서 소낙비가 쏟아지길....어처구니 없겠지만 제발 그런일이 한번이라도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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