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쇼크 - 엄마의 행복한 자아를 찾기 위한 모성의 대반전
EBS <마더쇼크> 제작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마더쇼크 - 엄마의 행복한자아를 찾기 위한 모성의 대반전

 

 

 

 

 

 

아이 때문에 미칠 듯이 행복하고

 

아이 때문에 죽을 듯이 불행하다.

 

 

 

 

아이를 쏘아보는 나를 발견한 적이 있다. 차갑고 매서운 눈으로 아이를 얼음같이 내려다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스스로 흠짓 놀랐다. '뭐지? 나...... 악마같은 또다른 인격이 내안에 있는 건 아닐까?' 티비 모 프로그램에서 아이를 악마같은 엄마에게서 구출해내는 걸 보면서 어떻게 아이에게 저럴 수 있나 했었는데, 정작 내 아이에게 물컵하나 엎었을 뿐인데 차디찬 눈빛을 쏘아주다니......

 

 

엄마의 자격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나는 남들보다 못한 모성애를 갖고 있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나는 분명 정신병자다.

 

 

이렇게 생각하기에 이르러 좌절을 거듭하던 나에게 마음의 짐을 덜게 해 준 책 한권 「마더쇼크」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가베 하고 독후활동하고 아이 학원 여러개에다가 엄마가 어학공부에다가 미술까지 가르친다.아....나는 도데체 아이에게 어떤 엄마인걸까. 우리 아이에게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부터 실천해보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하는 것도 잠시, 또다시 아이에게 신경질을 내고 있다. 급기야 욕도 한다? 그래....욕도 하고 있다. "이넘 시키, 너 정말 엄마한테 죽도록 혼나볼래?"

이렇게 욕하고 있는 나. 우리 아이들은 아마도 죽는게 뭔지 모르겠지만 무척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엄마가 화나면 죽이네 죽네 하니깐 말이다. 죽음이 뭔지도 모르는 울 아이들에게 죽도록 혼내준다 협박하고 있다. 아이가 떨어뜨린 유리컵 파편이 내 발을 그어서 피가 흥건하게 났을 때 나는 나 스스로를 보호하는 본능이 최고조에 달해서 아이가 다친것은 안중에도 없고 내 발에 나는 피를 지혈하고자 노력했다. 어느정도 지혈되고 정리된 후 땅을 딛을때 욱신거리던 통증이 느껴짐과 동시에 아이를 쏘아보는 나. 아이는 이미 피를 흘리는 나를 보면서 공포를 느낀 듯 구석에 얼어 서 있는데 삿대질을 하면서 화를 내고 있는 나였다. 아이보다 내가 더 소중한 순간이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 되고 난 후, 나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라며......

 

 

 

자신의 모성애에 의심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솔직하게 털어놓는 엄마들의 이야기에 나는 경악했다.

 

'아..... 나만 비정상이 아니였던 거야?'

 

 


 

 

 

 

아이가 태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엄마들도 무수히 많다. 아이 때문에 죽도록 행복 할 줄 알았는데 아이때문에 내가 늙어가고 아이때문에 부부싸움이 잦아지고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쌓여간다. 그런아이 왜 낳았을까?

중앙북스 출간 「마더쇼크」에서 해답의 물고를 튼다. 나의 모성애는 어느정도인가......

 

 

 

 

 

 

 

 

한국 부모들의 헌신적인 사랑, 이미 진부하기 까지 하다.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듣고 보고 느끼고 있는터라 나역시 그래야한다는 잠재의식이 있는 듯하다. 마더쇼크에서 행한 실험들을 보면서 처음엔 감탄했고 나중엔 어이없었다. 나는 왜 아이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전전긍긍했었나....... 후회되기 시작했다. 좋은엄마가 되어보자 결심을 하고 어학공부를 시작한지 3개월이다. 정말 지루하기 짝이없고 어떠한 의무감에 사로잡혀 조바심을 내고 있었는데, 정말 내가 즐기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도 더해본다.

 



 

 

엄마라면.... 이란 질문에 답한 엄마들의 대답들....

 

아파도 안 아픈척 해야하고

지혜롭고 헌신적이여야 하고

일관성있는 교육과 아이가 최우선이여야 하고

아이의 정서를 밝게 해 주어야하고 나보단 가정이 우선이며

화를 내지 않는 엄마여야 한다.

 

일명 엄마는 슈퍼우먼이여야 한다.

 



 

 

 

 

한국엄마와 아이 그리고 외국 엄마와 아이를 두고 실험한 퍼즐 테스트.

 

한국엄마는 나처럼....참고 기다리지 못한다. 답답해 하는 엄마는 결국 아이에게 흰트를 주고 참견한다.

 

그러나 외국 엄마는 가만히 지켜보며 최소한의 개입을 한다.

 

 



 

 

모성은 대물림된다고 한다. 나의 훈육도 생각해보니 친정엄마의 것과 닮아 있다. 완모를 하지 못한 죄책감에 유기농 쌀을 구해다가 먹이던 시절이 생각난다. 몸이 아파 열이 펄펄나던 나는 남편에게 온갓 화를 내면서 렌지앞에서 쌀미음을 만들던 그때..... 아이에게 분유 먹이는 것도 미안한데 이유식이라도 직접 잘 만들어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이겨내며 미음을 만들었다. 유기농 브로콜리를 사서 데쳐 다지는데 당장 자리에 눕고싶다는 생각만 굴뚝같이 하면서 미음을 완성했던 나.

왜 그렇게 악착같이 그랬을까? 아이를 위해 잠도 자지 않고 보살피다 왼쪽 엉치 신경과 왼쪽 복사뼈 근처 감각이 소실된 지금,

 내 몸을 혹사시키면서 까지 육아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늘 고민했었었다.

 

모성 회복 프로젝트

 

1단계 : 나부터 이해하고 치유하기

2단계 : 친정엄마의 시대적 상황 이해하기

3단계 :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어떤가

4단계 : 내 아이에게 긍저억 유산 만들어주기

5단계 : 엄마로서의 효능감 높이기

 

 

아이에게 희생하는 엄마. 그런 엄마를 정작 아이는 바라지 않는다면?

아이를 신뢰하기 부터 실천하라. 그리고 엄마이기 전에 나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라.

 

「마더쇼크」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이라 할 수 있겠다. 뭔가 애매한 해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 나는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나를 수없이 의심해오던 지난날과 안녕할 수 있을 꺼란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걸 안 것 부터가 치유를 시작한 것 같다. 나의 고민은 내안에 정답이 있다는 것이 무척 쉬우면서도 어려운 해답이지만 「마더쇼크」를 접한 것 자체가 축복이다.



 

 

 

 

 

 

한국 부모들의 헌신적인 사랑, 이미 진부하기 까지 하다.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듣고 보고 느끼고 있는터라 나역시 그래야한다는 잠재의식이 있는 듯하다. 마더쇼크에서 행한 실험들을 보면서 처음엔 감탄했고 나중엔 어이없었다. 나는 왜 아이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전전긍긍했었나....... 후회되기 시작했다. 좋은엄마가 되어보자 결심을 하고 어학공부를 시작한지 3개월이다. 정말 지루하기 짝이없고 어떠한 의무감에 사로잡혀 조바심을 내고 있었는데, 정말 내가 즐기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도 더 해본다.

 

우리 아이들은 사실 나의 손길이 부족해서 남들보다 말도 늦고 숫자도 약하다. 누구네 아이는 영어를 읊고 누구네 아이는 한자1급을 땄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숫자도 쓸 줄 모르니 내가 착착한 건 사실이였다. 책을 읽어주면 쌍둥이라서 그런지 집중을 하지 못했고 한녀석이 일탈하면 또다른 녀석도 일탈한다. 결국 나는 지치고 지쳐 놓아버리기 일쑤였다. 놀이를 통한 교육이 어쩌고 저쩌고....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육아를 완벽하게 해 보이리라 했지만 쉽지않은 현실에 좌절을 거듭했다.

 

「마더쇼크」덕분에 조바심내던 마음 덜어내고 내 마음의 평정을 찾아 아이를 다시 본다. 언젠가 아이가 혼자서 신발을 신겠다고 했을 때 기다리는 그 시간이 지겨워 짜증내면서 신겨줬던 일이 생각난다. 나는 왜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답답해 했을까...... 나와 같은엄마가 수없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웠지만 우리 한국의 엄마들은 이 과한 모성애를 조금 잠재우면서 현명한 모성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마더쇼크」덕분에 갑자기 홀가분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시한번 정독하면서 나를 다독이며 아이를 어떻게 돌볼지 무수히 생각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이 말할 수 없었던 죄책감, 이젠 쓸어서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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