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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전쟁
김영한.김지훈 지음 / 헤리티지 / 2011년 1월
평점 :
" 징가, 구루폰, 포스퀘어, 앵그리버드, 페이스북, 애플은 모두 비즈니스모델 전쟁의 승자들이다!"
최근 노트북을 한대 샀다. 구매를 하기 몇해 전엔 노트북이 있으면 어디서든 인터넷을 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 노트북 혹은 넷북을 잘 사용하지 않는단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나 역시 노트북 구매를 꺼리고 있었던 찬라, 스마트폰을 노트북에 연결해서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노트북 구매를 성공했다. 스마트폰이 데스크탑을 대신하는 시대. 그 언젠가 터치로 세상이 변할 것이라며 심심하게 떠들곤 했는데,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어느새 우리는 편리한 세상 중심에 서 있지 않은가. 스마트폰이 인터넷을 대신하고 있는 지금, 하드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는 세태가 심상치 않다.
머리싸움이 시작된 지금, 우리는 어느만큼 와 있는가. 궁금하기도 하고, 스마트폰 세상을 좀 더 잘 알아보고 싶어 < 비즈니스모델 전쟁>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런 류의 책은 스티브잡스의 이야기라던가 IT업종에서 유명했던 외국인에 의한 책을 몇권 읽은게 다였는데 저자가 한국인다. 김영한님은 40년 전에 IT 산업에 뛰어 들었고, 수차례의 좌절을 겪으면서 작년(2010년) 앱컨설팅으로 크게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김영한님은 앱 MBA, 스마트 경영게임, 메디폰 등의 앱(App)을 개발했고, 앱을 만들 수 있는 '웹앱스토어'를 개발했다. 그리고 또다른 저자 김지훈님은 10년간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경험한 사람이다. 지금은 KT커머스에서 기획과장으로 재직중이고, 인터넷을 이용한 복지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모바일 비즈니스모델의 사업 개발을 하고 있다.
사실 스마트 폰에 대해 상세히 알지 못한 나다. 앱스토어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달 되지도 않으며,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읽긴 했으나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괴리감같은게 있었다. <비즈니스모델 전쟁>을 읽으면 우리나라의 기업을 비롯한 스마트폰 대열에 선 기업들과, 아이디어를 창출해 낸 중심인물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비교 분석이 잘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쉬울 뿐더러 상당히 재미있다는 것이다.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된 터라 사람들 모인 자리에서 나의 언변이 달리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스마트폰으로 문외한 나를 똑똑이로 만들어주는 그런 책이다.
안드로이드가 뭔지도 몰랐던 내가 남편에게 설명을 들은 후로 구글과 애플의 전쟁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구글의 대연합전선에 뛰어든 나라였다. 아니 기업을 갖고 있었다. 여기서 나는 조금 실망감을 느꼈다. 왜 우리가 애플사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나..... 세계적인 기업인 것 만은 확실한데 우리는 결국 구글과 손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까운 사실을 하나 알았다. 페이스북이 바로 그 것인데, 전 세계인이 사용 중인 페이스 북이 대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뿌리가 바로 한국에서 나왔단다. 그 모델이 바로 '아이러브스쿨'과 '싸이월드'라고 한다. 사실 우리 온국민이 사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싸이월드는 해외진출을 꾀한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는 페이스북과 싸이월드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한다. 안타까워할 때가 아니였다. 앱개발자가 일반인들이 가능한 지금, 뛰어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앱을 누구든 개발할 수 있게 한 스티브잡스가 대단하기도 하다. 사실 이렇게 성공하기 전에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스티브 잡스가 정신이 나갔구나 하고 혀를 끌끌 찼을지도 모를 일이지 않은가? 돈벌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꽝이라고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러나 그 성공은 대단하다.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있으며 휴대폰은 결국 하나의 이동식 네트워크 시대를 열고, 앱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나조차도 하루 한번 이상은 앱을 이용하고 있고, 다양한 게임에 빠졌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기도 하고,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깔깔 거린다. 다양한 앱들이 여가를 채우고 있다. 하루 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게임 팜빌(Farmville)은 4명이서 6주만에 만들어 냈다고 한다. 간단하게 그리고 짧은 시간 만들어낸 이 게임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이용하다니.....큰 기업에서 몇년을 기획하고 만들어낸 게임보다 몇배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런 스마트 비즈니스는 나 개인 한명이라도 개발에 성공하여 세계 큰 회사 못지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수준인 우리나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기술력이 있으니 아이디어 부족이라는 낙담보단 지금부터 달려보는게 현명하다.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면 기회다. 그러기 위해선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고, 도전해보는 것이 이 전쟁에서 살아 남는 법이 아닐까 싶다. 안타까운 마음은 뒤로하고 의식을 정비하자. 그러면 승자에 서 있는 저들과 같은 선상에 서 있을 우리가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