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의 주식투자 콘서트
워렌 버펫 지음, 차예지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좋다.

책을 펼치면 바로 보이는 문구다. 처음엔 놀랐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말이다. 인생을 살면서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들은 언제든지 착오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경험이 제대로된 재산이고 남의 경험은 조언정도? 혹은 내 인생의 행보에 한면으로 내가 잘 이용해야 할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욱 좋다니...... 

그러나, 낯선 곳은 경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더라도 가이드의 말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몸을 맡기는 것이 생각났다. 이 문구를 보고 언뜻 떠오른 내 생각이 상당히 틀렸음을 알았다. 나는 어느새 남의 경험에 의지해서 내 삶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저 문구가 마음에 확~ 와닿았다.

워렌 버핏하면 짝꿍처럼 따라다니는 이름이 떠오른다. 빌 게이츠. 이 두사람은 거액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던가. 그처럼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끔 타고난 운명이겠거니 하면서 외면하기도 했다. 주식투자로 부자가 된 그를 주식에 관심이 없는 내가 알아서 뭐하랴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강의를 듣고 보니, 아니 읽고 보니 관심없는 척, 남의 행복을 마냥 부러워만 했던 내 이기적인 모습이 보여 부끄러웠다. 워렌 버핏의 나이가 무려 80세가 넘었다. 그의 나이는 단지 숫자라는 것인지, 왕성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대단하기도 하다. 그리고 워렌 버핏의 멋진 강의가 들어 있는 이 책은 책 값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좀 얇은 감이 있는 책 두께인데다, 워렌 버핏이 지금껏 직접 저술한 책이 없는 와중에, 그의 강의가 실려 있는 책으로, 만나본 투자책 중 최고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책이 무척 쉽게 읽혀진다. 투자에 관련된 책이 몇권 있기는 하지만, 그의 쉽고 이해가 빠른 이 책이 가장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었다. 워렌 버핏이 던진 질문에 나는 고민하고 답을 얻었다. 그가 처음부터 이렇게 성공했을리 없다는 생각은 줄곧 해 왔었지만 듣고 보니 무엇이든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였다.

작년, 버핏과 점식식사를 하면서 투자 노하우등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경매에 올랐었다. 그리고 무려 263만 달러에 낙찰되는 기염을 보였는데, 그의 강의를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과연 워렌 버핏이다.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것은,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는 회사 주식이 그 가치보다 싸게 나왔을 떄 매입하라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하죠. 그게 전부예요. (P. 127)


그의 강의에 핵심 부분 중 한 문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내용이 바로 이 지문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는 투자하지 마라. 곰곰히 생각해보니 틀림은 없다. 그런데 우리가 이해되지 않은 투자를 한 적이 있는가? 싶기도 했다. 가까운 친척의 예를 생각해보았다. 왜 그분은 투자에 실패했나. 그 회사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혹은 그 회사 주식이 헐값에 나왔다고 당장 수억을 투자해서?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분명 신중하지 못했음은 인정하고 있다. 워렌 버핏의 말을 항상 기억한다면 투자의 기본은 지킬 수 있을 듯 하다.

투자를 하는 사람의 목적은 무엇일까? 투자로 인한 돈벌이일까? 버핏의 강의 중 이런 내용이 있다. '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의 그림이 팔리지 않아도 여전히 그림을 그릴 것이다.' 그 역시 마찬가지란 뜻이다. 워렌 버핏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얼마의 돈을 벌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세계 몇번째의 부자인 ' 워렌 버핏'은 돈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서민인 내가 듣기엔 한없이 낭랑해 보이지만, 부자인 그의 돈에 대한 입장은 확실히!! 멋지다. 그래서 그는 돈의 노예로 살지 않는건가 싶다. 

보험을 계약할 때 약관을 모조리 읽을 여유가 나에겐 없다. 그러나 그는 천페이지에 달하는 금융 설명서를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읽던 중에 웨스턴 보험을 찾아냈다고 한다. 하루 중 6시간 이상 뭔가를 읽고 있는 버핏. 가치보다 싸게 나왔을때 매입, 공황이 올 것 같을 때를 노려라. 그리고 공포를 느낄 때 나서라. 이렇게 주장하는 워렌 버핏의 말을 유념하겠다. 단지 아직도 투자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떠오르지 않다. 다만, 바탕을 다져 놓았으니...... 도전은 나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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