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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의 기술 - 나 홀로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이 알아야 할 솔로여행의 모든 것
베스 휘트먼 지음, 강분석 옮김 / 푸르메 / 2010년 11월
평점 :
여행서적을 최근 많이 접했다. 무려 10권을 올 한해 만나봤는데, 혼자 여행하는 책이 그 절반이다. 비행기라곤 (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 신혼여행지 갈때 처음 타보고..... 기차라는 것을 22살에, 서울 지하철은 25살에 처음 타 봤다는 나다. 오직 학교와 집을 오고가며 살았고, 버스타고 시내 나가는 것이 고작이였던 두발에게 부끄러운 여자. 고소공포증이 있어 비행기 타는 내내 귀가 먹먹해 내리자마자 이통을 앓아야 했었다. 배타고 꾸역꾸역 게워냈던 기억은 끔찍하기까지 하고, 자전거 체인에 허벅지를 긁히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어 자전거는 타보지도 못하는 몸치다.
내가 여행을 하려고 하면 자전거도 못타지, 운전도 못하지, 걷는 것 밖에 더 있나 싶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다녀본 게 다인 터라 해외여행을 꿈꾸는 나에겐 여행이라는 것이 미지다. 여자 혼자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철저한 준비는 우선이고, 두려움도 버려야 한다. 그래서 <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의 기술>이란 이 책이 고맙다. 얼마나 세세하게 적혀 있는지.....세상에 하고 깜짝 놀랐다. 다만, 이미지나 사진이 곁들여진다면 더 멋질 것 같은데.....궁금했던 부분에서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실려 있어서 완독하고 여행길에 나선다면 혼자면 어때? 준비가 완전하다면 어딜가든 두려움은 없다.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준비입니다. 늘 한 발 앞서서 생각해야 합니다. (P. 123 )
가장 우선순위로 자전거 여행을 해보고 싶다. 자전거 끌고 다니며 걷기도 하고 타기도 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떠나고 싶은 마음에 불을 지펴서 후딱 날라가고 싶다. 그래서 여행서적을 이것저것 챙겨보기도 했지만, 국내 여행보다도 해외여행을 먼저 할 수 있으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는 언제든 떠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현지에 도착하게 되면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해 보라고 한다. 자동차, 오토바이, 택시 셔틀, 버스 등등의 이용이 있다. 한 친구가 신혼여행을 떠나 죽도록 아팠다는 말을 했는데 진통제만 준비해 갔던 터라 약이 무척 그리웠다고 한다. 현지에 있는 병원 진료가 쉽지 않아서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의료적인 면에서도 준비는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아픈 것은 예고도 없고 정해저 있는 스케줄이 아니니까 말이다. 여행지에서 쓸 현금 혹은 카드 준비부분, 안전을 위한 태도나 옷차림 등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담아놓았다. 이건 완전히 여자의 여행을 위한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백과가 아닌가 싶다.
귀국 후 컨디션을 생각해서 직장으로의 복귀시간도 조절하라고 말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 생생 팁! '이 매우 인상적이다. 내년이 되면 아이 둘을 데리고 가던가 아니면 신혼여행지에서 곧바로 돌아온 사건이 있었던 우리 부부만의 또다른 여행을 할 것이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남편의 ' 혼자 가 볼래? 내가 아이들 봐 줄께.' 라는 매력적인 제안이 귓전에 맴돈다. 그래서 혼자 여행을 가 볼 마음에 책을 많이 읽어놓은 터다. 이 책을 도움받아 정말 도전해 볼까한다. 비행기, 기차, 자전거등등 교통수단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