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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망친다 - 살찌는 입맛, 병을 부르는 입맛을 바꾸는 생활 개선 프로젝트
박민수 지음 / 전나무숲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생활개선 프로젝트 - 살찌는 입맛, 병을 부르는 입맛을 바꾸자.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늘어나는 문제점들. 너도나도 두르고 있는 배의 튜브, 뱃살이다. 뱃살이 늘어나는 만큼 성인병도 가까워져 온다. 남들보다 건강에 관한 지식이 더 있다한들 그들과 다를 것은 없었다. 아는 만큼 멀리할 줄 알았던 잘못된 것들은 그저 강건너 불구경이다. 그래서 여전히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의도로 책이 쏟아져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처럼 교정이 힘든 것이 바로 식습관이다.
나의 지인 중 한 언니는, 아이의 아토피가 걱정되어 여기저기 병원을 다닌다. 그러던 어느날, 그 언니집에 찾아간 나는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언니가 입안 가득 햄버거를 물고, 콜라를 들이키면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이 왜 그리 탐욕스러워 보였을까. 아이는 엄마 젖을 먹겟다고 데롱거리는데, 언니는 그런 아이 밑에 베개를 고와넣고서 한손엔 햄버거, 한손엔 차가운 콜라를 먹고 있으니...... 모유를 먹는 아토피 아이를 둔 엄마라면 필시 피해야 할 음식중 하나가 바로 인스턴트인데, 언니는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아이의 아토피에 화를 내고 있다. 모유로 넘어가는 인스턴트들이 아이의 아토피를 자꾸만 악화시킨다. 그런 것을 알고나 있는지...... 저렇게 무심한 엄마가 또 있을까 싶었다.
그 언니는 햄버거가 먹고 싶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햄버거와 시원하고 자꾸만 들이키고 싶은 콜라. 한끼 식사로도 그만이고, 아이 키우면서 집안일 하기도 쉽지 않은데 맛있는 음식 먹고 기분도 좋단다. 우리의 입맛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한번에 알아 차릴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 얼굴에선 짓물이 흐르는데, 언니 입가엔 햄버거 육즙이 고였다. 참, 아이러니 한 장면이였다.
양 중심의 음식은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다. ( page. 28)
맛을 음미하는 식사로 건강을 챙겨라! 때마침 다이어트 중인(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식단조절 다이어트) 나에게 이 책의 타이밍은 절묘하다. 늘상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 주물럭종류를 먹고, 생선을 양념에 졸여 먹고, 뭐든 기름에 구워먹는 식단. 된장째개가 심심하면 맛없고, 짭짭해야 맛이 있다는 나의 짠지스러운 입맛을 길들여보고자 요즘 부단히 노력중이다. 과식을 주로 하는 저녁시간에 양을 줄이는 노력으로 위도 좀 줄어 든 편이지만, 이 책의 표지를 보니 육즙가득 베인 저 고기를 당장 씹어버리고 싶은 충동도 일어난다. 하지만 그때마다 양치질을 하면서 혓바닥의 미란들을 밟아주고 있다. 개운한 치약의 향이 입맛을 똑! 떨어뜨리곤 했다.
바른 입맛을 되살리는 것은 몸을 살리는 일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양과 자극 중심의 식사에서 벗어나 맛을 음미하고 몸을 만족시키는 식사로 바꾸는 것 외에는. (page 31)
(다양한 음악, 추천음식, 입맛변화를 위한 환경 구성법,
스트레스 제거법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팁이 가득하다)
나쁜입맛의 흔적을 지워라. (page. 61)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날때, 혹은 과식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때 양치질하면서 혀를 털어내듯이, 이 책의 저자도 입맛소독을 권한다. 식욕을 싹 가시게 하는 치약 역시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입맛을 소독하는 6가지 방법
1. 아침을 미지근한 물 한잔과 함께 시작하라.
2. 하루에 2리터의 물을 마셔라.
3. 커피를마신 후에는 반드시 물 2컵으로 이를 보상하라.
4. 음식이나 음료수를 먹고 나면 반드시 이를 닦아라. 여러 가지 치약을 써보고 식욕을 싹 가시게 하는 치약을 써라.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양치하면 효과가 크다.
5. 조리하지 앟은 채소로 입맛을 중화시켜라.
6. 혀로 입술과 이를 닦아라. 침은 강력한 면역물질이자 소독 물질이다. 뭔가에 집중하다 보면 입이 바짝 마를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선 안 된다. 혀로 입 안 곳곳을 닦아보아라. 물을 충분히 마셔 침의 분비량을 늘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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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짜게 먹는 버릇이 있는 나때문에 남편은 한동안 곤욕을 치뤘다. 서서히 소금의 양을 줄이고는 있지만, 요리를 전적으로 맡아서 하는 나는 ' 소금통을 든 지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남편은 단맛에 쩔어 있다. 나는 달큰해서 마시지도 못하는 쥬스를 아무렇지도 않다며 벌컥거린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입맛습관을 제대로 들여야 한다.
입맛변화를 위한 준비부터, 프로젝트를 꾸려 실천에 옮기는 것까지 제대로 제시해 주는 책 < 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망친다>이다. 난 우선 하루 세끼 식사를 하는 것부터 수정해야 한다. 하루 한 두끼만 먹고, 날을 꼴딱 넘기는 일도 허다하니까 말이다. 저자가 제시한 처방대로 습관 교정한 많은 사람들의 사례처럼, 나 또한 그의 트레이닝의 도움을 받아볼까? 거친음식으로 입맛을 단련하고, 무염음식으로 나의 짠맛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해보자. 요요현상이 뒤따르는 다이어트들은 이제 저리가라~하고 외칠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이고 순차적인 단락의 나눔부터, 증거자료제시와 다양한 통계, 대안제시등 입맛훈련에 필요한 모든 것을 요연하게 정리해 둔 책이다.
정상체중자 혹은 과체중자를 위한 각각의 입맛훈련법이 부록으로 들어 있다. 2주동안의 트레이닝을 독한 마음으로 실천해보고 싶다. 요즘 하고 있는 나 스스로의 트레이닝에서 좀 더 발전되고, 좀 더 단단한 스케줄이다. 저자가 추천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이용해서, 즐거운 입맛혁명을 이룩해보고 싶다. 정말이지, 이젠 내 건강을 챙겨야 할 때이다. 내가 건강해야 내가 그토록 꿈꾸던 가족들의 행복이 보장된다. 숲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입맛 훈련에 임하라(page.152)는 말처럼 조급해 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입맛훈련에 임해볼 것이다. 그러면 나의 입맛이 언젠가는 나를 병들게 했던 것들에게서 멀어지는 기쁨으로 만족감과 건강을 선물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