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afe : A to Z 카페 푸드 집에서 만나는 라퀴진의 카페 요리 1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 바로 카페를 꾸리는 일이다. 중학교부터 동경해오던 카페지기는 나이가 들수록 그 꿈이 커져만 간다. 아기자기한 맛으로 그리고 커피향기 그윽한 나만의 공간으로, 즐거운 손님들의 얼굴도 보면서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그곳, 나만의 카페. 카페 운영을 해보겠다는 생각엔 변함없지만, 무턱대고 꿈꿔왔던 카페는 사실상 복잡했다. 만약 내가 카페를 연다면 카운터나 지키는 카운터지기가 될지도 모른다.

 

카페 요리나 바리스타쪽으로는 아예 모르기 때문에 더욱 그럴것이요. 무턱대고 ' 배우면 되지. '라는 용감무쌍한 생각때문에 더욱 그렇다. 소문난 카페에 가보니 커피 혹은 생과일 주스가 주메뉴인 카페는 없고(내가 알고 있던 카페다),다양한 음식과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그래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 커피만 잘 타면 되는 거 아니였어? 둘.둘.둘 비법!" 이라는 무식한 명언(?)을 남긴 나다. 친구들은 말한다. 둘.둘.둘 비법이 언제쩍 이야기냐면서... 앞 뒤를 크게 가르는 빨간 금붕어가 흐느적거리는 가로어항이 놓여있고, 나즈막한 나무 테이블에 날근날근 카키색 쇼파 혹은 미끄덩거리는 비닐쇼파가 있어야 하는 그곳엔 둘.둘.둘 비법으로 손님 꽤나 끌었었는데...... 지금은 턱도 없는 소리란다.

 

안그래도 바리스타가 무엇인지 알고나서야 커피에 대한 흥미의 방향도 변화되었다. 그리고 조금 주저되기도 한다. 언제 어떻게 배우냔 말이다. 하지만 요즘 원두커피의 맛도 중요하지만 카페를 좌우하는것은 분위기와 그 곳의 특별 메뉴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카페 푸드에 관심이 증폭되고, 집에서도 카페 음식을 즐길 순 없나?하는 찬라에 만난 < 홈 카페 >다.

 

 

나만의 가족을 꾸린 후 카페에 찾아갈 일이 없었다가 친언니와 함께 찾은 어느 한 카페. 커피향이 가득 하고 사람의 입김으로 후끈했지만 무엇보다도 달콤했던 음식들이 떠오른다. 카페에 가기 전 거나하게 음식으로 배를 부풀린 터였지만 카페의 음식들을 보니 갑작스럽게 못다 발산한 식욕이 돋아났다. 결국 언니와 나 둘이서 무려 세가지 음식을 시켜놓고 먹었다. 어찌나 달콤하고 맛이 있던지...... 언니와 나의 없던 정도 샘솟는 것 같았다.

 

< 홈 카페 >는 A 부터 Z 까지 재료의 알파벳 순으로 정리해 레시피를 분류해 놓았다. 찾아보기 좋아서도 좋지만, 다양하면서도 만들기 쉬운 특별한 카페 푸드로 구성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에다가 당장이라도 만들고 싶은 욕구를 끌어낸다.

 

 

 

 





카페 푸드 중에서 내가 가장 즐겨 먹는 음식. 바로, 리코타 허니 핫 브레드 다.



장황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글로 레시피를 정리해 놓았다.



팁을 정리해서 요리를 함에 있어 어려움이 없게 했다. (초보의 수준에 맞는 구성)



리코타 치즈를 얹어야 하는 요리이기에 페이지를 명기하여 쉽게 하였다.


 

 요리는 누구나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상의 한부분이기에 아무리 간단하고 소박한 요리일지라도 직접 손으로 배우고 익혔다면 그 한 접시의 셰프는 바로 여러분 자신이다. (프롤로그......)

 



 

 

언제 어디서라도, 어떤 사람에게 내놓아도 손색없고, 맛있고, 만들기도 부담없는 요리책을 만들고자 리퀴진이 가진 1만여 개의 레시피 중에서 그에 맞는 레시피를 정래 해 놓은 것으로 정말 요리 초보라도 쉽게 그리고 멋들어지게 만들 수 있다. 구하기 어려운 재료나 만드는 과정이 별점으로 따지면 별 다섯개정도 된다던가 그런 요리는 없다.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로, 오히려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낼수도 있나? 싶어서 놀랍다. 내가 아는 요리의 세계는 넓고도 넓은 것 같다.

 

달콤하고 보는 눈이 즐거운 그런 카페 푸드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니 정말 쉐프가 된 것 같았다. 나의 음식을 기다리는 우리 가족들의 눈망울을 뒤로하고 요리를 하는 손은 떨렸지만 책처럼 모양을 제대로 낼 순 없어도 맛 만큼은 멋들어지는 카페푸드로,주방에 서 있는 시간이 그렇게나 즐거울 수 없었다. 카페에 못간다고 슬퍼할 일이 없다. 이젠 집에서도 카페식으로 즐길 수 있다. 이런 레시피를 공유해 주신 리퀴진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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