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
에릭 칼 그림, 빌 마틴 주니어 글, 김세실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에릭 칼 님의 그림책을 최근 한권 만나 본 적이 있어요. 바로 <아빠, 달님을 따 주세요>인데요. 그의 표현력에 감탄하면서 서평을 올린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를 만나게 되었어요. 출간된지는 좀 된 감이 있지만요. 그의 특유 그림기법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답니다.

 

콜라주 기법으로 동물을 그려낸 에릭 칼님의 그림. 작가는 에릭 칼님의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듯 그림속 동물은 이 책을 만나는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 같아요. 책을 읽어줄 때 엄마는 이렇게 읽었음 좋겠어요.

" 빨간 새야, 빨간 새야, 무엇을 보고 있니?"라는 목소리는 아이처럼...... " 나를 바라보는 노란 오리를 보고 있어"라는 대답은 다양하게...... 아이들에게 그렇게 읽어주니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하더라고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을때에는요.

" OO야, OO야 무엇을 보고 있니?"는 아이에게 맡겨볼 것이랍니다^^

 

등장하는 동물이 페이지 한가득 차지하고, 다음에 등장하는 동물을 예견할 수도 있지요. 독특한 색상의 동물이 중간 중간 등장하니 상식을 깨는 그림에 놀랍기도 하면서 아이들 창의적인 생각에 한 가지를 던지는 것 같아 좋았답니다.

 

 

 

 






 

 

갈색곰은 갈색곰을 바라보는 빨간 새를 바라보고 있고, 빨간새는 빨간새를 바라보는 노란 오리를 바라보고 있지요. 파란 말, 초록 개구리, 보라 고양이, 하얀 개, 까만 양, 금빛 물고기들은 서로서로를 바라보고 있어요. 그리고 선생님을 바라본답니다. 선생님은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어요 아이들은? 선생님을 바라본답니다. 이렇듯 모든 동물들과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은 서로서로를 바라보는 것이랍니다.

 

서로서로를 바라보는 이 사슬같은 관계는 바로 우리의 인간관계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모두가 같은 것을 바라볼 수도 있고 다른 것을 바라볼 수도 있지만 결국엔 모두 하나라는 것이랍니다. 하나로 연결된 것이 바로 세상의 동식물이 상호작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에릭칼과 작가 빌 마틴 주니어 님은 바로 이 큰 진리를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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