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술안주 - 술 한잔, 하실래요? Real Simple 시리즈 2
이미경 지음 / 테라w.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결혼 하고 나서 나의 술 타입은 변했다. 직장생활전엔 맥주 500cc한잔, 

 직장생활하면서 소주 2잔에서 소주 2병까지 발전.

결혼하고 나서 술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남편덕분에 와인을 즐겨마시게 되었다.

여전히 시아버님이랑 술 대결을 펼치면 이 며느리가 이기는 것으로 보아 나는 분명 '주당'이다.

 

양주 맥주 소주 모두 섞어 먹어도 끄떡없다. 아니,  

어중간하게 마신 술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일이 많다.

처음에 들어간 술이 정신을 흐리게 하다가 어느새 명료해진다. 나의 숙취는 예상외로 좋다.

 

안주를 먹지 않으면 좀 취하는 듯 해도 열심히 안주를 먹기 시작하면 술은 끝도 없이 들어가더라.

나 외에 우리 친정 식구들 모두 술을 아주 잘 마신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아버지에게 술을 배운 남동생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주도'을 배운 것 같다.

적절한 안주와 적절한 입담이 곁들여진 술자리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씀해 주신 아버지의 말씀이 떠오른다. 하하

 

집을 이사하고 나서 부쩍 손님의 방문이 잦아졌다.  

아마도 독특한 인테리어 덕분에 더욱 그럴 것 같다.

숲속에 있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 무한 피톤치드 섭취를 노리고 오는 손님들..

그런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와인과 안주는 빠질 수 없다.(가끔 소주와 맥주 막걸리도 대접한다)

 

그런데......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는 도데체 무엇인가.

크래커에 참치 올리거나 아니면 치즈 올려서 내놓고 가끔 그냥 치즈를 턱~ 하고 내놓기도 했다.

후루룩 국물요리도 어울리지 않는 와인. 와인과 잘 어울리는 깔끔한 술안주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집 술안주>에는 사케 / 막걸리 / 와인 / 맥주 / 소주 / 양주 와 함께 할 수 있는 안주들이 가득하다.

레시피가 무려 230가지!!!!!!!!!!!!!

 

게다가 술먹은 뒷날을 위한 속풀이 음식에다가 정말 요즘 관심이 많이 가는 약술들...

약술 만드는 법과 그 약술과 함께 먹으면 좋을 레시피.....

 

간단하면서도 맛깔스럽고 보기에 좋고 게다가 만들기까지 쉽다.

걸리는 시간까지 명시해 주니 더욱 편리하다.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들을 보니, 정갈한 분위기가 난다.  

재료가 특별히 많이 필요치 않아서 내가 정말 원하던 레시피다.

요리 팁을 일일이 주어 응용도도 높다.  

요리에 걸리는 시간이 대부분 짧아서 정말로 간편한 술안주 레시피.

게다가 데코레이션조차 멋스러워서 손님 대접때 무리없이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즐겨 만들던 카나페다. 그런데? 내가 내놓는 카나페보다 더 멋스럽다. 

다음엔 이렇게 만들어 손님들에게 점수 좀 따 볼 생각이다.


책속에서 독특한 페이지를 찾아냈다. 우리나라 전국에 포진하고 있는 소주.   

지방마다 유명한 와인이 있듯이 우리나라에도 각 지방마다
   

유명한 소주가 있었다. 내가 사는 경상북도에선 '참'소주,   

한달에 4번 정도 가는 시댁 부산에선 '시원'소주.

술자리에서 어느 소주가 맛있다는 둥 말이 오고가기도 했는데......  

자세히 보니 정말 각 소주마다 맛이 다른게 사실이였다.

물 맛도 다르고, 첨가되는 것들도 다르고.....도수역시 각기 달랐다.  

어쩐지 어떤 소주는 무척 쓰더라니......

 

이 책속의 요리들 다 만들어볼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리겠지만,  

술을 즐길 줄 아는 나는 벌써 기대된다.

요리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데다가 멋진 안주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  

그 요리와 함께하는 그 술자리야 말로 천국이 아닐까?

 

약술을 만들어 보고 싶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주 유용하게 도움받을 것 같다.

맛있는 약술로 건강도 챙기고 술자리도 즐기고 일 석 이 조 의 향연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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