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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1 - 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여행
엔리케 바리오스 지음, 김현철 옮김 / 예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소개한 글을 읽어보고선 문득 <어린왕자>가 떠올랐다. 외계인 친구가 와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이야기. 어린 소년의 모습이라서 <어린왕자>의 복사판인가? 하고 실눈질을 했다. <어린왕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취지는 비슷해 보이나, 내가 만난 <AMI.1>은 더 깊은 이야기를 담는다. 글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실상 실천하기 매우 어려운 이야기들.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 그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그들의 행보를 함께 따라가다 보면 정답에 쉽게 다다르리라.
<AMI>는 어찌 보면 소설식의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쉽게 이야기하는 철학소설의 면모를 갖춘 녀석이다. 이 <AMI>는 전 3권이 나와있으며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완역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적극 추천한 필독서!! 라고 띠지가 강렬하게 말해주는데, 단지 종교색이 짙은 책이란 말인가? 그것도 아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종교를 망라하고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 것이다. 내용을 보면 하나님 이야기가 주로 나오긴 하지만, 절대 거부감없다. 아름다운 동화같은, 교과서의 향기를 풍기는, 순수함이 물씬 베어나오는 그런 책이다.
만약 종교를 운운할 것이라면 지독하게 순수하고 인간다움을 알려주는 <AMI>를 탐내지 마라.
우리의 주인공, 지구인을 대표하는 13살 페드로가 어느 여름날 해질녘 바닷가에서 우주선을 타고온 소년를 만나게 된다. 독특한 기계로 페드로의 말을 번역해서 전달받고, 그 기계로 지구인의 언어로 번역해서 페드로에게 이야기하는 기이한 아이. 머리는 하얗고 옷도 수영복같이 생겼지만, 자신을 외계에서 온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아미를 믿지 못하다가 차츰 아미와 친해지는 페드로다. 외계인의 이름을 친구라고 지어준 페드로. 스페인어로 친구란 '아미'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미는 인간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걱정이 없다. 마냥 걱정만 앞서는 페드로와 상반되는 아미가 이해되지 않지만 아미가 보여주는 세상으로의 여행길에서 서서히 페드로는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 바로 '사랑'인 것을 깨닫는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구가 진화된 곳이 아니라 그보다 더 문명이 발전한 오빌행성을 보여주는 아미. 협동심이 부족하다는 지구인들의 문제점을 페드로는 깨닫게 된다. 진정한 화합의 의미를 알아가는 여행기 동안 인간은 여럿이서 함께 하는 협동심이야 말로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기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협동심은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어. 페드로. 그러니까 협동심은 사랑, 애정, 친근함 같은 거야.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일종의 에너지야. 그것도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 P.35
나쁜 생각은 나쁜 생각만 몰고 온단 말이야.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면 좀더 나은 세상을 살 수 있어. 진실되고 단순하고아름다운 세상을." P.88
"우주의 기본 법칙은 바로 사랑이야. (중략) 기본 법칙은 단순하고 명료하고 자연스러운 거야.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해서 경험도, 표현도 못하지. 그래서 진화가 필요해. 진화한다는 것은 사랑으로 다가가는 거야.(중략) 인류가 진화하면 에고이스트(이기주의자)가 줄어들어. 에고가 줄어들면 사랑과 지혜가 성장하고. " P164~165
사랑, 그리고 우정 이런 것들이 정확히 무슨 색인지, 어떤 형태인지는 몰라도 나는 느낄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아이티에 기부할 줄 모르고, 빨간냄비에 주머니 돈을 모조리 쓸어넣지 못한다.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페드로보다 못한 사람이라는걸 알고 있다.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 모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질문으로 스스로 위로하려는 못난 나다. 아미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길 약속한 페드로. 페드로의 이야기를 읽은 사람은 진화할 것이다. 그런 희망으로 아미는 이야기를 글로 옮겨달라고 부탁하는 거다. 페드로의 이야기를 읽은 내가 할 일은 그 진리를 알고 있으니 진화하는 거다. 아미와의 우정이 아름다워 부럽기도 하지만 부러워하는 마음조차도 버려야 할 항목이다. '사랑'을 진정으로 알아내는 것이 첫번째로 내가 할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