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42가지 생각
마크 버논 지음, 윤성원 옮김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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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인생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뛰어다니는 사람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더 나은 학벌을, 더 나은 직장을, 더 나은 인격을 원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기본 베이스라고 지칭되어 온 이런 것들이 발아래 있어야 나는 행복한 가정 행복한 노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는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42가지 생각 책의 목차를 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삶의 분류를 본다.
The Happy Life
The Everyday Life
The Examined Life
The Working Life
The Social Life
The End of Life
The Greener Life 의 목차속에 철학가들의 생각들이 나누어 담겨져 있다.

당신 스스로 행복한지를 묻는 순간, 행복은 사라져버린다.(Ask yourself whether you are happy and cease to be so.)  - John Stuart Mill (존 스튜어트 밀)
행복이라는 것은 무의식적인 상태를 의미하고 우리가 행복에 의식적으로 집착할수록 행복을 얻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래서 철학자들의 행복에 대한 정의 역시 다양하다.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 아리스티포스의 삶의 행복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 아리스티포스는 쾌락의 추구를 삶의 목표로 삶고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는 무모한 쾌락주의는 인간을 욕망의 노예로 만든다고 맹비난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리스티포스는 철저한 쾌락주의를 고수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리스티포스의 쾌락주의는 지나치면 오히려 고통을 불러일으키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이 살아있는 동안 결코 완벽한 행복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겨론을 내렸고,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자연상태로는 행복하나 자신이 손수 만든 사회제도나 물화때문에 불행해졌다고 한다. 
행복은 행복을 목표로 삼느나고 해서 얻어지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행복은 우연한 기회로 말미암아 생겨난다고 한다.


사람들이 모두 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 Haste is universal because everyone is in flight from themselves.)- Nietzsche(니체)
세상에 변하는 것은 없다 지구는 끊임없이 자전하고 공전한다. 인간은 분주히 생활하면서 쉴 새 없이 활동한다. 우리는 바쁘게 움직이는 가운데 완전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장소가 없다고 할지라도, 이 혼란속에서 상대적인 고요함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바쁜 생활을 차분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몇일동안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명상에 잠겼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구경꾼들은 소크라테스를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절에 가면 법회중 명상의 시간이 있다. 단전에 호흡을 가다듬고 눈을 감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 처음엔 머릿속에 온갖 생각을 하게 되지만 차츰 반복되다보면 어느덧 아무 생각없는 머릿속. 그 속에서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명상의 매력이란 앞서 지나온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게 아닐까? 바쁜 시계바늘이 멈추어 있는 시간은 나를 휴식에 빠져들게 한다. 레이싱경주를 하는 자동차들이 레이스를 하다 중간 점검하는 시간, 그 시간은 차에게도 카레이서에게도 충전의 시간이 되어준다.

저자는 영국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속의 슈퍼컴퓨터'깊은 생각'이 " 인생과 우주, 그리고 사물에 대한 해답은 모두 마흔 두 가지"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이책을 엮었다. 하지만 인생이 단지 42가지로 해답을 모두 얻을 수 있는 걸까? 저자는 42가지를 두고 한가지당 무수한 수를 두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꼭 42가지는 아니다. 하지만 42가지의 생각으로 인해 나는 내 인생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행복하기 위해선 자랑스러운 직장, 넉넉한 저축, 가족이 충분히 편안함을 느낄만한 집, 편리한 자동차 등등이 필요하다? 행복하기 위해 건강은 필수고 먹는 욕구는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 그래야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쁜 가정을 꾸리고 넉넉한 노후가 보장되는 사회생활이 될 때 행복하겠구나 하고 꿈꾸지 아니한가. 그런데? 재벌들이 모두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티비에 나오는 가난하고 기형적인 가족도 행복하다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그들에겐 이러한 것이 없어도 행복이라는 걸 느낀다. 
위의 조건이 없는 어린 시절, 엄마가 사준 자그마한 병아리를 선물받고 그 병아리가 나를 엄마로 알고 내 품을 파고들때 나는 세상 다 가진 듯한 행복함을 느꼈다. 행복은 작심하고 쫓는다고 오는 것이 아닌건 확실하다. 내 삶에 충실하다보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에너지 같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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