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그냥 울어
스즈키 히데코 지음, 이정환 옮김, 금동원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한해 한해 인생을 살아가면서 늘어가는 건 고통뿐이다. 나 스스로의 한계를 만난다. 하루하루 행복보다는 슬픔이 더 많이 쌓여간다. 이런 말들을 친구들과 나누곤 합니다. 그저 어린시절이 그립다면서 넋두리를 늘어놓는 우리 또래는 아이엄마들입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앞날이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힘들때 울고 싶어도 우지 못하거나, 울어버린다면 희망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했지요. 

힘들땐 그냥 울어 책을 보니 슬픔을 이겨내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슬픈땐 그냥 울어. 그러고 보니 생각해보니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하루종일 오열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뒤엔 손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앞으로 형제끼리 잘 살아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컷 울고나니 마음이 훨씬 안정이 되었던거군요. 저자 스즈키 히데코 수녀님의 말씀은 슬픔을 애써 삼키려 하는 눈물이 아닌 슬픔을 이겨내는 눈물을 흘리라고 합니다. 눈물을 흘리고 난 뒤엔 스스로의 감정이 더 잘 추스러지는것을 저 또한 경험한 바가 있어 공감이 갑니다.

사람이 울 데는 천사가 곁에서 함께 슬퍼하며 위로해 준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함께 한다면 슬픔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는 걸 압니다. 누구든 혼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천사가 곁에 있어 준다는 말처럼 슬픔을 이겨내는 데 두려워 말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은 원래 금이간 물병처럼 불완전한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주요한 건 자신의 단점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있고, 관점에 따라 단점을 눈부신 장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아끼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숱한 실패 앞에서 스스로를 책망하지 않고 그 실패로 무엇을 배울지 자신과 상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 대신 고통을 줄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지혜를 가르쳐주시는  스즈키 히데코 수녀님. 수녀님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을 주시고 주변을 돌아보게끔 하십니다. 주눅들지 말고 부족한 점을 장점화 할수 있게 합니다.

항상 행복 할 순 없습니다. 슬픔과 고통도 내 삶의 일부분입니다. 기쁨이 있을 때 남과 함께 하듯이 슬픔과 고통도 남과 함께 이겨낼 줄 알아야 합니다. 슬픔을 그저 거부하고 억누를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극복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눈물의 의미를 스물다섯가지의 조언으로 알려주는 [힘들땐 그냥 울어]과 함께 힘들고 지치고 숨고싶고 좌절로 몸서리가 쳐질때, 함께하면서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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