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 - EBS 교육방송
김영훈 지음 / 베가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영재로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모두 같지 않을까? 너도나도 조기교육에 몰두하고 태교때부터 영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엄마 스스로가 공부도 하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아이가 태어나면 6개월부터 학습지 수업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영재에 대한 열정은 어느 나라보다도 열정적이지 않는가.

 

그런데.... 우리 아이 교육은 그리고 육아는 대부분 엄마가 맡아서 하고 있다. 어떤 아빠는 기저귀 갈아줄 줄 모르고 어떤 아빠는 분유 먹일 줄 몰라서 절절 맨다. 어떤 아빠는 아이를 돌보기 싫어 퇴근 후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단다. 또 어떤 아빠는 야근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또 어떤 아빠는 임신한 아내를 보면서 앞날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태교에 함께 동참하지 않는 남편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을 닮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건 반기면서 그 아이를 돌보는 것에는 다들 고개를 돌린다. 이것이 우리 현실이다.



 

<행복한 영재를 원하면 아빠도 육아에 나서라>라는 타이틀로 의학박사 김영훈 선생님이 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를 엮으셨다. 현재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및 소아정신과 전문으로서 병원장으로 지내시는 의학박사 김영훈 선생님, 우리의 안타까운 아빠들에게 경고를 하고 계신듯 하다.

 

아빠 효과Father Effect 란 말은 [아빠와의 놀이나 상호작용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좌뇌를 발달시키며, 영-유아기 때 아빠가 없었던 아이들은 수리능력이 떨어지고 성취동기도 낮다, 또한 아빠의 존재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아버지만이 줄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다Fatherhood>의 저자 로스 D. 파크 Ross D. Rarke에 의해 개념화 되었다. 그는 아이의 성장 발달에 미치는 아빠의 고유한 영향력을 이리 명명했다.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는 아무래도 뭐든 잘하는 엄마에 비해 의도한 것과 달리 아이 보기가 잘 되지 않을 때 생기는 위축감이 아닐까 싶다. 엄마가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에 대해 완벽하다면 육아에서 아빠의 자리가 점점 작아지지 않을까싶다. 저자가 말하는 이것은 정말 아빠에게서 육아는 "남의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남의 일이 되지 않으려면 아빠는 기저귀를 갈아주고, 이유식을 먹이고, 같은 그림책을 수없이 읽어주는 등 의식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빠가 육아 전선의 첨병이 되려면

`각자 할 일을 분담하라

`아기에 대한 아빠의 몫이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서툴더라도 밀고 나가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아빠와 아기 둘만 잔다.

` 같이 일하고 같이 쉬도록 한다.

로 정리했다.

엄마와 다른 아빠의 역할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우유먹이는것부터 기저귀 갈아주는 것 까지 육아지침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능을 촉진시키는 말 걸기편에서 아이에게 말 걸기를 과학적인 지식에 두고 적절히 설명을 해 주신다.

`비록 옹알거리는 말이더라도 반드시 대답을 해준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처음에는 아기가 발음하기 쉬운 말을 가르친다.

`아기의 이름을 자주 불러준다.

`아기에게말할 때 유아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기가 한 단어로 이야기하면 문장을 만들어 대답해준다.

`요구에 즉시 반응하지 않는 것이 언어 발달을 위해 좋다.

`아기에게 말을 할 때는 천천히 한다.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무리하게 고치지 않는다.

 

이 책은 아이가 취학하기 까지 육아에 대해 꼼꼼히 지침을 준다. 아마도 아이 키우는 동안 내내 봐야할 육아 지침서가 아닐까 싶다.

별책부록 육아체크리스트로 내아이를 진단해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이런 체크리스트는 병원 소아정신과에서나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꼼꼼한 첨부 설명까지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 여러 육아지침서를 만난 터라 아빠에게 육아참여를 은근히 강요해왔다. 남편은 쌍둥이를 키우는 나를 위해 스스로 노력했지만 그가 받았을 스트레스를 나는 묵인해 왔다. 아빠효과 책을 보고나서 나만의 방식이 완전히 옳은 것은 아니라 생각되었다. 아이 육아에 대해 좀더 체계적인 이 지침서를 남편과 함께하면서 앞으로 자랄 내 아이를 옳바르게 똑똑하게 키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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