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의 판타스틱 비밀노트 - 읽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책
션 스튜어트, 조던 와이즈먼 지음, 윤미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우선 [캐시의 판타스틱 비밀노트]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 이 소설의 특징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최초의 쌍방향 소설이라는 점이다.저자 션 스튜어트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쌍방향 멀티미디어 소설의 개척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소장가치가 있을 것 같다. 명랑한 10~20대의 소설같은 느낌이 강하지만 새로운 장르라서 신선함이 우선된다. 칙릿과 스릴러의 기상천외한 만남이라고 소개하는 책. 여기서 칙릿이란? chick+literature의 합성어인 신조어다. 젊은 여성을 겨냥한 영미권 소설들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 때문에 알게된 신조어. 쌍방향 소설, 그리고 칙릿.


책은 많은 주제를 갖고 있다. 스릴러에 로맨스가 더해지고, 유머러스한 판타지, 우정과 가족애를 볼 수 있는 풋풋한 소설이다. 게다가 책의 첫인상 표지는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움을 보이고, 책안의 수많은 낙서들은 다이어리꾸미기에 열정적인 현대 젊은이들의 취향에 꼭 들어맞다.


첫장을 넘겨보니, 캐시가 말한다. "그가 나를 차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빠가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와 내가 허구한 날 싸우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 피곤하다!" 라고 시작한다.

여기서 내용의 핵심이 보이기도 한다. 절친한 엠마에게 남긴 캐시의 노트. 이 노트에 있는 단서와 캐시의 블로그안의 단서를 조합해 사건을 풀어나간다. 독특한 제안이다. 블로그에 꼭 들어가라고 캐시가 당부한다. http://blog.naver.com/cathysnote블로그에 많은 단서가 있다. 나는 엠마의 얼굴을 찾느라 거의 다 뒤지긴 했지만 말이다. 블로그엔 반드시 들어가봐야 한다. 남친 빅터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이야기가 풀어나가고, 나는 어느덧 엠마가 된다. 나의 친구 캐시를 위해 나의 추리는 계속되었다. 약간의 덜익은 듯한 결론이 아쉬움을 남기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엔 역시 흥미진지했다.


블로그라는 새로운 세상과 독특한 스타일의 노트가 스릴있었다. 후속작이 혹시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캐시의 나이, 고등학교시절이 새삼 그립다. 그 풋풋했던 그시절은 딱 그시절에만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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