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는 것 - 그리스도인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기
강영안 지음 / 두란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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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포터 14기 활동 중에

8월은 방학이었다.


하지만 방학기간에 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쉘위두 독서모임!!!!!


많은 분들과 함께 생각한다는것책을 읽고

매일 북서번트 님께서 올려주시는 질문에 답하면서 2주간 독서 인증을 했다.


두 번의 줌 모임으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나눠주시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더 풍성히 생각하고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었다.


글자보다 영상이 더 익숙한 시대이다.


기승전결 스토리보다도

스펙타클한 전 + 빠른 결을 원하는 시대.

1시간이 넘는 영화를 보는 것보다

15분짜리 요약본을 보는 것이 더 익숙한 시대.


바른 기준을 가지고 분별하고 비판하기보다는

주어지는 것을 보고

정해진 것을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약해지는 시대임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욱이 생각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시대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휩쓸려가는 시대이다.


그리스도인은 더더욱이

세상의 것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성경의 가치관으로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그래서 이 책이 참 좋았다.


생각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어서.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생각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1장에서 가볍게 풀어가기 시작해서

2장에서는 조금 더 철학적으로 깊이 있게 살펴보고

마지막 3장에서는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그 생각으로부터 어떻게 행동하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방학 기간에 이 책을 통해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9월부터 다시 두포터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될 좋은 책들을

더 많이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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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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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펄린, 마서, 헨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힘겨운 인생을 살아간다.

자신의 부족함과 나약함으로 인해,

때로는 가족으로 인해,

시대적 암울함으로 인해

그들의 인생은 빛보다는 어두움에 더 가깝다.


하지만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의 인생은

한 서점을 향해 흘러가고,

결국 그들은 그 서점을 통해 연결된다.


그리고 모두의 인생에 필요했던 희망의 빛에 끝내 도달하게 된다.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신비한 서점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뛰어넘어 펼쳐지는 세 인물의 이야기.


처음에 책을 보면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같이 감동이 있는 힐링 소설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세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들과 등장인물들, 그 사이의 연결과

크고 작게 깔리는 복선들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추리소설에 더 가까웠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영국에 소개된 후에

2023년 아마존 UK 베스트셀러 1위,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라

종이책으로 출간되었고,

미국 아마존 칸들 차트와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에서도 1위를 달성하며

그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현재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 수출되어 한국에도 소개되었다.


개인적으로 영미문학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이 없이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아쉬웠다.

더 깊은 지식이 있었다면

다양한 문학작품들과 작가들, 그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등장할 때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이 ‘세종대왕’이 주인공인 소설이라면

한국인들은 흥미진진하게 읽지만

외국인들은 그저 ‘등장인물 중 하나’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이 책도 영국과 미국에서는 1위를 달성할 만큼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겠지만,

한국인인 나는 배경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더 즐기면서 읽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세 인물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진행되는데다

여러 인물들의 관계가 꽤나 복잡하고

그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작은 이야기도 큰 사건으로 이어져서

한 문장, 한 단어도 쉽게 지나칠 수 없어서

몇 번이고 앞으로 돌아가 찾아보고 돌아가 읽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인물과 사건들을 정리하고 기록하면서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분명히 있었고,

‘그 일이 이렇게 이어진다고?!’하는 반전에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그리고 반전 속에 녹아있는

인물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과 인생에 대한 메시지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책’과 ‘책의 탄생’을 소재로 한다는 것이 독특했고

그래서 독서가들의 주목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더없이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영미문학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지고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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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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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후회'라는 것을 할 때가 분명 있다.

우리가 후회하는 이유는

시간이 계속 앞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뒤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후회한다.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다르게 말했다면,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다른 생각을 했더라면…


후회의 크기와 깊이는 개인마다, 사건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가슴에 사무치는 후회를 품고 하루하루를 괴롭게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바로

과거로 돌아가는 역, ‘마호로시 역'이다.


이 역에는 아무나, 아무 때나 갈 수 없다.


세 가지의 조건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사람만 마호로시 역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마호로시 역에 도착한 사람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후회를 되돌리고 싶은 그 때로.


하지만 그 때로 돌아가고,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후회가 되는 그것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했을 때

인생이 어떻게 다르게 흘러가는지를 경험해 볼 수 있을 뿐이다.


5명의 인물은 그것을 경험했다.

후회하며 살았고, 

마호로시 역에 도착했고,

과거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고 현실로 돌아왔다.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인생이 달라졌다.


현실은 바뀌지 않지만

인생은 달라지는

그 힘이 이 책에 담겨있다.


지나간 시간은 바꿀 수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은 바꿀 수 있다.


그 변화의 힘을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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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워셔의 가장 탁월한 복음
폴 워셔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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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신앙 고민은 ‘익숙함'이다.


‘예배, 찬양, 하나님, 은혜’와 같은 단어들이 내 안에서 무덤덤해지면서

‘익숙함의 심각성’을 느낀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 한 켠에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당신의 삶과 교회는 복음만을 가장 자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나를 돌아보면서


자랑스럽게 YES를 외칠 수 없고,

자랑스럽게 YES를 외치지 못하는 것이 대해서도 ‘어쩔 수 없지, 뭐'라는 생각이 앞서는 나의 반응에 스스로 놀라서


이대로는 안 된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안 된다,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래서

‘복음'이 가장 탁월하다고 말하는 이 책이 필요했다.


150p 가량의 작고 얇은 책.

어렵고 복잡한 말들이 아니라

정리되고 간추려진 말로 복음의 핵심과 특성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저자 폴 워셔 목사님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찾아보니 이미 성경적 복음에 중점을 둔 설교로 알려진 분이셨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고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내용이 있었는데,

바로 2장 ‘사과의 글’ 이었다.

책의 시작에 저자가 사과를 한다는 것부터가 독특했는데,

복음이 드러내는 하나님의 영광을 자신의 그 어떤 표현으로도 다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독자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이었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저자가 다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까지 말하는 복음 안에 담긴 하나님의 영광은 도대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면서

오히려 저자의 마음과 같이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더 내 안에 채워졌고,

그분의 영광을 담고 있는 복음을 더 깊이, 더 잘, 더 많이 알고 싶은 마음이 샘솟아서

이어지는 복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

바로 ‘복음'이 ‘가장 탁월한 것'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안에 복음이 다시 회복되고 발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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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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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ISLAND>라는 제목에서 ‘향’과 관련된 이야기일 것은 충분히 예상되었고,

‘향’이라는 소재가 흔치 않아서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기대되었는데,

눈에 띄는 표지에 그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었다.


전 세계 향기 산업과 연구를 이끄는 센트 아일랜드에서는 해마다 인턴 5명을 선발하는데, 어려서부터 연구원이 되기를 꿈꾸었던 주인공 ‘다린’은 인턴 시험에 도전한다.


센트 아일랜드 안에 있는 센트 오리지널, 센트 스페이스, 센트 푸드, 센트 뷰티 각 연구소에서 펼쳐지는 인턴 시험의 과정부터 향을 연구하고 계발하는 장면들을 묘사함에 있어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향기 입자들을 분석하고 보관하고 원하는 향기를 가져다주는 드론까지

센트 아일랜드에서 펼쳐지는 인턴 시험의 이야기들과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와 사건들, 센트 아일랜드에 대한 신비로운 묘사와 향과 관련해 상상해 보지 못했던 상황들이 흥미진진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향’을 소재로 했다는 사실이 우리의 상상력을 더 풍부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영화화되어서 센트 아일랜드를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상상만으로도 아름답고 매력적인 곳이 머릿속에 펼쳐진다.


실마리가 풀린 사건들도 있지만

아직 숨겨진 이야기들도 있는 것을 보니

2편이 출간될 것이 분명한 것 같은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우리나라 소설이라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다 한국 이름이었는데

그것이 어색할 만큼, 외국 소설이라 생각될 만큼 매력적인 소설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소설,

어서 후속작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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