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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8월
평점 :
인생을 살다 보면 ‘후회'라는 것을 할 때가 분명 있다.
우리가 후회하는 이유는
시간이 계속 앞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뒤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후회한다.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다르게 말했다면,
다른 선택을 했다면,
다른 생각을 했더라면…
후회의 크기와 깊이는 개인마다, 사건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가슴에 사무치는 후회를 품고 하루하루를 괴롭게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바로
과거로 돌아가는 역, ‘마호로시 역'이다.
이 역에는 아무나, 아무 때나 갈 수 없다.
세 가지의 조건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사람만 마호로시 역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마호로시 역에 도착한 사람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후회를 되돌리고 싶은 그 때로.
하지만 그 때로 돌아가고,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후회가 되는 그것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했을 때
인생이 어떻게 다르게 흘러가는지를 경험해 볼 수 있을 뿐이다.
5명의 인물은 그것을 경험했다.
후회하며 살았고,
마호로시 역에 도착했고,
과거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고 현실로 돌아왔다.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인생이 달라졌다.
현실은 바뀌지 않지만
인생은 달라지는
그 힘이 이 책에 담겨있다.
지나간 시간은 바꿀 수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은 바꿀 수 있다.
그 변화의 힘을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