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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웨이 - 하나님의 시간에 행함의 길을 달리다
박해영 지음 / 예수전도단 / 2019년 7월
평점 :
책을 처음 봤을 때 들었던 두 가지 생각이 있다.
첫 번째는,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는 것이었다.
빳빳한 크라프트지의 포슬포슬한 촉감이 좋았고, 감성을 더하는 심플한 디자인이 좋았다.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뭔가 모를 책에 대한 호감을 갖게 했다.
두 번째 들었던 생각은,
‘도대체 이 제목의 의미는 무엇인가?’ 였다.
보통 제목만 보면 어떤 내용이겠다, 감이 오는 데
이 책은 제목만으로는 이해되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저자의 전 저서 ‘우선멈춤’을 아직 읽어보지 못 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우선멈춤도 꼭 구매해서 읽고 싶다.)
하지만 제목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어서
더욱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나는 보통 책을 읽을 때 추천사는 읽지 않는다.
괜한 선입견을 갖고 책을 읽게 될 것 같아서 이다.
하지만 이 책은 왠지 추천사를 읽어야할 것(?) 같았고,
추천사 읽으면서 벌써부터 은혜 받아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프리웨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의 전 저서 ‘우선멈춤’ (Stop Sign)은
하나님 안에 거하는 ‘존재의 회복’ (Being)을 의미한다면,
‘프리웨이’ (Freeway)는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길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어 복음을 들고 ‘행하는 것’ (Doing)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전 저서에서 달리는 것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멈춤을 중시하고,
이 저서를 통해서는 멈춤만이 아닌, 달리는 것을 중시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생각에 잠겼다.
멈추는 것도, 달리는 것도 둘 다 균형이 필요한 데,
세상이 달리는 것만을 추구하니
상대적으로 교회에서는 멈추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배우고,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잠잠히 그분의 뜻을 구하며 기다리는 것.
그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듣다 보니
멈춤 다음에는 뭘 해야 하는 건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친구들이, 교회 밖의 사람들이, 세상이
앞서 달려가서 무언가를 이루는 것을 보면
나는 하나님 앞에서 멈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말하면서도
그들을 부러워하고, 내 모습을 비교하며 나도 저렇게 달리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다.
단순히 많이 소유하는 인생이 부러웠던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치열하게 힘차게 살아내는 삶의 모습이 부러웠던 것 같다.
멈춤의 의미를 잘 알지 못 해서 단지 ‘가만히 있는 것’ 만이 능사라고 생각하면서 달리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이 책을 한 장씩 넘겨 읽어가면서
‘달려야겠다. 일어서야겠다. 더 부지런해지고, 실력을 갖추고, 하나님의 뜻을 품고 힘차게 살아가는 인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멈춤’과 ‘달림’이 내 삶에 매일매일 공존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롤로그 이후부터 이어지는 4부까지의 이야기들과 에필로그까지 읽으면서
선교사로서의 저자의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저자의 성장, 성숙의 시간들을 보며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성경 말씀에 대한 정확하고 친절한 설명들을 통해 말씀을 올바르게 이해하며 삶에 적용하게 하는 이 책이
‘참 친절하고 따뜻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냥 ‘이게 진리다. 이렇게 살아라.’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천천히 이해하고 받아들여 마음과 생각이 변화할 수 있게끔 다양한 예화와 말씀을 제시하고,
또한 명확하고 정확하게 말씀에 입각하여 삶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과 모습을 변화하게 하는 이 책이 참 소중한 책이 되었다.
무엇보다 ‘중보기도’를 강조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기도해야지~’했던 것이
책을 읽다가 멈춰 기도하고, 기도한 후에 책을 읽고, 또 읽다가 기도하고, 하면서
정말로 ‘기도하게’ 되었고, 기도하는 삶이 익숙해지게 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참 의미있고 변화를 경험하게 한 책이라 말할 수 있다.
부디 이 책을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특별히 나와 같은 청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인생의 방향이 하나님을 향하는 것, 무엇을 하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어 달려가는 삶이 가장 가치 있고 복된 삶임을 깨달으면 좋겠다.
앞서 그 삶을 살아내어 좋은 믿음의 선배가 되어 주시고
귀한 책을 통해 삶의 경험과 진리를 나눠주신 저자 박해영 선교사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귀한 책이 이 땅에 나와 많은 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애써주신 예수전도단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꼭 ‘프리웨이’, 그리고 ‘우선멈춤’ 두 권을 많은 청년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읽고 도전받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 두 키워드를 ‘삶으로 잘 살아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되어 이 세상을 살려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