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 - 현장에서 분투하는 청년사역자를 위한
양형주 지음 / 두란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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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다음세대를 살리자’고 외치지만, ‘그래서 어떻게?’ 에 대해서는 뾰족한 수를 말하지 못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50대 이후의 어른세대와 젊은 세대와의 단절로 인해 젊은 세대를 이끌고 양육해 줄 어른들이 교회 내에 그리 많지 않다.

청년사역은 청년사역자의 일이고, 사역자의 책임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하자’는 구호는 있지만, ‘어떻게’ 에 대한 고민과 몸부림이 없고, 그러니 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 양형주 목사님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이런 열정으로 청년들을 살리는 어른이 계시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큰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참 부끄러웠다.


나는 사역자이지만, 또한 30대라서 아직 경험도, 지혜와 지식도 턱 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스스로 젊은 패기, 열정, 젊은 감각과 아이디어는 ‘어른들보다는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교만이었다.


내가 30대의 열정을 가졌다면, 저자는 마치 20대 인 것처럼 다음세대를 향한 불타오르는 울트라 열정을 소유하며, 경험과 지혜, 지식뿐만 아니라 치열한 고민에서 나온 해결책과 더불어,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영혼을 향한 뜨거움으로 청년 세대를 위해 사는 분이셨다. 

저자는 청년사역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예배’를 강조한다. 

청년을 살리는 것도 예배이고, 그들을 교회로 이끌고 정착하게 하는 것도 결국 예배, 하나님과의 관계인 것이다.

단순히 ‘많이 오게 만들기’가 아니라, ‘영혼 살리기’에 집중하여 예배, 기도, 찬양, 설교가 살아있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 사역자도 청년부 전체도, 장년층도, 온 교회가 준비하고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청년들이 교회로 첫 걸음을 할 수 있도록, 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하기 위해 ‘체계’가 잘 갖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리더 그룹, 예비 리더 그룹, 소그룹, 중그룹, 새신자, 예배팀 등 어떻게 청년들 전체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양육하고 세워가야 하는지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설명한다. 

솔직히 ‘이런 책’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사람 많이 모으기, 잘 먹히는 방법, 이목을 끄는 이벤트, 인원수 많이 채우면 ‘부흥’ 이라고 말하는 그런 책들과 똑같지 않을까, 뭐 그리 뾰족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책’이 아닌 것에 안도했고, 또한 고마웠다.

오히려 사역자가 더욱 본질을, 하나님을 붙들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이 책을 통해서 예배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설교가 듣는 영혼들에게 울림이 되고, 삶의 변화가 되고, 참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더 깊이 생각하면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답답함과 애통함으로 하나님 앞에 예배와 설교를 위해 더 기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의 사역 경험과 지혜를 통해 ‘체계’에 대해 더 배우게 되었다. 단순히 ‘열심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방법과 구조 속에서 더 정돈되어, 더 집중하여, 더 튼튼한 틀 안에서 영혼들을 양육해 가야 함을 배우게 되었다.


무엇보다 저자의 뜨거운 열정을 보면서, 이렇게 앞서 힘쓰는 어른이 계시니 나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영혼들을 향한 꿈을 꾸며 다음 세대를 위한 길을 잘 걸어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결국 ‘사역’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을 ‘키워내는’ 일이라는 것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임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청년사역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역자들이 읽어보기를 권한다.

 저자의 다음 세대를 향한 열정과, 경험을 통한 지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꿈꾸는 비전을 이 나라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의 모든 사역자들이 배워서, 그들의 모든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 역사하시고, 이 땅이 다음세대의 부흥으로 춤추는 땅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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