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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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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의 책이라는 것에서 기대가 되었고,
제목을 보고 또 한 번 기대가 되었다.
‘복음이 울고 있다.’
이 시대를 보며, 사람을 보며, 교회를 보며,
나를 보며.
‘Something needs to change.’
무언가 바뀌어야만 한다.
어떤 내용으로, 어떤 흐름으로,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될까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복음에 대한 강해 혹은 설교 형태의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이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면서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만난 사람들,
묵상했던 누가복음과 그에 따른 기도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트레킹의 시작부터 마침까지 시간의 흐름 순서대로 기록된
일기 형태의 책인데,
핵심은
‘복음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그런데 아직도 ’예수‘라는 이름조차 듣지 못하고
고통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다.
저자는 히말라야의 높은 고산지대를 오르면서 마을들을 방문하고,
그곳에 거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작은 병을 고칠 수 있는 약도 없고 병원도 없어 눈을 잃은 사람,
가정 경제를 위해 성노예로 팔려가는 어린 아이들,
먹을 것이 없어 죽어서 불에 태워지는 수많은 시체들,
예수를 믿었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죽은 부부,
예배를 드리기 위해 2시간을 걸어 왔다가 다시 2시간을 걸어가는 성도들,
목회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3주를 걸어 온 오지에 교회를 개척한 목사님...
그들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저자는 말한다.
‘푹신한 예배당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깔끔하게 짜인 예배 한 시간 드리고 걸어 나가면서
거룩한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하지 말자.
무엇이 진짜 복음이고, 무엇이 진짜 교회인지 고민하자.
우리의 삶이 복음을 ‘말만’ 하는 삶이 아니라,
복음을 ‘행동하는’ 삶이 되도록 몸부림치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온 땅에 알려져 높임 받도록
오늘이 마지막 인 것처럼 복음을 전하자.
그리고 이 땅에 고통 받는 이들을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건강, 소유, 지식, 삶을 나누자.
영적인 필요와 육체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교회가 되자.’
그리고 저자는 한 질문으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절박한 세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당신의 삶에서 무엇이 변해야 할까?
이 질문을 고민하고 그 답에 따라 행동하라.” (311p)
복음에 대한 교리적인, 신학적인 무겁고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트레킹의 과정과 함께
때마다 묵상한 누가복음을
저자의 생각과 감정과 상황에 따라
적용하고 녹여낸 내용이라서
읽기가 편하고, 또 공감하고 이해하기가 쉬워서 좋았다.
그리고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세상의 영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의 모든 필요를
교회가, 내가 일상 속에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는 지속적인 메시지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평생 해야 할 것, 하나님이 주신 나의 사명, 기독교교육.
기독교교육을 통해 다음세대들이
하나님을 만나 영혼이 살아나고,
말씀을 통해 올바른 인성이 훈련되고,
비전을 찾아 지성을 갖추어
이 땅을 섬기고 변화시키는 인재들로 양성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이것을 위해 나는 무엇을 더 해야 할까,
무엇이 더 필요할까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할 고민이고,
더 명확하게 답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은 오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더 고민해 보아야 겠다.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야겠다.
오늘 만나는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말 하기.
웃으면서 인사 해 주기.
대화할 때 눈 마주치기.
이야기를 잘 들어주기.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기.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전해진
복음의 도전이
내 삶 속에서 행동의 시작으로 나타나기를 소망하고,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모든 교회들이
같은 고민을 하며
함께 답을 찾아가고
그 답을 행하며 살아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