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아침 마스다 미리의 만화책을 봤다. 

글이 꽉찬 책을 유독 싫어하는 여자친구가 언제 구매했는지 모를 만큼 책장에서 눈에 띄질 않았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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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주인공은 수짱. 이분의 직업은 카페 정규직 점장이다. 제목 [아무래도 싫은사람] 처럼 수짱씨는 생각한다.

 

'좋아할수 없는 사람'

 

좋은 사람보단 싫어하는 사람을 떠올린다는 수짱씨는 사전에서 정의 하는 '싫다''좋다'를 찾아보며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그녀가 싫어하는 사람은 카페사장 친척이자 동료인 무카이이다. 그녀는 수짱에게 알바생들에 관한 험담을 하며 마음을 뒤흔드는 존재이다. 결국 이러한 축적된 상황들이 수짱을 힘들게 한다. 

 

 그리고 그녀의 사촌동생 아카네. 그녀는 회사원. 남자친구도 있고, 그와의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꿈이 있다. 그녀 또한 미리처럼 회사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식당에서 종업원들에게 예의없게 구는 남자친구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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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또한 그렇고 누구나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회사에서도 있고, 그럭저럭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중에도 있다. 그들과의 대화는 늘 힘이 들며, 가벼운 대화능력이 있는 가면을 쓴 채, 그 사람을 대하기도 한다. 

 미워하게 된 계기. 그리고 그 계기들이 쌓여  책에서 나온 말처럼 서랍 뒤 거대한 먼지뭉치가 되어 청소기로 빨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도 있다. 결국 내가 든 고민은 그 싫어하는 사람의 문제는 무엇이고,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라는 것인데, 내 머리로 나의 문제를 생각하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다. 머리의 주인은 나이기 때문인가....?

 자, 나에게 좋아할 수 없는 사람과의 관계를 수짱처럼 피할지 아니면 이해와 용서를 거듭하며 직장을 다녀야 할지에 대한 선택이 주어진다면, 아직까지는 회사를 그만둘 용기가 없기때문에 그저 그사람과 자주 부딪혀 단단해지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무척이나 사소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도, 계속 쌓이다 보면 묵직해 집니다. -P26

사소하게 싫은 몇 개가 마치 장롱 뒤의 먼지처럼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고 커다란 먼지뭉치가 된다. 그렇게 청소기로 빨아드릴 수 없을 정도로, 미움이 커진다. -P33

`이런 게 마음에 들지 않아` 라는 타인의 불쾌감은, `너는 이런 일로 나를 화나게 하지는 않겠지?` 라는 공기같은 협박.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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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9-20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싫어하는 사람을 상대하기 싫어서 마음속으로 참으려고 해도, 이게 나중에 계속 쌓이는 것도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피하는 것도 여간 쉽지 않은 일이고, 용서를 해주려고 해도 상대방이 눈치 없으면 정말 짜증나요.

su:pul 2015-09-21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 그래서 한번 부딪혀 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