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우리나라 서울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서울 여행 가이드북, 2023-2024 개정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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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면서 가보지 않은 명소는 무척이나 많다. 블로그나 까페에서 눈팅으로 본 서울의 명소 그리고 맛집의 수나 규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숨은 명소들이 즐비하다.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하여 가보고 싶은 서울의 명소가 있다면 에이든 우리나라 서울 여행지도를 끼고 가면 수월할 것 같다. 하드케이스에 들어있는 책은 얇고 간소하다. 얇은 여행지도책, 서울주요지역 여행지도(방수기능), 트레블노트 정도다. 간단하지만 제작과정은 간단치 않았을 것이다. 서울 여기저기를 가보랴 발품을 쉴새없이 팔았으리라. 그리고 지도는 매년 다시 업데이트 되고 출간되는 듯하다. 내가 받은 지도는 2023\2024 개정판으로 최신버전이다. 내년이면 추가되고 사라지는 맛집이나 놀거리, 가게가 업데이트 되어 2024\2025 버전이 나올거 같다.
별책인 트레블 노트는 체크리스트인데 지역마다 명소들이 네이밍되어 있고 가고 싶은 곳을 TODO리스트에 적어서 체크해가면서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책에서 소개된 주요지역에는 서울지도 내에서 용산구, 마포구, 중구, 종로구, 강남구, 송파구, 성동구, 동대문구, 성북구 정도로 한해서 소개하고 조금은 들어보고 알만한 명소들과 그외 여러 곳들이 지도에 소개되어 있다. 우리 집은 송파구 인접인 강동구인데 책에 소개된 지역은 아니지만 그래도 강동구 내에 암사동선사유적지, 백제풍납토성 정도의 유명지역은 있다. 별로 없긴한데..
나중에는 서울 전지역을 아우르는 여행지도, 더 나아진 서울가이드북이 나오길 바래본다. 이번 계기로 숨은 명소를 찾아가봐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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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열림원 세계문학 1
헤르만 헤세 지음, 김연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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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는 것은 인생의 숙제같은 것이었다. 책을 한창 읽을 나이에 노느라 허망하게 보낸 세월이 30년은 족히 되는데 마지막으로 책을 즐겨 읽던 나이가 초등학교 때임을 감안하면 한심스러운 일이다. <데미안>은 전부터 제대로 읽고 싶은 책이었고, 이번에 읽게 되어 다행이었다. 기회도 생겼겠다 의욕과 기대가 한껏 생겼던 것이다.

싱클레어는 막스 데미안이라는 자신의 학교로 전학 온 한 상급생을 알게 된다. 외모나 풍기는 분위기로 범상치 않은 인물 임을 단번에 알아본다. 데미안은 여러 조언과 함께 싱클레어에게 기성 신앙관에 반하는 충격적인 이야기을 내놓는다. 예를 들면 십자가에 달린 두 명의 범인 중에 회개한 범인과 달리 다른 쪽의 악담을 퍼붓는 범인에게 더 상식적인 행동이었다고 하거나, 카인의 살인은 그의 용기를 증명하는 일이었다고 말하거나, 또 하느님의 기준으로 선만을 추구하는 것은 세상을 반쪽만 보고 사는 것이니, 나머지 어두운 쪽인 악까지도 수용해야만 세상을 온전히 아는 완전한 진리에 도달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다.

헤세는 기존에 만연한 기독교리나 사람이 해석한 보수적인 신앙관에 염증을 많이 느껴왔던 것이라 본다. 나도 기독교인 입장으로 성경의 해석이 현재 기성교단에 의해 왜곡되어 있고 도마복음을 정경으로 불인정, 영지주의(그노시스파) 배척 및 이단으로 규정, 외경(천주교만 정경으로 인정, 개신교는 위경으로 봄)에 대한 불인정 등을 볼 때, 충분히 헤세의 생각에 동의하고 이해가 간다. 헤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기독교 기득권에 의한 득세는 바뀌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진실이 가려지지 않고 훗날 판명되길 바래본다. 기독교사도 승자의 기록으로 예수초기신앙에 가까운 영지주의자들이 정치적으로 비호받지 못하고 사라져간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며, 지금까지 도마복음, 영지주의는 이단으로 규정되어있기도 하다. 이야기가 다른데로 갔다.

타매체를 통해 데미안의 해설을 보면, 데미안은 실존인물이 아니라 내면에서 만든 에고(자아), 슈퍼에고(초자아) 같은 것이라 한다. 그것도 타당한 해석같다. 또는 데미안이 헤세 자신이고 그의 사상을 싱클레어에게 말하듯 하는 것인데 둘 다 맞는 같은 이야기다. 또 융의 정신분석학을 공부해야 완벽한 이해가 된다고.. 융의 사상을 공부하기란 내게 먼 이야기다.

데미안의 부재동안 방황하는 싱클레어에게 피스토리우스라는 음악가이자 목사(역시 데미안처럼 보편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인물)가 일시적인 멘토가 되어주는데 두사람에겐 신이며 악마인 존재 아브락사스(그리스의 주술과 관련된 악마, 마귀같은 존재라고 함)의 존재를 느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브락사스란 이름은 새(인간)가 투쟁하여 알(세계)을 깬 후에 가야하는 곳(신)의 명칭을 정한 것 뿐이다. 그 이름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피스토리우스는 과거 영지주의의 수뢰격인 네스토리우스라는 인물과 한 글자만 빼고 이름이 같다. 이는 네스토리우스가 헤세의 신앙관에 영향을 주었기에 소설 인물의 이름에 단서를 준 것이 아닌가도 생각했다. 또 자신이 구도자라 주장하며 마음만 앞선 동료 크나우어는 헤세와 동일선상에서 신앙의 싸움을 하는 형제들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싱클레어가 꿈에서나 상상속에서 흠모하고 있는 여인 베아트리체라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이는 남자의 여인에 대한 욕정과 치정같은 강한 성적 열망과 성적인 치부같은 감정으로 와닿았다.

막스 데미안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는 작가의 변인셈이고 한편 싱클레어는 작가 본인의 미숙하고 성장통을 겪었던 옛 시절로 생각된다. 또 나의, 우리의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나는 인생가운데 흔들릴 때도 있었고 아니 많았고, 힘들 때는 의지하고플 때도 왕왕 있었는데 그때 나를 구원해줄 구원투수같은 신이나 절대적 존재를 찾고자했다. 데미안같은 멘토나 영적리더가 나를 포함한 모든 분의 곁에 든든히 있길 바라면서 짦은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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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열림원 세계문학 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호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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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소설의 제목부터 자존감을 구겨 버리는 느낌이었다. 첫 페이지를 시작하면서 즉 서문에서부터 기괴함이 피어오른다. 본문 자체에 흉측함, 기괴함이란 단어가 나오지만, 글 내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공포감과 두려움이 밀려들은 것은 왜일까. 소설의 시작부터 무언가 옥죄는 느낌. 작가 스스로가 자살 시도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삶을 살았고 그 당시 감정은 어땠을까 염두하면서 읽어가게 된다. 작가 소개부터 일반 사람을 넘어선 충격 그 자체였는데 자칫 작가에 대한 선입견이 생겨서 소설을 읽게 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안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고자했다. 그러나 어려웠다. 소설의 주인공 요조는 호불호가 강한 인물로 내 입장엔 '불호'쪽으로 굳혀지게 된다. 한편, 밀림의 왕자 레오, 철완 아톰의 일본 대표적인 만화가의 성도 오사무(전체이름: 데츠카 오사무)라서 엉뚱하지만 자꾸 떠올랐다. 소설의 진지함을 중화시키기 위한 방편인지고 모르겠다.
실격이란 단어는 잃다 실, 자격 격 으로 되어 있어 '자격을 잃었다' 는 뜻이다. '잃었다' 라는 것은 원래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애초에 갖지 않았으면 잃었다라는 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 갖춰야 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하여 실격이라고 말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게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며 느끼는 중인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자격이 없다 그렇게 말한 것 아닐까. 독자로서 소설의 적나라한 내용을 보면 인간으로서 이렇게 해도 되나. 도덕적으로 이해안되는 인간이네. 이런 생각을 불쑥불쑥 올라오게 만든다. 인간실격도 좋고 인간말종이라고 해도 되겠다. 여성에게 측은지심이나 모성애 따위를 일으키게 만드는 알수없는 매력이 문제일지. 그러면 이 문제의 발단은 매력을 가진 남자 자체인가, 상한 꽃에 달려드는 벌같은(죽을지 모르고 달려드는 부나방같은)여자들인가. 아니면 둘다 문제인가. 답을 내기 어렵다.


작가의 소설 속에서 표현은 염세적인 것 같으면서도 설득력이 있다. 과연 살면서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구나 자뭇 참 감정적으로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지만 힘들어도 술과 여자를 취한것은 아무래도 필연이라도 정죄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마치 작가가 죽기 전에 쓴 장편의 유언장 같기도 하다. 연보에서도 봤지만 어릴적에 존경하던 문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여 크게 충격을 얻었다. 그에게도 충격의 여파가 오래갔는 것이었는지 훗날 외도로 만난 전쟁미망인과 자녀를 얻기도 했지만 그녀와 강 상류에 몸을 던져 동반자살. 한창 왕성한 창작활동 중이었다. 보통은 활동들을 마무리짓고 정리하고 세상을 뜨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작가는 허망하게 층동적인 죽음을 선택한다. 무엇이 문학활동보다 더 죽음에 충동질을 하게 만들었을까. 그 답은 인간실격에 녹아있을거라 생각한다.

작가 스스로는 자신을 소설에 투영하여 인간 실격이라고 규정했어도 훗날 대중들은 그로 하여금 왕성한 문학활동만은 인정해주면서 인간 합격이라고 일컫지 않을까 생각하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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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이부치 - 단 한마디를 위한 용기
최덕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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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이부치

읽기 전부터 만화서평은 처음이라서 기대가 컸다. 금방 해내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무거워서 쉽지 않았다.
뚜이부치는 중국말로 '죄송하다'는 뜻이다. 특이한 제목의 이 책은 1937년 난징 대학살 당시에 아즈마시로 라는 학살현장의 가해자 입장이었던 일본인 군인의 기록이다. 국내 만화가분께서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난징대학살을 주제로 만화화 하셨다고 하는 점부터 대단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난징은 남경의 중국식발음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해자입장의 아즈마시로의 양심에 따른 행동에 무게를 싣고 있기에 작품화가 의미가 있는것이리라. 작가의 말과 같이 한 개인의 양심이 군중가운데 전쟁의 잔학성에 휩쓸려서 굴복할 수 밖에 없지만 자기의 잘못을 고백한 양심을 높이사야 한다. 그 결과 일본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수 있다는 점이 독자로 하여금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성숙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는 것에 대한 반성을 깊이 하는 시간이 되었으니 작가분께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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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일본어 JLPT N1(일본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합격 - 기본에서 실전까지 4주 완성! | 기본서 + 실전모의고사 4회분 + 단어/문형 암기장 제공
해커스 JLPT 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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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군대 있을 적 말년에 심심해서 시작한 공부가 일본어첫걸음이란 책부터였다. 가나를 외우고 오하요, 곤니찌와 인사를 배우면서 재미도 있어서인지 군대에서의 시간을 덜 지루하게 보내기도 했는데, 자격시험같은 동기가 없다보니 중도에 멈췄다. 그리고 최근에 아는 분과 같이 공부하기로 뜻을 모아 관련 서적을 구매해서 보는데 영 구미가 당기질 않았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동기가 부족했던 것도 있고. 그래서 이번 책은 동기를 삼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 이 책은 일본어능력시험 대비용으로 두툼하게 구성된 책이다. 여느 일본어학습참고서 이상으로 알찬내용을 담고 있다. 해커스 책은 처음보기도 하고 시험대비용 교재로 처음이라서 기존에 공부한 회화위주로 구성된 기초일본어 교재나 여행용 일본어교재와는 양적인면이나 구성면이나 확실히 목적성에 따라그런지 색달랐다.
별책으로 필수단어•문형 암기장이 있는데 1일부터 30일차까지 구성되어 문자•어휘, 독해, 청해, 필수문형을 담아서 핵심만 정리하게 도움이 된다. 다른 별책으로 완벽분석 해설집이 있다. 답안지인데 문제마다 해설과 어휘정리가 되어 있어서 답안지만으로도 학습할 수 있게 해두었다.
본장에 들어가면 시험출제유형에 맞춰 어휘, 문법, 독해, 청해로 나뉘어서 구성되있다. 서론에는 JLPT소개와 N1 과목별 학습 및 시험 전략이 개략적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참고해볼 수 있다. 1개월/3개월 학습 플랜도 주어져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플랜을 따라가려면 시간, 노력 투자를 성실히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후반부에는 실전모의고사 삼회분이 수록되어 있어서 시험 전에 실전감각 익힐겸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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