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시집윤고은/바른북스 제목과 달리 결코 시끄럽지 않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는 젊은 여성작가 운고은 시인의 책 <시끄러운 시집>이다. 저자 소개란은 간단하다. 부모님의 함자를 자신있게 알리며 그 분들의 딸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이 때의 느낌이 생경하면서도 웬지 부모님 두 분이 어떤 분들인지 궁금해지고 유명한 분들이 아닌가라는 상상이 계속 들기도 했다.그녀는 또한 철학을 전공하였고 그래서 시의 스타일이 삶에서 여러가지 떠오르는 사유들을 주제로 삼아서 시로 풀어가는 느낌이었다. "네잎클로버의 시간을 산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이는 행운이란 뜻이니 그만큼 현재 삶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삶을 바라보는 자세로 생각인 든다."작고 하찮고 여린 것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에 보잘 것 없는 존재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런 마음이 더욱 시작(詩作)으로 스스로를 이끌고 있고 있단 느낌이 들었다.'부엉이'에서 묘사하는 대상이 무엇일까 마치 부엉이처럼 부리부리한 눈으로 응시하며 무언가 나에게 할 것만 같은 느낌, 두려워 도망치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대상이 무엇일까. 대상이 무엇이나 누구인지보다 그것을 부엉이로 빗댄것이 적절하여 상상력을 많이 자극해준 것 같다.'한쌍'에서는 생물학적으로 한 사람이 나려면 둘이 있어야 함은 자명하다 또 하나보단 둘이 외롭지 않다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둘이 연이 없는 하나인 경우도 많으니까. 그래서 하나가 둘로 부터 온다는 건 외형적인 보이는 부분일 뿐이며 내면적인 입장에서 보면 연이 없는 각자 하나가 하나를 만드는 것임을 말한다. 그리고 둘이 만든 하나도 외로운 '하나'의 시작을 고하는 것이니 이러나 저러나 둘이면 외롭지 않다는 것도 한시적이고 그저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 다는 점을 꼬집은 거 같다. 그래서 요즘 결혼해서 둘이 되어도 외롭다는 감정은 늘 개인들을 따라다니고 있음을 떨쳐낼 수 없음을 본다. 그래서 외형과 내면은 큰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대체로 그렇다. 시는 짧은 몇 줄의 글에 작가의 뜻을 담을 수 있어서 매력이 넘친다. 쓰는 이나 읽는 이나 모두에게 그렇다. 시를 자주 보면 그런 맛이 난다. 시집을 많이 보는 겨울이 되길 바래본다.
더 클래식김호정/중앙북스이 책은 온라인 중앙플러스에서 연재해 온 김호정의 <더 클래식>을 다시 구성하여 내놓은 것이며 JTBC <고전적 하루>의 진행자이기도 한 저자 김호정은 중앙일보 문화부 내 클래식 담당 기자이다. 그런 이유는 저자가 클래식을 대학졸업까지 해왔던 이유일터다. 또다른 저서로 <오늘부터 클래식> 이 있다.여느 클래식 책과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첫번째 이유는 국내 음악가 위주로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가 안에 연주자, 작곡가, 성악가를 포함하듯 책에서도 모든 유명 음악인을 다루고 있다. 물론 한 사람을 담아내려해도 책 한 권이 턱 없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응축된 내용을 최소한의 지면만 할애해서 소개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또한 각 음악가의 굵직한 이력들을 시간 순으로 소개하는 점도 좋았음을 얘기하고 싶다.피아노연주자 건반위의 구도자 백건우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큐알코드를 적절히 활용해서 설명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저자의 섬세한 배려로 영상의 처음부분이 아닌 지면에서 설명하고 있는 몇분 몇초의 장면을 큐알링크해두어서 아주 편하게 영상과 설명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또한 국내 음악가와 같은 부분을 연주한 다른 음악가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였다. 예를 들면 임윤찬과 호로비츠, 조성진과 랑랑을 비교하는 식으로 말이다.한편으론 클래식의 거장 혹은 대가 아니면 꿈나무나 유망주의 모습에서 빛나는 노력들이 돋보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느 순간에 이런 사실조차 망각할테지만 책 속의 음악가들은 모두 인생의 나침반을 제대로 맞춘 사람일터다. 가야할 길을 확실히 아는 어떤 멋이 분명히 엿보였다.
마지막 변수 수수케이키와 열반3000 노현빈/덕주현재를 살아가는 인간과 그 앞에 놓여진 현실사이의 보편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들을 함에 있어서 딱딱하지 않게 재밌는 스토리를 가미해서 풀어나가는 이 책의 스타일을 좋아한다.재밌는 제목과 기발한 책의 소개에 이미 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평범함을 넘어선 기발함과 재치 있는 스토리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저자의 스펙에서도 보듯이 영재학교 졸업과 수학과 박사 과정수료를 한 저자라면은 본인보다 더욱 많은 것을 알고 느꼈고 배웠기에 무엇을 쓰더라도 배울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지구와 인간을 만든 최상위의 문명인 오링 문명이 있고 지구와 같은 문명들이 몇 개나 더 만들어져서 오링 문명을 살리는데 돕고 있다라는 그리고 오링 문명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수수케이키 박사의 열반 3000이라는 솔루션을 지구에 보냈고 그 솔루션 문서를 저자가 우연히 입수하여 해독한 후에 이 책에 담았다라는 스토리가 기발하고 재밌었던 거 같다.배경 설명에 대한 우여곡절이 끝나고 즉 프롤로그가 마치고 본격적으로 열반 3000 솔루션에 대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 이 내용을 다 읽으면 3일 만에 득도하게 된다고 하는데 첫 번째 1일차 논의에 필요한 용어를 알게 되고 두 번째 2일차 득도에 대해서 알게 되고 세 번째 마지막 날에는 득도하게 된다 는 기대감을 독자들에게 부여함으로써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돋보였던 거 같다.마음에 들었던 또 한 가지 부분은 저자분이 설명하는데 있어서 자상하게 멘트를 해 가면서 독자들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매우 예의 바른 말투로 글을 풀어나가면서 마치 일대일로 대화를 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 재밌게 읽어 나갔던 거 같다. 그리고 열반 3000에 대한 내용은 중요하고 꼭 알아야 할 만한 내용들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알면 도움이 되는 개념들과 철학적인 부분들을 터치해 줬기에 많은 독자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싶다.
아주 사적인 미술관: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권근영/중앙북스아주 사적인 미술관이란 제목을 붙였으나 사실은 너무나 공공의 미술관인건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다.삼성가 이병철회장시절부터 모아온 고미술품들이 이건희 전회장까지 이어져 국위선양을 이루기도 하였음이 개인 취향에 기인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떤 깊은 속 마음의 무언가가 싹트며 민족의 빼앗긴 고미술, 예술작품을 사들여 온 과정들이 놀랍고 벅차고 감격스럽다.고서적이 다수이며 도자기도 다수있고 서화, 조각들도 여럿이다. 무려 일만여점이 넘는 수이다. 그리고 국립중앙미술관에 대부분을 기증, 지방각지의 예술가의 고향에 자리한 박물관에 기증이 되었으니 이보다 더 공공의 미술관은 없을 거 같다. 과거에 조선때인가 사재를 들여 고미술품을 모은 어떤 사업가가 생각이 난다. 그가 환생한 것일지 그의 유지가 기려지며 삼성가에 전해진 것인진 모른다. 결과적으로는 대환영이고 영광이라고밖에 할말이 없다.그렇게 마스터피스는 공개되어 책 한권에 최대한 간추려 들어가져 있다. 책한권 작품만 나열해도 지루하거나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서 저자의 배경지식을 함께 곁들여보면 그림과 그린 이의 멋과 수준이 더욱 치솟기도 한다. 글이란 그렇다.내가 들어 본 화가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을 기본으로 백남순 최종태 도상봉 박대성 이배 와 같은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거나 국내에서 알려진 인물들이 나온다.작품의 퀄리티는 알아보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예술계에서는 인정이 된 분들이다. 특히 현재 박대성작가, 최종태작가(구순되심), 이배작가님은 현존해 계신 분들이고 다른 분들은 작고하셨다.내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림을 많이 그리는 것 , 많은 시간을 그림과 조각으로 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미술이 사람이 된다면 그들이 바로 미술 그자체였다는 점이었다. 외형은 사람, 내면은 미술이었다. 그렇게 미술과 함께 오랜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사람은 어느새 곧 미술이 된다. 그리고 영원한 미술을 꿈꾸는 곳으로 떠난다.
신호등 영작 200마이크황/마이클리시'명확히 정의된 목표 없이는 우리는 일상의 사소한 일을 하는데 이상하게 충실하게 된다. 결국 우리는 그것(사소한 일)에 노예가 될 때까지.'이와 같은 어록과 명언집 또는 유명한 소설 속의 말을 중심으로 영작문장들을 소개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있는 제목도 기발하고 재밌는 책 <신호등 영작>이다.저자인 마이크 황(황의민)님은 이미 영어학습서 50권을 집필한 영어교육용 교재 집필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소개영상과 글에서도 보면 영어교육에 자신감이 넘친다. 자신감이 넘치기에 이대로 따라하고 싶어지고 그렇게 하면은 영어를 잘 하게 될거같다는 확신을 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마이크 황의 책들은 신뢰를 준다. 아울러 전화번호와 이메일등 직통라인을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독자들과 학습자들에게 기회와 정보를 기꺼어 제공해주고 있다. 그것도 무료로. 그렇기에 그런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은 피교육자들의 몫이 될 터다. 서평자 본인도 틈틈이 일을 하면거 듀오링고를 활용하여 외국어를 익히고 있다. 보조적인 수단 밖에 되질 않을 터라서 마이크 황의 책들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보아야 할 것 같다.신호등 영작은 제목 그대로 빨강, 노랑, 초록불을 주어, 본동사, 목적어로 칭하여 영작할 때도 해당품사에 색을 칠하여 재밌고 인식하기 쉽도록 한 아이디어인데 신호등이 워낙 흔하고 매일 보는 것이라 부담없고 쉽게 익힐 수 있게 만든다.4천개의 명언들과 수백의 유명서적에서 따온 240여개의 주옥같은 문장을 준비했다.쓰기와 말하기는 머리 속에서 같은 과정을 거치며 쓰기가 더 느릴뿐이고 쓰는 능력에 개념이 잡히면 말하기가 시간문제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울러 원어민 말하기에서 사용하는 중의 94퍼센트가 3000단어 정도가 다이기에 기초 수준 영어회화는 물론이고 폭넑은 어휘화 문장형태를 익히려면 쓰기와 읽기 뿐이라고 역설한다.마이크 황의 말 중에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본인의 저서들이 학습자의 실력과 수준에 따라 적절히 제안이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신호등 영작>책이 어려우면 <단단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를 먼저 보라고 하는 식이다. 나아가 그마저도 어려우면 더 하위 단계를 제안할 터다. 이와 같이 본인의 저서의 수용능력이 넓기 때문과 또 어떤 출판사의 위탁을 받거나 위력이나 개입이 없는 자체적인 출판이기에 저자의 뜻을 고스란히 담았기에 학습자에게 맞는 수준의 본인 책을 기탄없이 제안할 수 있는 것이다.그러하니 독자들도 아무쪼록 마이크 황의 영어학습교재 시리즈를 십분 활용해보기를 바라는 바다. 가격도 매우 합리적인 것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