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김호정/중앙북스이 책은 온라인 중앙플러스에서 연재해 온 김호정의 <더 클래식>을 다시 구성하여 내놓은 것이며 JTBC <고전적 하루>의 진행자이기도 한 저자 김호정은 중앙일보 문화부 내 클래식 담당 기자이다. 그런 이유는 저자가 클래식을 대학졸업까지 해왔던 이유일터다. 또다른 저서로 <오늘부터 클래식> 이 있다.여느 클래식 책과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첫번째 이유는 국내 음악가 위주로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가 안에 연주자, 작곡가, 성악가를 포함하듯 책에서도 모든 유명 음악인을 다루고 있다. 물론 한 사람을 담아내려해도 책 한 권이 턱 없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응축된 내용을 최소한의 지면만 할애해서 소개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또한 각 음악가의 굵직한 이력들을 시간 순으로 소개하는 점도 좋았음을 얘기하고 싶다.피아노연주자 건반위의 구도자 백건우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큐알코드를 적절히 활용해서 설명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저자의 섬세한 배려로 영상의 처음부분이 아닌 지면에서 설명하고 있는 몇분 몇초의 장면을 큐알링크해두어서 아주 편하게 영상과 설명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또한 국내 음악가와 같은 부분을 연주한 다른 음악가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였다. 예를 들면 임윤찬과 호로비츠, 조성진과 랑랑을 비교하는 식으로 말이다.한편으론 클래식의 거장 혹은 대가 아니면 꿈나무나 유망주의 모습에서 빛나는 노력들이 돋보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느 순간에 이런 사실조차 망각할테지만 책 속의 음악가들은 모두 인생의 나침반을 제대로 맞춘 사람일터다. 가야할 길을 확실히 아는 어떤 멋이 분명히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