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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로소이다 - 한때 괴물이라 불렸던 존재들의 이야기
김용덕 지음 / 미술문화 / 2025년 6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신이로소이다
김용덕
미술문화
인간이 신의 존재를 염원하고 기리는 행위는 아주 오래 전 고대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서책의 기록들(잡아함경등 불교경전, 어우야담등의 야사집)과 그림과 조각 예술들 그리고 고대애는 주술사 현대에는 만신들의 존재까지 그렇다.
그렇게 거슬러 올라가 소개 된 불교사찰에서 볼 수 있는 탱화 속 존재들을 이번 기회에 즐겁게 알 수 있었다.
첫번째가 가장 잘 알려진 존재인 야차였고 이어서 금강역사, 아수라, 저승시왕, 가루다, 종규와 처용, 수성노인, 복희와 여와, 인어 증 이름만 들어도 전설이나 화폭이나 기록속에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만나 온 존재들이다.
이 신이라 불리는 존재들은 동양 한정이긴 하다. 특히 인도와 중국, 일본, 우리나라와 동남아 국가들 내에서 섬기고 언급된 부분이다. 인어만은 서양에서도 안데르센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존재들도 서양에서는 다른 모습과 다른 이름으로 그 나름대로 있기는 하다만 동양권에서 유독 신의 존재가 더 각별하고 오랜 역사에서 부터 전해내려오는 듯하다.
웬만한 불교사찰에 대웅전과 더불어 거의 다 세운 명부전에 계신 저승시왕은 우리가 영화로 웹툰으로 눈동냥 귀동냥을 했다. 괴물이라 불리는 신의 존재를 믿고 기리고 하는 것은 순기능이 많다고 본다. 내가 종교를 믿어서라기 보다는 인간이 자기의 행위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도덕적인 기준을 세우는데 미지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상당히 크다고 본다. 과거에 살던 인류의 조상들도 앞날에 대한 막연하나마 두려움이 있었고 정신적으로 의지할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간 중에 영적감각이 탁월한 이가 주재하여 무리들을 민간 신앙으로 이끌었다고 배웠다.
왜곡되고 주객이 전도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도가 지나친 신앙의 모습이 오늘날에도 우리 주변에 다분히 있어서 그런 행동만 보이지 않는다면 좋겠다.
사람의 신에 대한 태도 중 무신론과 그보다 조금 유보적인 불가지론이 있는데 현재 전해 내려오는 것이나 통계를 볼 때 유신론자가 더 많아보인다. 어느 쪽이건 인간의 정도에서 선을 넘어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믿는 것도 믿지 않는 것도 개인의 자유이다.
자기도 겪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겪도록 강요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인간의 기본적인 처세이자 바른 관계와 소통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