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실험실 - 이스라엘은 어떻게 점령 기술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가
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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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실험실

앤터니 로엔스틴/유강은
소소의 책

이 책에 나와있는대로 보면 이스라엘은 상당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건국이후 이스라엘로 국한했을 때 지금이 가장 잘 나가는 황금시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면 돈이 되는 산업을 육성하고(지금도 국제적으로 상당히 활발하지만) 인재를 키우며 탄탄하게 다지면서 강대국으로 발전해나가면 좋겠지만 무기거래를 통크게 하고 있다. 무려 우리나라가 무기수출 8위, 이어서 이스라엘이 10위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오분의 일 정도인데 무기거래 규모에서는 우열이 크지 않다.

그러면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무기거래에서 큰 차이는 무엇일까? 국내 무기산업은 현재진행중인 전쟁과는 거리가 멀며, 소비자 나라들의 국방력을 보충하기 위한 정도로 판매하지만, 이스라엘은 다르다. 독재정권에도 팔고, 르완다 제노사이드인 투치족의 학살을 위해 후투족과 무기거래도 하고, 러시아전쟁에도, 중동에도 무기거래(러시아와 거래가 되고 있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닫음) 등을 꾀하고 있다. 돈이 되면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은 개발한 무기실험을 필요로 하고 장소는 팔레스타인 지방에 크고 작은 전쟁을 통해 무기 성능 테스트를 하는 셈이다. 이 점을 두고 <팔레스타인 실험실>이란 제목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무기 외에도 휴대폰해킹툴인 '페가수스'라는 소프트웨어도 취급한다. 이는 사찰이나 감시용으로 아주 인기있는 툴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빈살만이나 러시아의 푸틴 등은 이 해킹툴로 재미를 봤다.

이스라엘은 디아스포라를 겪고 마침내 영국을 업어 독립한 지 약 70년 정도뿐이 안된 국가이다. 어려웠을 때를 기억하며 힘들고 배고팠던 때를 복기하지 않고 우방국들의 비호아래 눈치보지 않고 팔레스타인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이스라엘을 돕고 찬성하는 미국의 행정부는 갖은 비난을 받는다.

팔레스타인이 불리한 건 미국을 포함한 유럽의 강국들이 이스라엘에게 붙었기 때문이며, 이번 전쟁의 발단이 된 하마스요원들이 아랍계여서 팔레스타인이 원치 않게 도매급으로 같이 테러단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유태인이다. 이스라엘국민이란 이야기다. 그래서 자국의 만행을 꾸짖는 자국민이라서 내용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국적이 달랐다면 극적인 느낌이 훨씬 덜 했을 것이다. 무기거래에 비인도적인 사업과 과욕이 부르는 학살을 멈추어야만 이스라엘이 교육의 꽃인 탈무드나 랍비(선생, 스승)의 나라라는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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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짧은 우주의 역사 - 빅뱅 이후 138억 년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김성훈 옮김 / 세종연구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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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짧은 우주의 역사

데이비드 베이커/김성훈
세종연구원

제목과 달리 무생명단계인 우주에 대해서만 풀어가지 않고 단계를 나누어 무생명단계에 이어서 생명단계로 나아가고, 생명단계에서는 온갖 다양한 종들 살아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풀어간다. 생명단계 다음은 문화단계(동물 중에 인류에 대해서만 즉, 인류의 조상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설명한 것)로 들고 그 다음은 미지의 단계(아직 오지 않은)까지이다.

무생명단계에서는 전형적인 우주이야기인데 은하, 태양계, 빅뱅이론, 블랙홀 등 우주의 진기한 스토리를 펼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아는 우주에 대한 상식들이 나타난다.

생명단계부터가 생동감이 넘쳐서 재미있다. 석탄기에는 산소농도가 높아져 산소를 많이 마실 수 있게되어 이땐 곤충들(잠자리, 바퀴벌레 등)이 기본 전장 1~2미터를 넘어버려서 징그럽다. 그러나 다시 산소 농도가 줄어들어 덩달아 동물들의 몸집도 작아지게 된다.

새로운 시대가 열릴 때마다 멸종위기가 되거나 멸종되는 종들이 반드시 대량으로 생기며 새로운 종들이 빈자리를 메꾼다. 그게 야속한 일이 아니라 자연에 속한 구성원들이 겪어야 할 자연의 법칙이다. 또 위에서 얘기한대로 산소농도가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농도에 따라 당대에 사는 동물들의 몸집의 크기가 정해지기도 한다.

특히, 트라이아이스기 2억 4300만년전 쯤에는 엄청난 우기사건이 있었고 습도가 항시 높아서 무려 200만년간 비가 안내리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200만년씩이나.

그리고 쥐라기, 백악기가 등장하는데 이 때 누구나 알다시피 공룡이 살았다. 그러나 유카탄반도에 10킬로미터의 운석이 떨어져 그 여파로 공룡들이 죄다 멸종되었다고 한다. 한편, 개미는 지구 전체 생물량(biomass)에서 무려 20퍼센트나 차지하는 적응력이 탁월한 동물인데 백악기인 1억4천만년 전에 처음 나타난 종이다.

미지의 단계에서 현재 인류세의 단계에서 더 나아가 초문명, 대구원이라는 신조어와 설명이 나오며, 가면 갈수록 복잡성이 더해간다고 한다. 세계인구가 120억명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두고 볼 일이다. 저자가 이 번 이야기를 두고 제목대로 우주의 역사를 짧게 돌아본 것이라 한다. 게다가 어려운 수식 한 개도 없이 설명으로만 풀어갔으니 꼭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으니 믿고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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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증보2판) - 국내 4500 여개 여행지를 담은 우리나라 국내 여행 바이블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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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이정기/타블라라사

먼저번에 에이든 서울지도를 먼저 보았는데 계획 중인 서울 투어가 개인 사정으로 아직 진행되지 않아서 지도활용은 못했고, 결국은 서울이 아니라 사찰투어로 계획을 변경했던 참이었다. 삼대사찰(보은 법주사,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투어를 계획 중이었고 이번에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이 이번 사찰투어에 꼭 필요한 정보를 줄 필수 물품이 되어줄 것 같다.

가고자 하는 스팟을 정하면 그 중심으로 주변에 기타 관광지와 먹거리 정보가 있고 인스타성지라든가, 블로거 추천 등의 포인트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증보2판으로 책두께가 상당히 두꺼워졌기에 즉흥적인 여행이 아니라면 필요한 해당페이지들을 스캔하거나 사진으로 담아서 여행을 시작하면 좋을 거 같다.

처음에 두툼한 두께에 적이 놀랐는데 내용을 보니 모든 내용을 다 담아야하니 종이가 얇더라도 가이드북 특성상 컬러로 제작해야 하니 성경책같이 얇게 할 수도 없고 결국은 어쩔 수는 없는 두께였다.

본인의 직업특성상 이동이 많고 전라남도, 경상남도를 제외하고 전 지역을 다니는 편이라서 일하고 난 뒤에 잠시 한시간 정도 짬을 내어 즉흥적인 여행이 가능한 편이다. 그래서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을 가지고 다니며 일하러 가는 곳마다 책을 편 후에 가까운 유명한 스팟을 들려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 자사인 타블라라사의 전직원이 직접 책의 전부분을 제작하는 국내 유일의 제작방식에 박수를 보내며 국내여행을 즐기는 많은 트레블러들이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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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부적 : 길상편 - 소망을 이뤄주는
혜암 지음 / 큰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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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부적

혜암/큰길사

실제로 부적을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실제 부적 활용 안내서이다. 물론 영험한 도인이나 무속인이 써야한다고 하나 일반인이라도 목욕재계하고 마음을 정히한 다음 자시(23시-1시)에 쓴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 효험이 있는지는 써보고 몸에 지니든 붙이든 기다려봐야할 일이지만 무언가 안풀리는 일을 부적의 힘을 빌어서 막힌데를 뚫어준다라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아무 종이에다 쓰는 것이 아니라 회화나무로 염색한 종이 일명 노랑빛깔의 괴황지에 쓴다. 또 아무 도구로 그리는 것이 아닌 경면주사라는 붉은 빛 나는 진사라는 원석이 안료로 쓰이는데 그것으로 그리는 게 원칙이다. 재료를 구해서 직접 써볼 분은 검색해보니 시중(인터넷)에서 새벽배송으로 구할 수 있으니 해봐도 좋을 듯 하다.

부적의 목적은 흔히 인간이 바라는 희로애락의 마음을 달래고 이루려는 것인데 애정, 합격, 재물, 이별, 사업, 직장, 액막이, 소원성취 등 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이별에 대한 목적도 있다니 이런 부분까지도 부적이 돕는다니 무서운 일같았다.

이 책은 한국에 대한 부적만이 아니라 한•중•일을 다 아우르는 부적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라마다 효험을 내는 부적이 다르다니 그것도 신기했다. 저자는 언론인이고 지금은 역술인으로 철학원을 부평에서 운영 중이다. 사주명리학으로 시작해서 부적까지 관심이 닿았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부적은 한 해의 시작인 봄에 집이나 가게의 대문에 붙여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이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믿는 사람에겐 부적이 얼마가 들어 사서 소지하든, 그려 붙이든 하나의 수호신같은 존재가 될터이다. 그래서 철학원도 역술원도 존재하는 것이고. 심신이 고단하고 일이 안풀릴 때는 재료를 사서 써보는 것도 마음의 위안을 위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일단 부적의 존재와 다양한 용례와 실습까지 알았다는 것만으로 좋은 가르침을 받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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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운동 일력 - 매일매일 건강해지는
박정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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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건강해지는 365운동 일력

박정은/위즈덤하우스

2024년은 1월 1일부터 운동일력으로 매일매일을 체크하면서 건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 12달동안 한달에 한가지씩의 운동을 가르쳐주며 유튜브로 동작을 참고할 수 있게 큐알코드를 첨부했다. 그리고 한 장씩 넘길때마다 매일매일 쓸모있는 상식들을 알려준다. 불편한 증상에 대한 이야기, 건강요리레시피, 그날의 TODO 정해주기, 가볍고 편안한 대화의 장, 3-4일에 한번씩 이 달의 스트레칭 등이 미션으로 주어진다. 매일 일력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싶다. 좋은 점은 한 해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요일은 적혀있지 않아서 매년 사용이 가능하고 내가 일년동안 사용하면 다음 해는 다른 이에게 넘겨줘도 좋을 것 같다. 넘겨주면서 그냥 주는 게 아니라 1년간 일력을 사용해 온 노하우와 미션을 완수했다는 거드름을 장착하면서 말이다.

일력 외에도 1년 간의 장기레이스를 증명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지도와 발바닥스티커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다. 1년간 매일 실천할 TODO리스트를 적어보는 란이 있고 월별로 발바닥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테두리를 그려두어서 그림에 맞게 붙여주면 된다. 1년 후에 스티커로 지도전체를 메운 모습을 그려보면서 나중에 12월31일이 되면 큰 성취감을 불러올 듯 싶다. 단, 일력은 무한 반복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 지도는 1회용이다.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주어진 특권이랄수도 있겠다.

일력을 꾸준히 사용할 수 있다면 매일 TODO리스트에 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적어서 운동일력 플러스 다른 좋은 습관(독서, 언어공부, 연락하기, 일기쓰기, 채근담같은 고전 필사하기 등)도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이 탁상용 365 운동일력은 여기 나온 운동이나 미션만 끝내고 말라는 것은 아니다. 여기 제시된 운동 미션은 기본으로 하자. 이 책은 나에게 좋은 습관만들기를 도와주도록 불쏘시개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식어있는 심지를 점화시켜주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의 목적과 효과는 매우 탁월할 것인지 그저 그럴 것인지 사용자의 하기 나름이다. 내년에는 365 운동일력으로 많은 분들이 심기일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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