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계단 학습일력 한자편아르누보넘기는 방식으로 구성된 한자학습용 탁상에 두고 보는 학습일력이다. 일력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루틴을 삼아 공부가 가능한 점이 좋다. 하루 한 장씩 넘기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결국 하나의 간단하기만 한 행동이 개인의 새로운 삶을 이끌어가게 된다는 점에서 루틴은 위대한 무언가가 될만하다. 꾸준함이나 지속성은 사람을 서서히 변화시킨다.일력의 내용구성은 다음과 같다. 1급에서 8급까지해서 초등교과목에 기반한 기초한자들로 구성했다. 한자를 제시하고 뜻과 풀이를 읽어볼 수 있다. 재밌는 만화를 삽입하여 활용부분을 쉽게 설명했다. 연관공부를 짓기위해 동음어 연관어 유의어 반의어 첫말잇기 끝말잇기 등으로 한자를 마스터할 수 있게 돕는다. 마지막으로 주말에 한자퀴즈를 부여하여 일주일마다 재밌게 공부를 하게 된다.일력의 내용이 아쉬워서 다음날이 미리 보고 싶어질때가 많아도 참는다. 그렇게 되면 꾸준히 하다가도 잘 안되기도 하더라.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만 하면서 그 루틴을 잘 수행해나가는 습관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한자는 동북아 3국 한중일과 대만 등에서 주로 사용한다. 특히 고대역사를 보면 동이족이 만들었다고 즉 한민족 조상들이 만든 글자라는 이야기도 있으니 사실 우리와 매우 가까운 글자이기도 하다. 한글과 한자는 둘다 우리의 글자인 것이다.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동시에 한자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어찌보면 의무가 아닐까 싶다. 학교에서는 안가르쳐도 꾸준히 한자교양학습서가 나오는 것만 보아도 한자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 사랑은 늘 지대하다.한자를 잘 알면 어휘력과 문해력이 나아지는데 큰 도움을 준다. 국어의 대부분이 한자말이기에 그렇다. 재미있는 '무한의 계단' 이란 만화를 통해서 한자를 재밌게 배워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시끄러운 시집윤고은/바른북스 제목과 달리 결코 시끄럽지 않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는 젊은 여성작가 운고은 시인의 책 <시끄러운 시집>이다. 저자 소개란은 간단하다. 부모님의 함자를 자신있게 알리며 그 분들의 딸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이 때의 느낌이 생경하면서도 웬지 부모님 두 분이 어떤 분들인지 궁금해지고 유명한 분들이 아닌가라는 상상이 계속 들기도 했다.그녀는 또한 철학을 전공하였고 그래서 시의 스타일이 삶에서 여러가지 떠오르는 사유들을 주제로 삼아서 시로 풀어가는 느낌이었다. "네잎클로버의 시간을 산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이는 행운이란 뜻이니 그만큼 현재 삶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삶을 바라보는 자세로 생각인 든다."작고 하찮고 여린 것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에 보잘 것 없는 존재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런 마음이 더욱 시작(詩作)으로 스스로를 이끌고 있고 있단 느낌이 들었다.'부엉이'에서 묘사하는 대상이 무엇일까 마치 부엉이처럼 부리부리한 눈으로 응시하며 무언가 나에게 할 것만 같은 느낌, 두려워 도망치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대상이 무엇일까. 대상이 무엇이나 누구인지보다 그것을 부엉이로 빗댄것이 적절하여 상상력을 많이 자극해준 것 같다.'한쌍'에서는 생물학적으로 한 사람이 나려면 둘이 있어야 함은 자명하다 또 하나보단 둘이 외롭지 않다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둘이 연이 없는 하나인 경우도 많으니까. 그래서 하나가 둘로 부터 온다는 건 외형적인 보이는 부분일 뿐이며 내면적인 입장에서 보면 연이 없는 각자 하나가 하나를 만드는 것임을 말한다. 그리고 둘이 만든 하나도 외로운 '하나'의 시작을 고하는 것이니 이러나 저러나 둘이면 외롭지 않다는 것도 한시적이고 그저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 다는 점을 꼬집은 거 같다. 그래서 요즘 결혼해서 둘이 되어도 외롭다는 감정은 늘 개인들을 따라다니고 있음을 떨쳐낼 수 없음을 본다. 그래서 외형과 내면은 큰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대체로 그렇다. 시는 짧은 몇 줄의 글에 작가의 뜻을 담을 수 있어서 매력이 넘친다. 쓰는 이나 읽는 이나 모두에게 그렇다. 시를 자주 보면 그런 맛이 난다. 시집을 많이 보는 겨울이 되길 바래본다.
더 클래식김호정/중앙북스이 책은 온라인 중앙플러스에서 연재해 온 김호정의 <더 클래식>을 다시 구성하여 내놓은 것이며 JTBC <고전적 하루>의 진행자이기도 한 저자 김호정은 중앙일보 문화부 내 클래식 담당 기자이다. 그런 이유는 저자가 클래식을 대학졸업까지 해왔던 이유일터다. 또다른 저서로 <오늘부터 클래식> 이 있다.여느 클래식 책과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첫번째 이유는 국내 음악가 위주로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가 안에 연주자, 작곡가, 성악가를 포함하듯 책에서도 모든 유명 음악인을 다루고 있다. 물론 한 사람을 담아내려해도 책 한 권이 턱 없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응축된 내용을 최소한의 지면만 할애해서 소개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또한 각 음악가의 굵직한 이력들을 시간 순으로 소개하는 점도 좋았음을 얘기하고 싶다.피아노연주자 건반위의 구도자 백건우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큐알코드를 적절히 활용해서 설명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저자의 섬세한 배려로 영상의 처음부분이 아닌 지면에서 설명하고 있는 몇분 몇초의 장면을 큐알링크해두어서 아주 편하게 영상과 설명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또한 국내 음악가와 같은 부분을 연주한 다른 음악가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였다. 예를 들면 임윤찬과 호로비츠, 조성진과 랑랑을 비교하는 식으로 말이다.한편으론 클래식의 거장 혹은 대가 아니면 꿈나무나 유망주의 모습에서 빛나는 노력들이 돋보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느 순간에 이런 사실조차 망각할테지만 책 속의 음악가들은 모두 인생의 나침반을 제대로 맞춘 사람일터다. 가야할 길을 확실히 아는 어떤 멋이 분명히 엿보였다.
마지막 변수 수수케이키와 열반3000 노현빈/덕주현재를 살아가는 인간과 그 앞에 놓여진 현실사이의 보편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들을 함에 있어서 딱딱하지 않게 재밌는 스토리를 가미해서 풀어나가는 이 책의 스타일을 좋아한다.재밌는 제목과 기발한 책의 소개에 이미 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평범함을 넘어선 기발함과 재치 있는 스토리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저자의 스펙에서도 보듯이 영재학교 졸업과 수학과 박사 과정수료를 한 저자라면은 본인보다 더욱 많은 것을 알고 느꼈고 배웠기에 무엇을 쓰더라도 배울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지구와 인간을 만든 최상위의 문명인 오링 문명이 있고 지구와 같은 문명들이 몇 개나 더 만들어져서 오링 문명을 살리는데 돕고 있다라는 그리고 오링 문명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수수케이키 박사의 열반 3000이라는 솔루션을 지구에 보냈고 그 솔루션 문서를 저자가 우연히 입수하여 해독한 후에 이 책에 담았다라는 스토리가 기발하고 재밌었던 거 같다.배경 설명에 대한 우여곡절이 끝나고 즉 프롤로그가 마치고 본격적으로 열반 3000 솔루션에 대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 이 내용을 다 읽으면 3일 만에 득도하게 된다고 하는데 첫 번째 1일차 논의에 필요한 용어를 알게 되고 두 번째 2일차 득도에 대해서 알게 되고 세 번째 마지막 날에는 득도하게 된다 는 기대감을 독자들에게 부여함으로써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돋보였던 거 같다.마음에 들었던 또 한 가지 부분은 저자분이 설명하는데 있어서 자상하게 멘트를 해 가면서 독자들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매우 예의 바른 말투로 글을 풀어나가면서 마치 일대일로 대화를 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 재밌게 읽어 나갔던 거 같다. 그리고 열반 3000에 대한 내용은 중요하고 꼭 알아야 할 만한 내용들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알면 도움이 되는 개념들과 철학적인 부분들을 터치해 줬기에 많은 독자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싶다.
아주 사적인 미술관: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권근영/중앙북스아주 사적인 미술관이란 제목을 붙였으나 사실은 너무나 공공의 미술관인건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다.삼성가 이병철회장시절부터 모아온 고미술품들이 이건희 전회장까지 이어져 국위선양을 이루기도 하였음이 개인 취향에 기인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떤 깊은 속 마음의 무언가가 싹트며 민족의 빼앗긴 고미술, 예술작품을 사들여 온 과정들이 놀랍고 벅차고 감격스럽다.고서적이 다수이며 도자기도 다수있고 서화, 조각들도 여럿이다. 무려 일만여점이 넘는 수이다. 그리고 국립중앙미술관에 대부분을 기증, 지방각지의 예술가의 고향에 자리한 박물관에 기증이 되었으니 이보다 더 공공의 미술관은 없을 거 같다. 과거에 조선때인가 사재를 들여 고미술품을 모은 어떤 사업가가 생각이 난다. 그가 환생한 것일지 그의 유지가 기려지며 삼성가에 전해진 것인진 모른다. 결과적으로는 대환영이고 영광이라고밖에 할말이 없다.그렇게 마스터피스는 공개되어 책 한권에 최대한 간추려 들어가져 있다. 책한권 작품만 나열해도 지루하거나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서 저자의 배경지식을 함께 곁들여보면 그림과 그린 이의 멋과 수준이 더욱 치솟기도 한다. 글이란 그렇다.내가 들어 본 화가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을 기본으로 백남순 최종태 도상봉 박대성 이배 와 같은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받거나 국내에서 알려진 인물들이 나온다.작품의 퀄리티는 알아보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예술계에서는 인정이 된 분들이다. 특히 현재 박대성작가, 최종태작가(구순되심), 이배작가님은 현존해 계신 분들이고 다른 분들은 작고하셨다.내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림을 많이 그리는 것 , 많은 시간을 그림과 조각으로 보내는 것은 기본이고 미술이 사람이 된다면 그들이 바로 미술 그자체였다는 점이었다. 외형은 사람, 내면은 미술이었다. 그렇게 미술과 함께 오랜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사람은 어느새 곧 미술이 된다. 그리고 영원한 미술을 꿈꾸는 곳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