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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ㅣ 대한민국 도슨트 13
이지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대한민국 도슨트 13 포천
이지상/21세기북스
자기 고장은 정작 잘 모른다고 하지 않는가 이처럼 포천에 사는 사람도 이정도나 포천지리나 이정표들을, 랜드마크들을 알까 싶을 정도로 속속들이 이잡듯 포천을 소개했다. 저자분은 작곡도 하시고 매스미디어에 친숙하면서도 문학적인 부분까지 다방면으로 낭만적인 분인 것 같다. 현대 나온 시들과 TV 드라마 등 여러가지를 인용해주며 대중에게 읽을 부담이 없도록 책을 쓰셨다. 특히 꽃, 나무 같은 다양한 식물들을 얼마나 많이 아시는지 들에 대한 토속적인 지식이 넘사벽일 정도로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포천의 글자는 한자로 안다, 포옹하다라는 뜻의 포 그리고 흐르는 물인 내 천 자로 '안은내'인데 옛날 지명은 마홀이라고 해서 말마 자가 흐르는 물을 뜻한다고 하고 홀은 마을을 뜻한다고 해서 옛부터 물이 흐르는 마을이었고 현재도 그 물이 맑고 질이 좋아서 대한민국 최고의 수준인 막걸리가 포천 이동과 일동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주류 품평회가 있으면 포천 주조 업체들이 상위권이고 특히 막걸리는 전국에서 거의 톱 수준이라고 하는 것은 물이 좋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술의 퀄리티는 물의 맛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국순당, 배상면주가 라는 주조회사가 포천 에 있고 배상면 씨 일가가 아들 둘, 딸 하나 해서 자제분 세 사람이 각각 주조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고 한다.
하늘다리, 산정호수, 금사정, 포천5일장, 무사 백동수의 마을, 호수공원, 국립수목원, 포천성당, 아트밸리, 조각공원, 화적연, 억새밭, 화폐 박물관, 한탄강 정원, 천년 은행나무 등 믿고 봐도 될 랜드마크들을 많이 담아 주셨다. 소개할 때마다 깨알 같은 재치와 글솜씨가 눈에 들어오니 독자로 하여금 심심하지 않도록 배려해 주신다. 남쪽 지방은 4월이면 유채꽃이 지는데 포천은 6월 달이 되어서야 유채꽃이 만발한다고 하니 6월에 한탄강 공원에 꼭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