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조배준/한국철학사상연구회막스 베버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은 대학교다닐 때 경제학과 수업 중 <비교경제와 경제사>라는 과목에서 였고 당시에 경제학자 중 한 명인가보다 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나니 그는 법학, 경제학, 철학, 종교학을 모두 아우른 보기 드문 학자였던 것이었다.금번 책의 내용은 베버의 가정환경과 간략한 그의 바이오그래피를 살펴보고 그의 명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란 본서를 읽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맛보기할 수 있도록 마련된 EBS에서 출판한 오늘 읽는 클래식 시리즈 중 하나이다.책에서 이해한대로 얕게 얘기하면 베버는 자본주의의 뿌리는, 그 근본은 청교도정신 즉 기독교사상으로부터 온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직업이 영어로 job인데 다른 표현으로 calling 과 vocation (독일어 veruf 등)이 있기도 한데 이는 국어로 하면 '소명(부르심)'으로 번역되곤 한다. 소명이란 신이 마땅히 부여한 의무라는 뜻이다. 이렇듯 프로테스탄트는 신흥 노동자계급이면서 기독교사상을 지니며 그래서 소명으로 주신 노동을 신성하게 여기는 사람들이고 이들이 자본주의를 이행하고 이끈 장본인들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이지 절대 황금만능주의나 배금주의는 아니다. 부를 축적하지만 부를 좋아해서 축적하는 게 아니다. 부를 통해 신의 성사업에 쓰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로 본인도 기독교인이며 전과 달리 신앙생활에 조금 거리를 둔 입장이긴 하지만 베버의 논리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며, 기독교에 한정지을 수는 없지만 신을 염두한 종교라면 어떤 것이라도 자본주의에 더 가까워질 거 같기는 하다. 베버의 본서가 아닌 맛보기책임에도 읽기가 여간내기가 아니라서 집중력이 돋을 때 다시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