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구치 잇사의 여자아이 일러스트 포즈집2카와구치 잇사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일러스트 모음집을 과거에도 한 두권 본 적이 있는데 당시의 주제도 인체였고 좀 더 광범위하게 다뤘었다. 역시 일본 만화작가의 저서였고 얼굴형과 기본적인 인체의 움직임을 표현해줬다. 노인과 젊은 어른부터 아이에 이르기까지 크게 세가지 연령대로 나눠서 남자와 여자를 모두 포함한 일러스트 교육서적이었다. 당시에 그림을 직접 그려볼 기회는 있어도 그려보지 못하고 눈으로만 익히고 언젠가는 그려봐야지 했던게 반년이 훌쩍 지났다. 그래도 그림을 아예 그리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싶어하는 정적인 취미들 중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도 있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나도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적지 않았던 터였다. 해서 풍경 사진을 보고 풍경을 스케치하고 색연필로 채색하는 그림 그리기는 한번씩 했다. a4 크기의 지면에 그림 하나 그리면 3시간 이상은 훌쩍 지나가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사실 인체드로잉은 만만치 않았다. 그나마 풍경을 그리는 것은 정확한 묘사나 그림 실력이 부족해도 뭉뚱그려 갈 수도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인체는 세밀하고 균형미도 있어야 하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현해내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은근한 팔과 다리의 곡선을 처리하는 것도 곤욕이었다. 그래서 사람 그리는 것이 그림 입문자들에게 난코스 중에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중학교 시절 그림에 소질있던 반에 한두명의 아이들도 전신을 그리지 않았고 얼굴을 중심으로 상반신 정도만 그리거나 팔도 절반은 그리지 않고 상반신근육만 표현했다던가 그러했다. 그 당시 인기게임이었던 스트리트파이터의 캐릭터들을 그리는게 유행이었었는데 한 친구에게만 여러 학생들이 몰려 이 그림 저 그림 그려달라며 부탁하고 줄섰던 기억도 난다. 그 친구는 딱히 미술학원을 다니지 않았음에도 정말 시원시원하게 인물의 강조할 곳을 잘 살려서 그렸다. 필기에 쓰던 샤프로도 잘만 그렸다.정말 그랬다. 미술학원을 얼마 다니지 않았던 초등학교 5학년때 같은 반 여자아이도 정말 잘 그렸던 기억이 난다. 그림도 그렇고 예체능에 대한 소질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드러나는 듯 싶다. 신동까지는 아니었어도 그네들은 반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고 부러움의 대상이었다.이 책은 여자아이만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인체이지만 성인이 아니고 남자도 아닌 여자아이로 5~6등신정도에 해당하는 체형으로 그렸다. 작은 성인도 포함될 듯 싶다. 설명을 조금씩 곁들이지만 주로 본문에서는 포즈이외에는 부연설명이 없이 다양한 자세의 향연이 이어진다.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리고 싶게 만드는 실력이다. 드로잉책을 만드는 저자의 솜씨에 나는 당시 학창시절때와 같이 부러움을 한껏 느껴버렸다. 요사이 이미지 생성형ai가 아주 뛰어난 실력으로 이미지를 곧잘 생성해내지만 사람의 감성이나 느낌에는 못미친다. 수려하게 잘 그려내지만 인간미나 특유의 느낌은 못살리고 그림을 아주 잘 그리지만 임팩트가 없는 느낌이다. 하여 인간의 드로잉이 ai의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수정 보완하여 최종 결과물을 완성하는 식으로 디자인에 종사하는 이들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인간과 협업이 가능한 부분은 매우 고무적이고 기대가 되는 것임에 틀림없다. 드로잉 북을 통해서 느낀 것은 앞으로도 인간의 그림감성이 잘 유지되어서 ai보다 뒤쳐지는 일이 없기를 소망한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