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심덕이정진주작가의 펜심덕이, 국희, 옥란이까지 셋은 단짝 친구로 학교다닐 적부터 붙어다니고 진취적인 여고생으로 졸업하면 멋진 직장을 갖거나 해외에서도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부푼 꿈을 안고 있었다. 1930년대를 살았던 이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차별이 심한 시대를 살았지만 다들 꿋꿋하게 성장하고 인생가운데 부침과 풍파도 많이 있었지만 시대의 파도에 밀려나는 많은 여성들 중에서도 극적으로 잘 풀려나간 느낌이 없지 않았다. 작중 주인공인 심덕이는 프랑스로 유학을 가거나 넘어가서 살고 공부하고 일하고 싶었고, 옥란이는 세련된 남자와 결혼을 해서 남부럽지 않게 살다가 남편의 외도를 겪고 이혼 뒤에 나름의 삶을 이어간다. 국희는 집안 사정이 어려웠고 재능이 있었는지 극단에서 노래를 곧잘 부르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았다. 심덕이는 프랑스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묘수로 구세군에 가입하여 여군이 된다.구세군은 해외에서 온 선교사를 통해 전파된 기독교의 한 분파로 우리가 알다시피 구휼과 구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분들이다. 심덕이는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열심히 살아나간다. 물론 프랑스로 가는 꿈을 이루기 위한 것도 있었고.종국에는 프랑스로 가지 못하게 되지만 그녀가 맡은 일을 더욱 강단있게 책임을 져 가는 모습도 좋았다. 해외에서 온 모펫(가명)이란 여선교사도 등장하면서 당시 일제치하 가운데 순사에 잡혀가기도 하는 우여곡절도 있지만 그녀와 친밀하게 지낸 심덕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녀가 건네준 조언과 금과옥조와 같은 말을 귀담아 듣고 더욱 성장하고 거듭나게 된 듯하다.작중에서 첫 부분에서 세 친구가 기차를 타고 억압적인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탈출을 시도하지만 순사들과 연줄이 있던 심덕이의 할아버지로 인해 기차가 정차한 순간에 잡혀 돌아가게 되는데 그 정도에서 사실과 같고 그 이후는 만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극적으로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전한다. 영화나 만화, 드라마는 원작이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각색하는 경우가 왕왕있는데 재미를 더해주고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주는 감동이 더 크기에 좋았다. 더군다나 요새 핫한 영화이자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시간문제이기도 한 <왕과 사는 남자>에도 노산군의 엄흥도를 향한 애정과 엄흥도의 충절에 대한 사료를 가지고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기본인 것을 보아도 그러하다. 영화에서도 사료에서 더 추가된 감독의 상상력이 가미되었다는 이야기를 미리 알려준다. 하여 안심하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심덕이라는 작품에서도 작가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편하게 즐겼다. 용기와 희망을 주는 심덕이의 삶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단단해지길 바란다. 좋은 작품으로 작가님을 다시 뵙길 기대한다. 아울러 <악마와 크리스찬 디올과 뉴룩>도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