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지금의 고민이 널 성장시켜줄 거야 - 흔들리는 10대의 삶을 잡아주는 가치의 힘
김경민 지음 / 글담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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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란 흔히 사물지니고 있는 쓸모대상인간과의 관계의하여 지니게 되는 중요성, 인간욕구관심

대상 목표되는 , ,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뜻하는데, 한창 자라는 시기로서 질풍노도의 시기,

과도기, 주변인으로 일컬어지는 10대들에게 있어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요즘 10대들을 보면 우리가 자란 시기의 10대들보다 자존감도 떨어지고 행복지수가 낮아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마도 모든 것들을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사회 분위기 탓이 아닐까 싶다.

요즘 10대들은 타인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향이 강하고 충동적이며 물욕이 강하다고

하는데, 아이들을 그렇게 되도록 키운 건 우리 사회, 우리 어른들이 한 몫을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느 나이인들 고민이 없으랴만은 사춘기 시기인 10대들이야 말로 긴 인생에 있어서 제일 고민이 많은 시기가 아닐까?

나의 10대를 떠올려보면 사소한 것들에도 상처받기도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감정들로 인해 힘들어 하고

많은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그 고민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정말 별거 아닌 사소한 문제였던 것도 있고, 간단하게 해결의

실마리가 뻔히 보이는 문제들도 있었는데 그때는 왜그리 힘들고 세상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지...

그 때 옆에서 나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봐주고 진심어린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힘들었던 10대를 조금은 편안하게 더 잘 보내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10대, 지금의 고민이 널 성장시켜줄거야>는 이렇게 고민이 많은 10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조금씩 왜곡되어 있는

‘성적, ‘공부’, ‘진로’, ‘친구’, ‘사랑’, ‘가족’, ‘외모’, ‘돈’ ‘폭력’  등 9가지 가치에 대해 스스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작품을 인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10대들에게 권하고 싶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하여 10대들이 

많은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그들이 올바른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1부에서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요즘 애들'의 항변은 게으름일 뿐이며, 책읽기는 삶과 밀착되야 하며 온전한 인간이

되는 방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2부는 10대들의 삶과 밀접한 9개의 가치를 소개하고 있는데,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할 듯 싶다.

저자는 본문에서 자신이 인용한 도서를 각 장의 마지막에 소개하고 있어 미처 읽어보지못한 책들을 아이와 함께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그가 소개해준 책들을 읽고 10대들의 마음이 한층 더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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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다정하게, 가까이
하명희 지음, 김효정(밤삼킨별) 사진 / 시공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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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주 힘이 들 때면 누군가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하게 건네는 말 한마디에 감동 받아 울컥할 때가

있다.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일을 먼저 겪었거나 설령 그가 그런 일을 겪지 않았더라도 진심어린 조언이나 애정이 듬뿍

담긴 말을 건네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한다.

<따뜻하게 다정하게,가까이> 는 제목만 보고 요즘같이 쓸쓸한 가을에 읽으면 딱일 듯해서 고른 책이다.

하지만 책을 막상 접하고 보니 오히려 따스한 봄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살구색 표지가 마음을 더 훈훈하게 했다.

게다가 저자가 드라마 작가로, 내가 처음 본 케이블 방송 드라마로 기억하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와 오래 

전에 재미있게 봤었던 <종합병원>과 얼마 전 본 <따뜻한 말 한마디>를 썼다니 그가 쓴 에세이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나이가 점점 들다보니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한 말처럼 살아보기 전엔 알 수 없는 일들이 참 많다는 말에 격한 공감을

한다.

표지 뒷면의 "누구랑 살고 계세요?" 라는 저자의 질문에 처음엔 당연히 가족들을 생각했지만 내가 평생 같이 살아야할

사람, 내가 평생 사랑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소중하지만 우리의 삶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그러고 보니 나 자신의 소중함을, 다른 누구보다 나를 더 사랑해야함을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이가 깡패라는 요 부분.

나이는 푸른 젊은 때만 가질 수 있는 생기를 빼앗아 가니 깡패같다는..

그러고 보니 묻지도 않고 남의 것을 빼앗아 가니 깡패가 맞는 듯하다. 나이를 깡패라고 표현한 저자의 재치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어가면서 잊고 있었던 나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인간관계와 삶을 깊이 들여다보게하는 시간이었다.

밤삼킨별로 더 많이 알려진 사진 작가 김효정의 이쁜 사진들을 함께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쓸쓸하고 추운 이 계절에 허전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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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 나영석에서 김태호까지 예능PD 6인에게 배우는 창의적으로 일하는 법
정덕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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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오락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지만 재미와 감동을 주는 몇 개의 프로그램은 찾아서 보는 편인데,

그 프로그램이 초창기 때의 1박 2일,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요즘 방송 되고 있는 삼시 세끼이다.

그러고 보니 모두 같은 PD가 만든 작품이다.

 

언젠가부터 청소년들에게 PD라는 직업이 장래 희망 직업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인기 높은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그 프로그램을 만든 PD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생긴 현상이 아닌가 싶다.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는 많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웃음 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선사하고 창의적이면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세우니 장래 희망으로 PD를 꿈꾸는 청소년이 많은 것 같다.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인기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든 나영석, 서수민, 김용범,

신형관, 김태호 등 예능 PD들이 어떻게 창의적으로 일하는지를 주로 다루며, 직장인으로서 그들이 느껴온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은 연예인처럼 느껴지기 하고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직장인들보다는 훨씬 자유롭겠지만 PD들도 엄연한 직장인이니

그들만의 일하는 법을 담은 책을 흥미있게 읽었다.

특히, 1박2일때부터 좋아했던 나영석  PD와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를 통해 팬이 된 신원호 PD의 이야기를

담은 부분은 더 관심을 끌었다.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고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집중을 필요로 하는지, 그들이

성공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도 알게 된 시간이었다.

6인의  PD들이 일하는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할 때는 확실하게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일하고, 쉬고, 회의하고,

회사 생활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담고 있어 직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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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도넛
배정진 엮음, 트래비스 파인 원작 / 열림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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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예고편으로 먼저 만나 보았던 초콜렛 도넛.

실제 다운증후군을 가진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제 8요일>. <사랑해 말순씨> 외에는 그리 많이 접해보지 않았고, 동성애를 다룬 영화도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지라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보게되었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예고편만으로도 깊은 감동이 전해져서 영화가 개봉되면 딸아이와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울 지역에서는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 아쉬워하던 차에 초콜렛 도넛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초콜렛 도넛은 하나뿐인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다운증후군 소년과 세상의 편견 속에서도 당당하게 밤무대 쇼댄서로 살아가는 동성애자인 한 남자 루디, 그리고 어렵게 이룬 자신의 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 폴. 이 세 명의 남자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의 가족을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달콤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보통 '초콜렛 도넛'하면 달콤하고 행복한 느낌이 든다.

다운증후군 소년 마르코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달콤한 초롤렛 도넛이고, 그 다음이 해피엔딩 스토리, 디스코다. 

마르코는 싱글맘인 엄마와 살다가 마약 복용으로 체포된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아동보호소로 보내질 처지가 되는데...

마르코의 옆 집에 사는 동성애자 루디는 무책임한 엄마에게 버림받은 마르코를 집으로 데려온다.

자신이 일하는 바에서 우연히 만나 연인이 된 검사 폴,

이 세 남자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싶고 마르코의 지속적인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마르코의 양육권을 위한 재판을 시작하지만, 세상의 차별과 편견은 그들의 바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 현실에는 어쩌면 잘 맞지 않고 드문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1970년대 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랑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니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이며, 가족 간의 사랑,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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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내
마리 다리외세크 지음, 최정수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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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내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 연분홍색 바탕에 파란 비니키인지 속옷인지 모를 그림만으로도 도발적으로 느껴져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했었었다.

'가시나','가시내'는 경상도에서 계집아이의 방언, 사투리로 평소에도 많이 쓰고 있기에 낯설지 않은, 어감에 따라

조금은 귀엽고 애교스런 단어로 쓰이는지라 친근감이 드는 단어인데, 책에서는 어떤 의미로 쓰였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책은 1970~80년대 프랑스 가상의 소도시 '클레브'에 사는 '솔랑주'라는 소녀의 사춘기를 다루고 있는데,. 솔랑주

생리를 시작하는 때부터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일이다.

비슷한 나이 때의 아이를 키우는 나로서는 책에 묘사되는 솔랑주와 그 친구들의 관심사가 오로지 섹스이고, 누가 경험을

했는지, 누가 더 많이 알고 있는지를 열심히 겨룬다는 내용에 무척 놀랍기만 했다.

읽으며 왠지 낯 뜨거워지기도 하고...

 

솔랑주는 '남자와 잠자기'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입술이 갈라 터진 해변의 서퍼, 늑대 티셔츠를 입고 나이트

클럽에서 총각파티 중인 남자, 영국에서 온 '로즈'의 펜팔 친구 '테리',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뭘 좀 아는 것 같은 아르노', 누구와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인데, 우리 나라 현실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 책을 읽는 내내 좀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이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10대의 이야기라고 해도 너무 노골적인 내용이라 거북한 마음도 들었고... 

 

소녀에서 여성을 향해가는 10대의 성을 파격적으로 담아낸 작가가 그저 놀랍기만 한데, 그의 전작인 '암퇘지'라는 책

역시 출간되자마자 끊임없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논란거리가 됐다고 하니 이 책의 내용도 어느 정도 이해기 되기도

한다.

우리 나라와는 많이 다른 프랑스의 사회 분위기 탓이려니 하면서도 마치 사춘기 소녀의 일기장을 훔쳐보듯 낯설지만 묘한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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