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 도넛
배정진 엮음, 트래비스 파인 원작 / 열림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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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예고편으로 먼저 만나 보았던 초콜렛 도넛.

실제 다운증후군을 가진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제 8요일>. <사랑해 말순씨> 외에는 그리 많이 접해보지 않았고, 동성애를 다룬 영화도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지라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만으로 보게되었다.

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예고편만으로도 깊은 감동이 전해져서 영화가 개봉되면 딸아이와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울 지역에서는 영화가 개봉하지 않아 아쉬워하던 차에 초콜렛 도넛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초콜렛 도넛은 하나뿐인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다운증후군 소년과 세상의 편견 속에서도 당당하게 밤무대 쇼댄서로 살아가는 동성애자인 한 남자 루디, 그리고 어렵게 이룬 자신의 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 폴. 이 세 명의 남자가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의 가족을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달콤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보통 '초콜렛 도넛'하면 달콤하고 행복한 느낌이 든다.

다운증후군 소년 마르코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달콤한 초롤렛 도넛이고, 그 다음이 해피엔딩 스토리, 디스코다. 

마르코는 싱글맘인 엄마와 살다가 마약 복용으로 체포된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아동보호소로 보내질 처지가 되는데...

마르코의 옆 집에 사는 동성애자 루디는 무책임한 엄마에게 버림받은 마르코를 집으로 데려온다.

자신이 일하는 바에서 우연히 만나 연인이 된 검사 폴,

이 세 남자는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싶고 마르코의 지속적인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마르코의 양육권을 위한 재판을 시작하지만, 세상의 차별과 편견은 그들의 바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 현실에는 어쩌면 잘 맞지 않고 드문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1970년대 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랑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니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이며, 가족 간의 사랑,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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